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관계를 위한 바르고 빠른 대화 사전
조유미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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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말할걸! 왜 그렇게 말했을까!
✅ 어떻게 말해야 해결할 수 있을까

이런 후회와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모이세요!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로 10년 동안
150만 구독자들과 소통한 조유미님의
책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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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모두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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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가 가깝고 멀고를 떠나
말을 할 때 오해가 생기거나
이렇게 받아칠껄하는 후회가
생기는 날도 굉장히 많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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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름 다 말하는 편임에도
조금 더 잘 말했으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을 매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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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섯 가지 챕터를 통해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며
그 상황에 맞는 대화법을 보여주는데
정말 디테일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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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 가족 친척, 친구 지인, 연인 부부, 비대면
이 정도면 인간관계 백과사전 아닌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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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친구 지인,
연인 부부 파트가 제일 와닿았습니다
연인 부부는 오히려 제가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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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도 좋지만
필요한 부분만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야금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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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읽으면서 제가 특히나
공감했던 부분들👍🏻

- 모르는 걸 가르쳐 드려야 할 때
✔️ 부모님은 나의 질문에 다 대답해주셨다
✔️ 캡쳐 후 메모해드리기

- 종교를 권유하는 경우
✔️ 종교를 갖고 싶지는 않지만 가질 수밖에 없는 경우

- 매사에 부정적으로 말할 때
✔️ 뚫을 수 없는 가치관이라는 걸 보여준다
✔️ 유쾌하게 받아친다

- 친구들이 나 빼고 만난 걸 알았을 때
✔️ 신경 쓰지 않기
✔️ 거기까지인 관계라고 생각하기

- 다툼이 시작되면 옛일까지 끌어올 때
✔️ 종종 속마음을 터놓는 자리를 가진다
✔️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한다
✔️ 용서를 강요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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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도 많이하고
의연해지기도 하는
그런 부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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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내가 남한테 말로
상처받을 때도 있지만
나도 남을 상처 줄 수 있다는
사실 또한 깨닫게 해주는
멋진 책이었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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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로맨스 심리 사전 - 사랑과 연애에 관한 모든 것의 심리학 문제적 심리 사전
박성미.유지현.한민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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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로맨스 관련된 책을 즐기진 않는데 어느 순간부터 로맨스도 공부가 필요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슬픈 과거사를 풀어보자면 나쁜 남자들한테 다양하게 된통 당한 적도 많고 또 내가 누군가에겐 나쁜 여자였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나이 먹으니까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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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궁금했다. 과연 나는 무엇이 문제였으며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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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해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여 쉽게 설명해 주는데 심리학 이론까지 같이 알려줘서 좋았다. ‘6가지 사랑 스타일’, ‘사랑의 삼각형’, ‘애착 유형’ 등을 통해 어떤 유형인지도 추측해 봤는데 내가 전문가는 아니니까 셀프 진단을 정확히 하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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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애착 유형별 연애, 성격 스펙트럼, 진화심리학, MBTI, 위험한 사랑, 안전 이별까지 다양한 목록으로 사랑이 어려운 우리에게 사랑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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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 가지 사랑 스타일
(1) 에로스 (eros) -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강렬한 육체적 갈망이 있는 열정형
(2) 루두스 (ludus) - 마음에 드는 상대를 정복하여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게임형
(3) 스토르게 (storge) - 천천히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구축하는 우정형
(4) 프라그마 (pragma) - 논리적으로 서로가 함께 해야 하는 이유를 찾는 실용형
(5) 마니아 (mania) - 사랑하는 사람을 이상화하여 현실적 감각을 잃는 집착형
