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왕 뽑기 대회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19
정복현 지음, 이갑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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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작년 한 해는 엉망진창으로 1년을 보내고
초2가 되어서야 제대로 된 사회의 쓴 맛을 보고 있는 딸 아이...
하교 후에는 항상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선생님이 어땠고, 아이들이 어땠고....ㅎㅎ
엄마는 다른 아이들이 못한 것 보다 우리딸이 잘 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고 해도~ 아직까진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학교 생활을 이야기 하는 게 더 중요한가봐요..^^

요즘 아이들은 외동이 많아서 집에서는 누구와 경쟁할 필요도 없고.. 자기한테 맞춰주는 부모님과 살다가~
학교에 가면 사소한 것 하나까지 지지않으려고 드는 친구들을 만나며 불만이 많이 쌓여가는 것 같더라구요.

이 책은 공자 선생님과 그 반 아이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을 지혜롭게 밖으로 표출하고 서로 공유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때로는 나쁜 감정은 밖으로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괜찮아질때가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공자 선생님 반에서 시행한 불만 왕 뽑기 대회는 참 참신한 것 같아요!














이 책이 특히 마음에 드는 건 불만 왕 뽑기 대회가 선생님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아이들이 낸 아이디어라는 거에요.
이 책 전편으로 이벤트 왕 뽑기 대회라는 책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책은 안 읽어봐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삼아 이번에도 대회를 해보자고 건의해요.
선생님은 아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주시구요.
참 바람직한 초등학교의 모습이 아닌가 싶네요 ㅎㅎ
불만 왕이 되는 친구에게는 급식 우선권을 수여하기로 하고..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할 이야기를 준비합니다.

불만 왕 뽑기 대회날이 되자 5명의 아이들이 각자 자신의 불만을 말하는데요. 불만의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하고 싶은 걸 못 하고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해야 하는 데에서 오는 불만. 등떠밀려 뽑힌 반장인데 아이들이 말까지 안듣자 거기서 오는 불만. 남의 일에 너무 신경이 쓰여 온갖 문제에 휘말리게 되는 불만. 터울이 많이 있는 동생이 귀여우면서도 귀찮고 동생때문에 당하는 차별이 슬픈 불만. 자신에게 꼭 맞은 친구를 찾지 못한데서 오는 불만....

아이들은 이런 부분을 읽으며 아~~ 나만 학교 생활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구나. 저마다의 애로사항이 있구나~ 라는 걸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자신의 불만에 대해 조리있게 말하는 모습을 책을 통해 읽으면서 자신의 의견에 대해 잘 말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겠죠~












깔깔거리며 어찌나 재밌게 보던지 ㅎㅎ
불만을 말하는 아이들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도 투영해보며 즐겁게 읽는 것 같았어요.
너라면 누구를 불만 왕으로 뽑을 거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도 불만 왕으로 뽑힌 아이에게 표를 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불만 왕으로 뽑힌 친구가 누군지는 비밀입니다!!








다 읽고나서 간단히 독서기록을 시켰어요.
작가에게 편지를 썼네요..
역시나 불만이 가득있는 딸 아이..ㅋㅋ
책 속에 나온 모든 불만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ㅋ
아이도 학교에서 부회장이라 의무와 책임은 강요하지만 존중해주지는 않는 친구들에게 반감을 갖고 있더라구요.
거기다가 선생님께도 불만이 좀 있어보이죠?
이렇게 자신이 가진 불만을 적어보며 표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숨기고 있을때는 심각하게 느껴지는 불만도 막상 밖으로 내뱉으면 아무렇지 않을때도 있지요...^^
꼭 책 내용처럼 대회를 여는 게 아니더라도 혼자서 일기에라도 좀 써본다면 많은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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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2 : 유전병, 위험한 고비를 넘겨라!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2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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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을 아주 재미읽게 읽은 딸아이가 그런 말을 했죠.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제일 재밌어!!
2편도 보고 싶어!!
그리곤 드디어 2편을 보고 난 뒤에.. 딸이 또 한 마디 했어요..
3편은 언제나와?? 시리즈 다 보고 싶어!! 라구요^^

어릴적에 과학책을 처음 접할때도 인체를 그렇게 좋아하더니~ 의사가 꿈도 아니면서.. 병 관련된 책을 이렇게 좋아할 지 몰랐어요.
저도 읽어봤는데.. 의사가 꿈이 아닌 아이들도 의사를 꿈꿔보게 할만큼 재미있게 잘 쓰여진 책입니다.









