서서 자는 사람 - 제1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상 웅진 우리그림책 56
신소라 지음 / 웅진주니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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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상을 받은

<서서 자는 사람>이다.


이 책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어른인 나를 아이 때로 돌아가게도 했고

아이에게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비추기도 했다.

책에 나오는 아이는 사랑해마지 않던 존재의 부재를 느끼게 되고

그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기는 듯 하다.

서서히 시들어가는 생명을 보면서

다시는 보지 못 할 존재에 대한 그리움도 느껴진다.


여기서 아이가 잃게 된 조부모의 결손은

아이 부모에게 큰 상실이다.

부모의 희노애락이 그득 담긴 의지하던 존재의 상실의 과정과

그 슬픔의 크기를 감내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아이의 마음에 이런 작은 소동이 일어났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모습들을 지켜보며

아이는 더 큰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책에는 아이가 숲에서 휴식을 편안한 모습으로 취하는 사람들을 보며

트라우마를 조금씩 걷어냈을지도 모르겠다.

아들도 읽으며 여기서는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한다.


아이의 눈으로 겪어내는 크기는 다양하다.

기쁨도 아주아주아주아주 큰 일이 있고,

슬픔도 아주아주아주아주 작은 일이 있듯이.

이런 다양한 감정의 크기를 아이와 함께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었다.

우리 아이에겐 아직 없는 존재의 상실이지만,

다른 친구가 느꼈을 법한 슬픔에 감정을 이입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하는 효심 깊은 손자가 잠깐 되기도 했었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면서 느끼는 슬픔에 대한 치유를 잘 이야기 해준 책으로

아이 뿐만아니라 성인의 마음도 움직여주는 책인 것 같다.

그림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며 얻는 즐거움과 감동을 

이 책에서도 충분히 느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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