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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아파트의 아이들 ㅣ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11
정명섭 지음, 이예숙 그림 / 리틀씨앤톡 / 2019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우리동네에 지진이 일어난다면?! - 무너진 아파트의 아이들 >
- 리틀씨앤톡 출판 / 정명섭 저 -

소설가가 꿈인 현준이, 영어 단어 경진대회에 열을 올리는 혜진이, 게임 중독을 고치려 애쓰는 태성이 이 세친구가 사는 도시인 영산시에 지진이 일어납니다.
지진을 경험한 아이들은 지진의 징조를 찾아 해안가를 다니다가 담임 선생님의 친구인 지진 전문가 손세라 박사도 만나게 되죠. 지진의 징조를 통해 다음 지진을 예측하는 손세라 박사의 말을 듣고 지진 피해를 줄이는 법을 발표 시간에 발표하기로 한 친구들은 각자 집에서도 지진 발생 시 해야할 지진 대처법을 준비합니다.
가구의 고리를 고정하기, 위에 있는 무거운 물건 아래로 옮기기, 테이블 밑에 공간 확보하기, 비상 배낭을 위해 초코바, 손전등, 생수, 구급약 등 챙기기 등 부모님들의 도움도 받습니다.
발표 날. 친구들 앞에서 지진 대처법을 발표하며
'우리가 사는 영산시에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자료를 통해 알려주는데 이 작은 일이 온 동네에 소문이 퍼져 일이 꼬이게 되죠. 이해관계가 얽힌 어른들은 이런 상황들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재개발 아파트 단지에서 지진의 징조를 발견한 아이들은 급기야 지진파를 탐지하는 기계를 놓으러 갔다가 그만 정말 지진을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아이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갔을까요?^^

<무너진 아파트의 아이들>은 아파트로 급이 나뉘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재개발 아파트 이주민들을 괴롭히는 같은 반 친구들, 지진의 징조를 알리는데 쫓아내려 한다며 화를 내는 주민들. 그리고 더 이상 지진으로 안전하지 않은 우리나라의 자연재해 대비 상황을 실감나게 그렸어요.
세 아이들과 함께 지진이 발생하는 원인과 그 이전에 지층들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등
다양한 지식들을 함께 공부할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지층 상활도 궁금해졌고 지진 발생의 과학적 근거를 찾기 위한 방법들도 알 수 있어 좋았어요.
우리나라는 지진이 일어나지 않은 안전지대로 알려져 있었고 그래서 지진에 대한 대책이 부족한 편이래요. 하지만 경주, 포항 지진으로 보아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는 아니라고 합니다.
경주,포항 지진이 일어난지 몇 해가 되었고 이 후 우리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내진 설계 유무도 지반에 따라 복불복이라니..
평소 자연재해에 대해 잘 알고 각 재해에 대비하는 훈련도 필요해졌지요.
재난에 대해서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항상 숙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지요.
똑 부러지는 세 아이들이 지진의 징조를 알고 대비하고,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는 씩씩한 아이들의 활약이 정말 멋지답니다.
아이가 때마다 유치원에서 배워오는 화재, 유괴, 성범죄, 지진 대피 요령 등을 이야기 하는데요. 이 책은 지진에 대한 지식도 알 수 있고, 재난 대비에 대해 함께 체크하면서 읽어 볼 수 있는 내용이 많아 유익했습니다.~^^
리틀앤톡의 모두의 동화 시리즈 중 신간으로 나온 <무너진 아파트의 아이들>을 통해
현 시대상과 자연재난에 대한 우리의 안전불감증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지구 내부의 구조와 과학 실험으로 지진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도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어 아이와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간이 지진계를 만든 것을 보고 한 번 만들어 보고 싶다는 아이와 나무젓가락으로 어설프게나마 만들어 보기도 했답니다.
과학의 원리로만 접근했을 때는 다소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법한 소재이지만, 실제 각 학교에서 지진 발생 상황에 대해 꾸준히 훈련을 하고 있는 내용이라 동화 형식을 빌어 아이도 쉽게 집중을 하며 보았습니다.
세 친구들의 모험과 우정, 아이들의 진취적인 모습이 멋진 <무너진 아파트의 아이들>기승전결이 알차고 재미있어 초등 저학년 친구들부터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