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의 소통일기 - 내 아이의 마음을 알아가는 따뜻한 여행
권귀헌 지음 / 심야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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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 아이의 마음을 알아가는 따뜻한 여행>

- 권귀헌 저 / 심야책방 출판 -






초등 글쓰기 비법으로 권귀헌 작가님을 만나고 인스타그램 피드로도 한참을 만나 뵈었었죠.

이번에 새로운 책을 출간하셨네요^^

그 간에 말씀하셨던 부분들이 요소요소 녹아 있어 아이에게 도대체 글쓰기를 어떻게 가르치지? 했던 의문들이 싹 해소가 되는 느낌입니다.


글쓰기는 성인도 어렵습니다.

책을 읽고 느낌을 쓰는 것도 매우 고된 일이기도 합니다.

제 경우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글의 느낌과 논지가 달라지기도 하기에 글쓰기는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물며 읽고 듣고 쓰고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데 서툰 우리 아이들에게 글쓰기는 얼마나 난감한 문제에 직면하는 것인지 이제서야 조금은 가늠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정작 당해봐야 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작가님 프롤로그에 보면

우리 아이들에게만 글쓰기를 전가하지 말고 놀이로, 재미로 엄마, 아빠도 글쓰기를 한번 맛보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쓰기에 대해 가르쳐주기는 커녕 '왜 이걸 못쓰지? 나도 어릴 때 그랬나?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런 요상한 비교아닌 비교를 했던 저에게 부모로서 신경 좀 쓰라 읍소를 하시는 것 같았기에 왠지모를 사명감도 들었다죠.ㅎㅎ

단순히 하루를 기록하는 일기쓰기가 아닌, 부모와 생각을 나누는 소통일기로서 이 책의 역할이 상당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차례를 보면


글은 왜 써야하는지,

아이들은 무엇을 쓰고,

글 쓰는 아이들은 무엇이 다른지,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서두에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힌트들이 있습니다.


글쓰기에서 다른 것들을 강요하지 말고 주제보다는 글의 재료를 어떻게 쓸지,

기꺼이, 쉽고, 재미있고, 풍부하게! 쓸 수 있도록 신경써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꽃을 심는 습관'의 글을 통해 글쓰기를 하기 전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마음가짐을 갖도록 메세지를 남겨주셨네요.


글쓰기는 굳이 단계를 따지자면

읽기 - 말하기 - 듣기 - 쓰기 중 파이널 코스라 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어릴 때 배웠던 순서대로 보자면 쓰기가 그 만큼 모든 배경 지식을 짜내어 써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기에 그렇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생각을 정리하여 함축적이거나 논리적으로 쓰는 연습을 통해 감정과 지식을 전달하는 수단으로의 쓰기도 좋지만 저자가 말하는 즐기는 글쓰기를 온 가족이 함께 공유 한다면 아이의 쓰기 상황은 확실히 나아질거란 기대를 갖게 합니다. 더불어 부모의 표현력도 더 좋아지니 소통도 원활해지겠죠.


이 책은 216개의 질문과 24개의 글놀이로 이루어져 있어요.

아이의 생각이 담긴 글을 보고 부모님이 글을 남겨 주는 것이 주를 이룹니다. 질문들이 하나같이 재미있어 먼저 엄마 생각을 쓰고픈 욕구도 퐁퐁 샘솟습니다. 그만큼 질문들이 재미나서 부모들도, 아이들도 함께 하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네요.


책을 훑어보면서 아이와 몇몇 질문을 주고받고 나니, 아이가 글쓰기가 어렵다 인지하기 전에 함께 놀이를 통해 재미를 붙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겨지게 되었어요. 부담을 내려놓고 아이와 나눌 수 있는 시간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글놀이를 통해 쓰기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서로 생각을 알아가고 소통하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라서 다가오는 겨울방학에 기존에 말하기에서 쓰기 입문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글을 쓰는데 있어 주제보다는 글감이 중요하다는 점을 늘 인지하고 아이와 글쓰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책이었습니다.




장난감이 있어야 행복한 것이 아니고 꼭 어딘가를 데려가야 즐거운 것이 아니 듯.

글감하나로 온 가족이 둘러앉아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아이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쓰기 지도에 부담을 갖고 있거나 아이가 쓰기에 힘들어 한다면

'부모와 아이의 소통 일기'를 통해

엄마, 아빠도 함께 재미있는 글쓰기 놀이로 아이의 쓰기를 도와주는 것이 어떨까요?^^

재미있는 질문들이 다양한 부모와 아이의 소통일기는 글쓰기 전 서로의 마음을 내비추기에도 탁월한 시간이 될 것이 분명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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