주인공인 강훈, 장하다, 이로운, 구해조는 우리나라 최초 어린이 의사 양성 프로젝트에 붙어서 어린 나이에 의사가 된 어린이 의사들이에요.
나이가 어릴 뿐 의사들이 거치는 모든 과정을 거친 성실하고 멋진 친구들이죠.


실제로도 이렇게 어린 나이부터 의사가 되기는 사실 어려울 것 같긴 해요.. 친구 중에 의사가 있는데.. 무엇보다 많은 체력이 필요하고.. 정신과 육체적으로 아주 힘든 직업이더라구요..
그런데도 의사가 된 우리의 주인공들은 정말로 대단하지요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이 어려서 얕보는 환자들도 가끔 나와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라구요...
나이와 상관없이도 행패를 부리는 환자들이 의외로 있나 보던데.. 이 소설 속에서 강훈이가 의료법조항까지 이야기하며 그런 행동이 위법임을 설명해줘서 좋더라구요.
우리 아이들은 이런 책에서 미리 배워서 그런 경우없는 어른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딸이 열심히 읽고 있는 걸 한 장 찍어봤어요.
이 책의 묘미는.. 어려운 용어들과 부과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만화로 자세하게 설명해준다는 거에요.
개인적으로는 학습만화도 별로 안 좋아해서 아직 아이에게 못 읽게 하는데... 이렇게 설명을 위해 조금 나와있는건 괜찮은 것 같아요. 일반 만화책처럼 그림만 설렁설렁 봐선 절~대로 무슨 내용인지도 알 수 없고..ㅎㅎ
그렇다고 줄글로 설명해놓으면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들만큼의 어려운 내용을 위주로 해둔거라.. 관심있는 아이들은 꼼꼼히 읽어볼 것 같습니다.
특히 2편은 유전병에 관한거라.. 그림으로 유전의 가계도 같은 것들을 설명해놓으면 훨씬 이해가 쉽더라구요.
저도 학창시절에 배운거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꼼꼼히 살펴봤어요.










만화로 용어에 대한 부연설명을 하기 전에는 항상 이렇게 전 페이지에 어떤 용어에 대해 설명할지 파란색 음영으로 표시를 해줘요.
이 페이지 다음 페이지엔 딸아이에 대한 설명이 있죠.
처음엔 딸아이에 대해 무슨 설명이 필요한거지? 갸웃하며 넘겨봤는데.. 바로~ 성염색체에 대한 설명이더라구요 ㅎㅎ
태어나는 아기의 성별이 어떻게 결정되는 지에 대한 이야기요.
이렇게 단순하게 바로 용어 설명이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가끔 사고의 확장이 필요한 부분도 마음에 들었어요^^









의사 어벤저스2 에서는 유전병에 대해서 다루는데요.
유전병하면 1순위로 떠오르는 혈우병과.. 어린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모야모야병에 대해 나오더군요.
책을 통해 배운 내용들에 대해 아이가 독서기록으로 남겨보았어요.


유전병에 대해 다룰때도 단순히 그 병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서 다루는 것만이 아니라 유래도 알려주고 있어요.
특히 혈우병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러시아의 알렉세이 황제 얘기도 나온답니다.
마침 얼마전에 러시아 혁명과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이야기를 읽었던터라 더 흥미롭게 읽더라구요.
유전병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그 시절에.. 알렉세이의 병을 고치기 위해 러시아 황가 사람들이 주술사에게 휘둘려 나라가 엉망이 되었던 이야기..
다시 한 번 의술과 의학의 발전의 중요성에 대해 떠올리게 되었어요.

이 책에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ㅎㅎ
바로 어른들이 보는 의학드라마처럼 로맨스 코드가 들어가 있다는 점입니다..ㅋㅋ
이건 뭐.. 부모로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고.. 아이들이 몰입해서 시리즈로 볼 수 있게 만들기 위한 하나의 장치가 아닐까.. 싶네요..
관계의 변화가 궁금해서라도 다음편이 기다려질테니까요 ㅎㅎ
하지만~ 로맨스 코드를 빼고서라도 충분히 재미있고 얻어가는 지식이 많은 책이라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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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 2021 뉴베리상 대상 수상작 꿈꾸는돌 28
태 켈러 지음, 강나은 옮김 / 돌베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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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올해 뉴베리 시상식이 있었던 날~ 한국계 작가의 수상소식을 듣고 뉴베리상에 관심이 많은 지인들에게 열심히 소식을 퍼다 날랐다죠.. 그리고 다 같이 원서로 먼저 구입을 해서 아이들을 읽혔답니다..

