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관계'에 대해 늘 고민한다.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유지할 것인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참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관련 책들도 참 많다.그럼 정답은 과연 무엇일까 ❓⠀⠀사실 관계에 정답은 없지만 과거 로마의 문인이자 철학자이자 정치가였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우정에 관하여>를 통해 엿볼 수 있다.이 책은 키케로가 절친한 친구 아티쿠스에게 바치는 짧은 글을 고전 전문가 필립 프리먼이 번역하고 해설을 덧붙인 책으로 얇고 내용이 많지 않아 가볍게 읽으며 고찰하기 좋다.⠀⠀⠀⠀⠀고대 로마인들도 우정에 대해 고민하긴 매한가지였나 보다.각자도생으로 치닫는 요즘 같은 사회에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카톡 목록을 뒤져봐도 힘들 때 연락할 친구가 없다면, 내가 맺고 있는 관계에 의문이 든다면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조금 뜬금없지만 왠지 명언 좋아하시는 강호동 님이 좋아하실 것 같고내용이 짧게 끊어져있기 때문에 자기 전에 한두 페이지씩 읽기 좋다. ⠀⠀⠀아날로그 아르고스 시리즈는 현대의 문제들을 고대 철학에서 찾는다고 한다. 우정에 관한 책도 좋지만 다른 시리즈를 통해 자신만의 문제를 읽고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나는 보는 유튜브가 굉장히 한정적인데 주기적으로 내 알고리즘에 뜨는 분들이 이분들이시다. 커플 유튜버는 솔직히 재미없어서 안 보는데 이분들이 나오면 들어가서 쇼츠를 몇 개고 보다가 기분이 좋아져서 유튜브를 끈다.⠀⠀그래서 읽어보았다. 이런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사랑이 넘치는 부부의 책은 어떨까 해서. 솔직히 말하면 잘 쓴 글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그들이 원하는 바가 너무 잘 느껴져서 좋았다.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진심 🌌⠀⠀ 얼미부부를 보면 늘 유쾌해서 어려움 없이 성공했을 거 같은데 역시 고난 없는 사람은 없나 보다. 책을 통해 한얼님이 개그맨 지망생이었던 것을, 은미님이 가수 지망생이었던 것을 처음 알았다. 어쩐지 웃기고 노래 잘하시고 하더라 🤣⠀⠀⠀⠀⠀그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쁘게 연애하고 결혼까지 성공한 사람들이었다. 어려운 나날들을 긍정 에너지와 행복을 찾아내는 능력으로 이겨낸 거 보니 정말 행복 전도사가 따로 없더라.⠀⠀⠀이들이 말하는 행복은 어려운 게 아니다. 큰 행복을 찾기 힘들다면 사소한 것부터 행복을 느껴가면 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와닿았던 부분은 "인생은 해피엔딩"이라는 것이었다 😲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 엔딩은 해피할 거라는 건데 솔직히 살짝 충격받았다늘 행복할 거라 생각하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작가들의 이야기는 많이 봤는데 맞는 말인 줄은 알지만 기운이 나진 않았는데 해피엔딩이라니‼️막연하게 뭔가 잘 될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인생에 문을 두 개 만들어두라는 것도, 꼭 두 번째 문을 열어야 한다는 것도 좋은 해결법인 것 같다⠀⠀이 이야기들이 뭔지 궁금하다면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얼미부부의 행복 에세이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오늘은 오랜만에 그들의 유쾌한 웃음을 들으러 가봐야겠다.앞으로 더 잘 돼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분들이 되셨으면 좋겠다 ☺