(6) 아가페 (agape) - 자신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안위를 우선시하는 헌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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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열정+집착+헌신이 섞인 타입이었다면 요즘은 우정+실용+헌신으로 바뀐 것 같다. 개인적으론 MBTI 항목이 흥미로웠는데 16가지 유형 중 100%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건 없겠지만 꽤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거기서 표현된 내 MBTI가 내 연애와 찰떡이라 혼자 엄청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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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상대방이 있을 때 같이 보면서 읽으면 더 재밌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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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험한 사랑과 안전한 이별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세상이 많이 흉흉해진 터라 굉장히 공감하며 읽었다. 연인을 살해하는 남성의 8가지 행동 패턴이라든지 참고할 만한 사항이 많았다. 어쩌다 안전 이별이란 말까지 나왔는지 참 안타깝지만 그래도 안전이 최고니까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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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가 많이 나오다 보니 헷갈릴 수 있는데 그럴 때마다 각종 작품을 함께 언급해 줘서 (작품을 다 본건 아니지만) 접목해서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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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의 묘미
김예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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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책을 더 열심히 읽기 시작하면서 관심 분야가 굉장히 많아졌다.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요즘은 또 우울과 불행, 혹은 정신질병에 관한 책을 열심히 보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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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를 왜 하냐면 이 책에 대해 오해가 있었단 얘길 하고 싶었던 건데 협찬받을 때 소설인지 몰랐다! 불행에 관한 무언가를 설명하는 책인 줄 알았는데 펼쳐보니 소설이라 굉장히 당황했었던… 물론 재미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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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절망적이고 괴로운 이야기들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도 소소하게 볼 수 있는 불행을 다루고 있는데 그래서 제목에 ‘묘미’가 들어가 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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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뇌와 눈알을 꺼내 씻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나타샤가 나오는 <불행의 묘미>,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이들이 나오는 <아지랑이의 너>, 외로운 인생을 살아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들을 통해 살아가는 <존재의 무유>, 병든 엄마가 돌아가시고 상실감을 느끼는 작가 소양 <문학적 소양>, 초라하게 늙어감을 느끼고 49일 뒤 죽기로 결심하는 주인공이 나오는 <장례 계획서>, 가난과 괴로움을 가진 친구를 추억하는 뚜벅이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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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불행의 묘미와 장례 계획서를 인상 깊게 읽었는데 처음부터 본인의 뇌와 눈알을 빼서 씻어내는 나타샤의 이상행동이 굉장히 무서웠다. 호러 소설인 줄 알았는데 불행에 관한 이야기가 맞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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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샤의 삶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죽음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가 불행을 마무리하는 방법이 옳은지 아닌지는 말할 수 없지만 그로 인해 위안을 얻었다면 그 또한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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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계획서는 완전 반대의 이야기다. 인생이 초라해져 아무도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 느꼈을 때 주인공은 49일 뒤 인생을 마무리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49일 동안 버킷리스트를 이루며 지내는데 문득 삶의 끝자락에서 삶을 지켜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타샤와는 다른 선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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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인공을 보며 똑같은 상황이라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생각해 봤는데 역시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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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이란 ‘행복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그렇다면 불행은 그냥 평범한 삶이 아닐까. 어느 책인지, 누가 했던 말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당신의 인생이 왜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걸 본 기억이 있는데 그렇다면 평범한 나날들이, 버티는 나날들이 다 불행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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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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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 - 양장본
이브 엔슬러 지음, 김은지 옮김 / 푸른숲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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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이 강렬해서 (+양장본이라서) 그리고 피드에 올라오는 인친님들의 반응이 한결같이 좋아서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를 통해 협찬을 받았다. 처음 몇 페이지를 읽었을 때 마리아 투마킨의 <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과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읽기 힘들었던 책이라 큰일 났다 싶었는데 다행히 이 책은 잘 읽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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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친부의 성폭행과 가정폭력을 견디는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그를 통해 타인의 상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파괴와 폭력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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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모든 글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상상이상의 끔찍한 폭력들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다. 