엄마들은 빨리 번역서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죠.

딸 아이가 영어책을 읽을 때 옆에서 오디오북을 같이 들었는데..

중간 중간 들리는 할머니, 언니야, 애기 같은 한글 단어들만 귀에 쏙쏙 박혀서...ㅎㅎ

더더욱 내용이 궁금해졌다죠.

몇 개월동안 기다렸던 그 책을 드디어 읽었습니다~





우리나라 전래동화 속의 호랑이처럼 주황색과 검정색이 조화로운 호랑이의 모습..

그리고 책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가 담긴 유리병이 표지에 그려져 있지요.

딸 아이는 올해 초에 영어로 이미 다 읽었었고 저에게 간단히 줄거리를 알려줬었는데요.

초반 잠깐은 아주 재밌어 하다가 중간 부분을 지루해 하며 읽더라구요.

그리고 뒷 부분은 또 재미있게 휘리릭 읽구요.. ㅎㅎ

그땐 왜 그런가 했는데... 번역서를 읽어보니 딸 아이가 지루하게 느꼈던 부분이 이해가 되었어요.

아직 초저학년이라.. 아마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완벽히 이해하진 못했나봅니다.

그리고 책이 꽤 두꺼워서 중간 부분에는 사건의 진행은 좀 느린감이 있어요.

주변 인물들의 감정선의 변화, 관계의 변화에 대해 꽤 여러 페이지를 할애하여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인내심이 약간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정의 내렸던 자신의 모습과

자기도 모르게 가끔씩 튀어나오는 생각지도 못한 자신의 모습 사이에 괴리감을 느끼는

사춘기 청소년이라면.. 주인공 릴리와 언니 샘에게 아주 동질감을 느끼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언니야, 애기, 할머니처럼 한글 옆에 괄호로 로마자를 나란히 표시해둔 부분이 있는데요.

이 부분들은 원서에서도 한글을 소리나는 대로 로마자로 표시해둔 부분이랍니다.

릴리네 가족은 아빠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언니 샘과 엄마와 셋이서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갑자기 외할머니가 혼자 살고 계신 선빔이라는 워싱턴주의 시골 마을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이사에 자매는 각자의 방식으로 엄마에게 불만을 표출하는데요.

알고보니 할머니가 뇌종양에 걸리셨고 병때문에 환각 증세가 심해지시고 몸이 많이 약해지셔서 엄마는 할머니를 돌보고 싶은 마음에 이사를 강행하신 것이었죠.

릴리와 샘 자매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이 아주 다릅니다.

릴리는 조용한 아시아 여자애-샘의 피셜-로 자기가 종종 투명인간으로 변하는 마법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주변 사람들이 가끔 자신의 존재를 잊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조용하고 타인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신을 많이 누르고 사는 얌전한 릴리와 달리

샘은 친구들이 착! 붙는 활발하고 직선적인 성격입니다.

샘과 릴리가 어릴때는 둘은 할머니가 해주는 이야기에 푹 빠졌고 늘 함께였지만..

자라면서 어느새 멀어지게 되었고, 릴리는 항상 언니와 함께하던 그 시절을 그리워해요.

릴리네 식구가 선빔으로 오던 날 차 안에서

릴리는 엄마와 언니는 보지 못하는 호랑이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할머니 집에 도착한 후에도 릴리 혼자 호랑이를 여러번 보게 되는데..

엄마와 언니는 믿지 않기도 하고.. 릴리도 가족들이 믿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얘기하려 하지 않지요.

오직 릴리를 이해해주고 믿어주는 사람은 할머니뿐.

할머니는 어릴 적에 자신을 떠난 본인의 엄마를 찾아 혼자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셨구요.

아직 한국의 고유한 습관들을 그대로 따르시는 분입니다.

영혼을 믿고, 고사를 지내시고..

가족 중 오직 릴리만 그런 할머니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 것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이 책의 거의 끝부분에 다다를때까지 저는

릴리가 보는 호랑이가 정말인걸까 환각인걸까가 계속 궁금했답니다.

하지만 다 읽고나서 작가의 말과 감사의 글까지 다 읽고 나니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님을 알게 되었어요.

물론 호랑이가 진짜이냐 아니냐에 따라 이 소설의 장르가 판타지냐 가족성장드라마이냐..가 정해지긴 하겠지만^^;

작가의 말을 읽어보면...