어린 시절, 우리 엄마는 누구보다 빠르게 베스트셀러를 알아보는 눈을 가졌었다.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 전에 사 왔고 다 읽을 때쯤이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그리고 그건 해리 포터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해외에선 이미 핫한 작품이었지만 🤷🏻♀️⠀⠀해리 포터를 처음 접한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나는 이 소설에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고 헤어 나오지 못했다.1-1이 나왔을 때 1-2를 기다리며 한없이 1-1을 무한 반복해 읽었고 완결이 날 때까지 처음부터 다시 읽는 짓을 반복했다.농담 아니라 1-1은 100번 이상 읽은 것 같다. 그리고 공부해야 할 머리로 1-1에 등장하는 인물의 이름을 몽땅 외워 쓸 수 있을 정도였으니 그 집착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거다 (그 시간에 공부를 했으면....💦)⠀⠀⠀소설을 읽다 못해 2차 창작물까지 섭렵하던 어느 날 영화가 나온다고 했다.<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극장에서 본 순간을 잊을 수 없었다.내가 상상하던 해리와 헤르미온느, 론이 서있었다. 호그와트도 있었고 거긴 환상의 세계였다. 아직도 나는 입학 편지를 기다리고 있지만 머글이라 여전히 받지 못했다.⠀⠀⠀더 크고 나서 이 배우들을 인식했다. 캐릭터가 아니라 사람으로.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러 지금, 단 한 번도 두 번째 아이의 삶이 어땠는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 배역이란 게 다 그렇듯 원한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니 이미지에 부합하고 연기도 곧잘 하는 사람이 뽑힌 거라 생각했다.⠀⠀책 속의 마틴은 허구의 인물이지만 마냥 허구일 것 같진 않았다. 다니엘의 이야기와 캐스팅 비화가 실화여서 더 그럴듯했다. 실제로 두 번째 아이도 이런 시련을 겪었는진 알 수 없지만 마틴은 너무 안타까웠다.⠀⠀⠀어린 나이에 누구나 빠질 수 있는 해리 포터라는 환상에 빠져 동일시하다가 마지막에 빼앗겼다고 생각하니 어찌 절망적이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처음엔 과하다 생각하다가도 아직도 입학 편지를 기다리는 내가 할 말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혹시 내가 영국 남자아이였고 우연히 나이대와 생김새가 비슷해 오디션을 봤다면, 마지막에 떨어졌다면 얼마나 절망적이었을지 상상도 안된다.⠀⠀물론 이 정도는 아니었을 거 같지만 😂⠀⠀해리 포터가 되고 싶었지만 되지 못하고 아이러니하게 현실이 해리 포터스러워지니 많이 혼란스러웠을거다. 남들이 몰라주는 부분이니까 더더욱 외롭고 힘들었을거다. 그가 역경을 이겨내어 다행이라 생각하나 이 과정을 위해 너무 많이 희생했다.⠀⠀해리 포터를 두고 빛과 그림자로 나뉜 그들의 운명이 참 기구하다 싶었지만 빛도 마냥 좋은 건 아니더라. 역시 뭐든 적당히가 최고다.⠀⠀⠀그것과 별개로 책은 정말 흥미로웠다 👍🏻해리포터 하나로 별별 이야기가 다 만들어지는구나 싶고 역시 상상력은 끝이 없다.해리포터 덕후들이라면 무조건 환장하고 읽을 책이란 생각이 들어 감히 강추해 본다 🤭
미술을 싫어하진 않지만 큰 관심도 없는 1인으로서 '아트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됐다. 아트 컨설턴트라니 대체 뭐 하는 직업일까🤷🏻♀️언급된 내용을 보니 전 세계 아트 페어 관련 행사를 뛰어다니며 세계 미술 시장 트렌드와 방향을 읽어내 고객의 요청에 따라 미술품을 선정, 설치, 관리하는 사람인 듯하다. 결론은 트렌드를 읽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게 중요한 업무인가 보다.⠀⠀책 내용은 무엇이냐, 코로나로 인해 예술계에 관심이 급증했고 젊은 층에서 미술 투자가 늘어나 좋은 컬렉터가 되는 방법을 전달하고자 집필하신 것 같은데 일단 근래 세계 미술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얼마나 자리 잡았는지, 국내외 알아야 할 아티스트 각 10인, 월별로 어울리는 나라와 뮤지엄, 컬렉션을 소개한다 👍🏻현대미술은 나에게 난해하기 그지없는 분야라 재미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인상 깊은 내용들이 많았다. ⠀⠀⠀놀랍게도 국내 작가에선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는데 책을 통해 관심이 생긴 분들이 있었다.