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렉터처럼, 아트투어 - 아트 컨설턴트와 한 권의 책으로 떠나는 1년 365일 전 세계 미술 여행
변지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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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싫어하진 않지만 큰 관심도 없는 1인으로서 '아트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됐다. 아트 컨설턴트라니 대체 뭐 하는 직업일까🤷🏻‍♀️

언급된 내용을 보니 전 세계 아트 페어 관련 행사를 뛰어다니며 세계 미술 시장 트렌드와 방향을 읽어내 고객의 요청에 따라 미술품을 선정, 설치, 관리하는 사람인 듯하다. 결론은 트렌드를 읽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게 중요한 업무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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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은 무엇이냐, 코로나로 인해 예술계에 관심이 급증했고 젊은 층에서 미술 투자가 늘어나 좋은 컬렉터가 되는 방법을 전달하고자 집필하신 것 같은데 일단 근래 세계 미술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얼마나 자리 잡았는지, 국내외 알아야 할 아티스트 각 10인, 월별로 어울리는 나라와 뮤지엄, 컬렉션을 소개한다 👍🏻

현대미술은 나에게 난해하기 그지없는 분야라 재미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인상 깊은 내용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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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국내 작가에선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는데 책을 통해 관심이 생긴 분들이 있었다.

✔️ 전쟁의 상흔이 감긴 물방울을 캔버스에 옮긴 김창열
✔️ 그림이 아닌 몸을 움직인 퍼포먼스의 결과물 이건용
✔️ 산수화와 노동집약적인 한지 콜라주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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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아티스트 10인 중

✔️ 환 공포증을 인류를 향한 힐링으로 바꾼 쿠사마 야요이
환 공포증 때문에 정신 병원 종신 환자로 있으면서 병원 앞에 작업실을 두고 왔다갔다하며 작업한다던데 진짜 없던 존경심까지 생겼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역시 열정적이고 성실한듯....💦

✔️ 저항과 반항에 대한 감정을 귀여운 아이와 동물로 표현한 나라 요시모토
해외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알고 있던 작가였는데 솔직히 말하면 이 사람이 이렇게 유명한 사람인지 몰랐다....ㅎㅎ 캐릭터 일러스트레이터인 줄..💦

✔️ 동서양 문화가 동등하다는 무라카미 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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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들은 다 가보면 좋겠지만 세 군데로 축약해 봤는데

✔️ 멕시코시티, 프리다 칼로 미술관
요즘 프리다 칼로에게 관심이 생겨 한 번쯤 방문해 보고 싶은데 멕시코 전통문화도 볼 수 있다고 하니 더 궁금했다. 다만 멕시코 자체가 가보고 싶은 나라가 아니었던 터라 갈 기회가 생길지는 모르겠다 😂

✔️ 레이나 소피아 국립 미술관
피카소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싫어하지도 않음) 촬영 불가한 거대 미술품 <게르니카>에 대해선 호기심이 일었다. 해당 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라고 하고 <아비뇽의 처녀들>만큼 유명하다는데 난 왜 몰랐지... ☹️

✔️ 안도 다다오, 지추 미술관
안도 다다오에 관한 영화가 몇 년 전 개봉했었는데 보진 못했다. 일본에 관심이 많은지라 얼마나 대단한 건축가길래 영화까지 나올까 하고 이름도 특이해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름을 알고 나니 여기저기서 엄청나게 언급되는 분이더라.
그런 그가 지은 지추 미술관엔 모네의 작품이 있다고 한다. 자연광에서 볼 수 있게끔 특수 제작된 건물이라는데 제일 좋아하는 화가의 작품을 잘 설계된 자연광 밑에서 볼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너무 짜릿해서 여긴 필히 가보고 싶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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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는 건 내가 몰랐던 분야를 알게 해주는 최고의 스승님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내가 또 어디서 이런 지식들을 얻었겠는가
나한텐 생소한 분야라 읽는 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 ㅎㅎ
아쉬운 점은 미술을 다룬 만큼 그림이 더 많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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