특히 콩고 여성들의 성폭행 관련 글을 읽을 땐 내가 책을 읽는다는 생각도 안 들 정도로 흡인력이 좋아, 오히려 너무 좋아서 괴로웠다. 그럼에도 대단하다고 느낀 건 피해자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봤다는 점인데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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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 적군이든 아군이든, 심지어는 UN 평화군까지도 여성을 강간한다는 사실이 어처구니가 없고 황당할 따름이었다. 누가 원해 시작한 전쟁인지는 모르지만 그게 그 피해 여성들이 아님은 확실한데 어째서 전쟁 중 성폭력 피해자가 되어야 하는가. 심지어는 반항하자 성기에 총을 쏜 군인도 있었다. 정말 인간의 탈을 쓰고 할 수 있는 짓인가 싶다가도 인간 밖에 하지 못하는 일이라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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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난민, 노숙자, 여성, 에이즈 환자 등 사회에서 소외되는 모든 이들의 슬픔을 안아주려 노력한다. 다 읽고 나니 책 제목이 이해가 됐다. 다만 안아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니 어떻게 하면 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저자는 또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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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타인의 아픔을 목격할 용기를 내고 이를 통해 '진정한 사유'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억하기, 인식하기, 책임지기의 행위를 수반" 하는 게 진정한 사유이며 여기에 “눈앞에 있으나 우리가 바라보기를 거부하는 바로 그것에서 눈을 돌리지 않고 들여다보고 살펴보고 수치심을 기꺼이 끌어안으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사유에는 “실수와 잘못, 악행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필요하다면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는 일까지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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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경쟁과 각자도생의 시대에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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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요양병원에서 인생을 만납니다 - 요양병원 한의사가 돌봄을 통해 기록한 생로병사의 순간들
김진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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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고령화가 가속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이다. 100세 인생이란 말은 흔하고 이젠 120세 인생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고 저출산이 제일 심한 나라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노후와 건강에 대한 걱정이 많아져 요양이나 간병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게 느껴진다. 업무 특성상 그런 이슈들에 더 예민한 편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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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늘어나는 관심에 비해 요양원 혹은 요양 병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는 것인데, 뉴스에서 간병인에 관련된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는 경우도 많고 우리나라 정서상 부모를 기관에 맡긴다는 건 돌봄을 미루고 회피한다는 느낌이 강해서인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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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자신의 건강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에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회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죽음’이란 건 돈이 많던 적던 여자던 남자던 어떤 직업을 가졌어도 똑같이 오는 공평한 존재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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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요양 병원의 한의사로 우리가 잘 모르는 요양 병원의 일상과 우리나라의 요양·간병 제도, 본인이 겪었던 간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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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니 확실히 장소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중요한 장소임은 알지만 미디어의 영향을 받다 보니 죽음을 기다리는 장소라는 생각이 많았었는데, 다시 살아갈 수 있는, 다가올 죽음을 정리할 수 있는 장소란 생각이 들었다. ‘웰 다잉’이란 개념이 나올 만큼 언젠가 늙을 우리도 지금부터 열심히 살고 죽음을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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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몸이 안 좋으신 어르신이라고만 생각했던 분들이 사실은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이곳을 만들어주신, 대한민국의 변천사를 겪고도 살아남으신 대단한 분들이란 걸 깨닫고 나니 갑자기 감사하고 존경스러운 마음이 생기며 장소와 사람에 대한 인식이 같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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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돌봄 이야기 또한 많은 공감이 되었는데, 사실 요양병원 (혹은 요양원)을 보내거나 가정 돌봄을 하는 거나 어느 쪽이든 간병이 들어간다는 건 대단히 힘든 일이다. 기관에 맡기면 쉬울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그 비용을 알고 나면 그것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가정 돌봄 또한 쉽지않다. '간병 살인'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힘든 일이기에 나라에서 정말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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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요양 보험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요양에 대한 보험비를 같이 내고 있으니 간병이 필요한 집안에선 꼭 이런 혜택들을 알아보면 좋겠다. (물론 그래도 돈은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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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에 대한 인식 개선과 어르신들에 대한 공경, 노후에 대한 준비와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앞으로 인생은 점점 더 길어지는데 많은 사람들이 꼭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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