이 책의 작가인 태 켈러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한국인이냐고 물으면 4분의 1만 한국인이라고 대답했던 시절이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일부분을 조각조각 따로 떼어 생각해왔다는 것을 알고 완전한 내가 되고 싶어 어린 시절에 할머니께 들었던 동화들을 찾아보았다고 해요.

우리는 누구나 가슴속에 여러가지 모습을 품고 삽니다.

하지만 그 하나하나를 따로 떼어 생각할 순 없고, 그 중의 하나만 간직하며 살 순 없지요.

작가가 이 책을 쓰기 전에 그러했던 것처럼, 책 속에 나오는 호랑이 소녀의 엄마가 그러했던 것처럼

본인의 모습들을 나눠서 그 중 일부분만 취하며 살아가려고 하면 자신이 몰랐던 자신의 부분이 튀어나올때

난감하고 화가 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모든 모습이 나일 수 있다는 것..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무엇이든 다 자신이라는 것을 인정하며 살 때 가장 행복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릴리는 늘 얌전했던 자신이 호랑이를 만나고, 할머니를 살리기 위해 이야기가 든 병을 깨부수며

생각했던 대로 되지 않고, 할머니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자 소리도 지르고

평소와는 다른 행동들을 합니다.

그리고는 본인의 그런 행동들은 자신답지 않다며 샘 언니나 할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곤 괴로워하지요.

자신에게도 그런 모습이 있었다는 걸 처음엔 받아들일 수 없었나봐요.

깊은 자아 성찰이 필요한 시기에 읽으면 참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번역이에요..ㅠ_ㅠ

책 시작 부분에 보면 옮긴이의 일러두기에 "할머니의 언어 구사가 다른 인물들과 조금 다르게 표현된 것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 미국으로의 이민 후에 습득해 낸 언어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나와있는 부분이 있어요.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정말 예뻐, 너 머리"와 같이 한국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어순이나 어법으로 할머니의 말들이 표현되어 있어요. 이것은 아마도 원서에서 완벽하게 영어를 구사하지 못했던 할머니의 언어를 번역서에서도 똑같이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어색하게끔 번역하신 것 같은데요.

할머니의 말이 이렇게 번역된 것은 그런면에서 완전 공감, 완전 이해갑니다만..

가끔 다른 등장인물의 말도 좀 어색하게 번역이 되어 있어요..

특히 주인공 가족말고.. 릴리의 친구인 리키는 영어가 모국어인 미국인인데요..

위 사진처럼 "그냥 할 일 해. 세상 구해"처럼 뭔가 어색하게 번역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요.

조사가 빠져 있거나... 어순이 뒤바뀌거나... 한글책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느낌의 어법으로 번역이 되어 있어서..

독서의 집중도를 떨어뜨리더라구요...ㅠ_ㅠ

다른 인물과 할머니의 언어 구사가 완벽히 구별이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이 부분이 너무 아쉬웠네요~

혹시 재판을 찍게 되면 수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는.. 중간 중간 나오는 옛날 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우리가 아는 어떤 전래동화와 비슷한지 얘기해볼 수도 있고..

자신의 어린시절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성인이 읽기에도 지루함없이 좋았던 것 같아요.

최근 핫한 영화 "미나리"와 함께 할머니의 정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책을 다 읽고나서 "미나리"영화도 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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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캠핑카 상상 고래 13
임태리 지음, 정진희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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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때문에 요즘 캠핑이 그렇게 유행이라죠..

저희도 캠린이 수준이지만 요즘 거리두기를 지키며 집밖에서 놀기에는 캠핑만한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 제목도 트렌드를 반영한 느낌이^^

저 역시 책 제목을 보고는 캠핑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인가? 정도로만 추측했었는데... 전혀 다른 얘기였죠 ㅋㅋ

딸 아이에게 표지를 보며 어떤 얘기일 거 같냐고 물어보니

시골에서 수상해보이는 캠핑카를 발견했는데, 거기에서 귀신을 만나는 이야기일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표지를 살펴보니..! 어머~ 정말 귀신이 그려져 있더라구요..흐흐

무서우면서도 코믹스럽게 그려져 있어서 귀신이라고 생각을 못했네요!

올해는 작년보다 여름이 더 빨리 올 것 같은데...

여름에 캠핑가며 챙겨서 읽으면 시원한 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









실제 책 내부에도 우스꽝스러운 그림이 가득합니다? 무서운가요? ㅎㅎㅎ

진구씨는 아주 독특한 아빤데요. 동네 꼬마 축구공을 빵 쳐서 지붕에 올리기, 마누라 앞에 대고 방귀 뀌기, 아들 숙제를 냄비 받침으로 써서 홀라당 태워 먹기....