✔️ 전쟁의 상흔이 감긴 물방울을 캔버스에 옮긴 김창열✔️ 그림이 아닌 몸을 움직인 퍼포먼스의 결과물 이건용✔️ 산수화와 노동집약적인 한지 콜라주 김민정⠀⠀해외 아티스트 10인 중✔️ 환 공포증을 인류를 향한 힐링으로 바꾼 쿠사마 야요이환 공포증 때문에 정신 병원 종신 환자로 있으면서 병원 앞에 작업실을 두고 왔다갔다하며 작업한다던데 진짜 없던 존경심까지 생겼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역시 열정적이고 성실한듯....💦✔️ 저항과 반항에 대한 감정을 귀여운 아이와 동물로 표현한 나라 요시모토해외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알고 있던 작가였는데 솔직히 말하면 이 사람이 이렇게 유명한 사람인지 몰랐다....ㅎㅎ 캐릭터 일러스트레이터인 줄..💦✔️ 동서양 문화가 동등하다는 무라카미 다카시⠀⠀미술관들은 다 가보면 좋겠지만 세 군데로 축약해 봤는데✔️ 멕시코시티, 프리다 칼로 미술관요즘 프리다 칼로에게 관심이 생겨 한 번쯤 방문해 보고 싶은데 멕시코 전통문화도 볼 수 있다고 하니 더 궁금했다. 다만 멕시코 자체가 가보고 싶은 나라가 아니었던 터라 갈 기회가 생길지는 모르겠다 😂✔️ 레이나 소피아 국립 미술관피카소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싫어하지도 않음) 촬영 불가한 거대 미술품 <게르니카>에 대해선 호기심이 일었다. 해당 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라고 하고 <아비뇽의 처녀들>만큼 유명하다는데 난 왜 몰랐지... ☹️✔️ 안도 다다오, 지추 미술관안도 다다오에 관한 영화가 몇 년 전 개봉했었는데 보진 못했다. 일본에 관심이 많은지라 얼마나 대단한 건축가길래 영화까지 나올까 하고 이름도 특이해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름을 알고 나니 여기저기서 엄청나게 언급되는 분이더라.그런 그가 지은 지추 미술관엔 모네의 작품이 있다고 한다. 자연광에서 볼 수 있게끔 특수 제작된 건물이라는데 제일 좋아하는 화가의 작품을 잘 설계된 자연광 밑에서 볼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너무 짜릿해서 여긴 필히 가보고 싶더라 🫣⠀⠀책이라는 건 내가 몰랐던 분야를 알게 해주는 최고의 스승님인 것 같다.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내가 또 어디서 이런 지식들을 얻었겠는가나한텐 생소한 분야라 읽는 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 ㅎㅎ아쉬운 점은 미술을 다룬 만큼 그림이 더 많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부분?
📌 8천 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와 17시간 시차를 두고 벤쿠버의 동선 작가와 서울의 이연 작가 사이에 오간 영화 수다집, 《영화처럼 산다면야》!서로에 대한 팬레터인 양, 블로그 댓글인 양, T와 F의 교환 일기인 양, 전혀 다른 듯, 한 방향을 바라보는 두 작가의 수다 향연!⠀⠀⠀⠀영화 관련 책이길래 늘 상상했던 그런 종류일 줄 알았더니 전혀 달랐다. 영화 얘긴지 본인들 얘긴지 헷갈릴 즈음엔 항상 영화로 마무리 😂⠀⠀⠀⠀두 분의 문체가 눈에 띄게 다른 것도 한몫한다. 동선님은 칼럼 혹은 에세이 느낌이고 이연님은 조금은 딱딱한 타입. 개인적으론 동선님의 문체가 눈에 잘 들어왔다.⠀⠀⠀동선님은 한국이 싫어서 이민을 간 이민자다. 하지만 자꾸 한국이 눈에 밟혀 본인이 싫어했던 것들을 개선하고자 노력하시는 중..이연 님은 암 환자이시다.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어 굉장히 공감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열정이 가득하시다.⠀⠀⠀영화는 총 18편을 다루는데 아는 것도 본 것도 있었고 보고 싶었던 게 대부분이었다. 영화를 봤다면 당연히 더 좋았겠지만 사실 영화를 안 보고 봐도 문제없다. 간단한 줄거리도 설명되어 있고 애초에 영화보다 작가님들 얘기가 더 많아서 🤣⠀⠀⠀⠀⠀⠀⠀18편을 두 분이 얘기하기 때문에 총 36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읽다 보면 공감이 가는 것도 가지 않는 것도 있지만 사람 사는 이야기가 참 재밌다. 그들의 철학이 담긴 부분들도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줘서 좋았고.⠀⠀가볍게 영화 관련 책 읽고 싶은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다.나는 여기 나왔던 영화들을 보는 걸로 목표 삼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