아이는 아들 숙제를 냄비 받침으로 써서 태워 먹은 부분에서 광분하더라구요 ㅋㅋ

뭐 이런 아빠가 다 있냐며..ㅋㅋ

근데 이런 진구씨는 귀신 전문 작가가 되는 게 꿈인데요~

회사를 관두고 집에서 홈쇼핑 물건을 주구장창 사대서.. 부인과 아이에게 엄청 구박을 받지요 ㅎㅎ

그러던 어느날... 진구씨가 22년 할부로 구입한 캠핑카가 도착합니다..

22년 할부로.. 캠핑카를 판다면.. 저도 사고 싶네요 ㅋㅋㅋ








드디어 캠핑카를 타고 온 가족이 같이 여행을 떠나는 데~ 이 캠핑카가 보통 캠핑카가 아닙니다.. ㅎㅎㅎ

네비게이션이 귀신! 저승사자!

그래서 저승사자가 말하는 부분은 글 색깔이 다르게 나와서 아이가 흥미를 가지게 되어 있어요.

이건 누가 하는 말이지? 하는 호기심~~





앞 부분 조금만 읽어도 코믹한 부분이 있다보니 아이가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차 안에서 계속 열독...ㅋㅋㅋ







진구씨 가족은.. 캥핑카를 타고 간 곳에서.. 저승사자를 만나지요! ^^

그리곤 한 맺힌 귀신들의 한을 풀어준답니다.

어떤 한이 쌓여있는지는 책을 읽어보시길..ㅎㅎ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귀신들이라 나름 반전도 있지요~~

귀신과 저승사자를 만나도 침착하게 할말 다 하고 할일 다 하는 진구씨의 모습도 인상 깊었어요 ^^

전체 스토리 속에 작은 두 가지 옛날 이야기가 있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옛날 이야기라 아이에게 낯선 어휘가 많아서..

어휘 정리로 독서 기록을 해봤네요 ^^

다 보고 나서 아이가 한 말..

2편도 나왔으면 좋겠다!!

2편은 없나?!

아쉬운 점은..? 후속편도 꼭 나왔으면 한다는 거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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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주식클럽 - 겁 없는 아이들의 주식투자 대소동
황영 지음, 신명환 그림 / 그린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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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딸아이 동화책 중에 가장 강추하고 싶은 책입니다.

제목만 봐서는 경제동화일거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물론 경제동화도 많지만 아이들이 하면 안되는 일들(?)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아주 좋은 책이더라구요?

생활동화 느낌이 물씬? ㅎㅎ




신랑도 저도 주식 조금, 비트코인 조금씩 하다보니~ 아이가 옆에서 듣고는 자꾸 참견을 하고 싶어하고~

질문도 합니다.

신랑은 아직 몰라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넌 몰라도 돼~ 라고 하지만.. 전 좀 생각이 달라요~

일찍부터 경제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합리적인 소비, 합리적인 투자를 하는 건 아주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대답을 잘! 해 줄 만큼 저도 잘 알고 하는 것은 아니라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감하더라구요.

저와 같은 부모님들이 딱 좋아하실 책이 아닌가 싶어요..






고등학생인 지후가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급하게 돈이 필요하게 되어

동생 지성이와 지성이의 친구들과 함께 대박주식클럽이라는 모임을 결성하여 같이 주식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기본 스토리라인도 흥미진진하지만~ 그 스토리 안에서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과 용어들을 배울 수 있어요.

특히 어려운 개념들은 이렇게 만화 형식으로 좀 더 자세히 설명해놨습니다.

아 물론 메인 스토리는 줄글이구요~~

EPS, PER, PBR 이런 개념들은.. 저도 주식할 때 한 번씩 찾아보고 읽은 개념인데...

어른 책은 뭐가 이렇게 어려운지.... 이해하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요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와 같은 주린이들에게도 딱 좋은 책 같아요 ㅎㅎㅎㅎ







책 속에서 아이들이 사회시간에 하는 활동지인데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아이가 여럿이면 더 좋겠네요^^;)

같이 활동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 딸은 재미있게 한 번 다 읽고 나서는.. 다시 읽으며 배운 내용들을 독서기록장에 남겨보았답니다.








아이가 적은 내용들은.. 이 책에서 알게 되는 큰 개념들이 아닌가 싶어요...

실제로는 위에도 썼다시피 자세한 주식 용어들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고,

차트 보는 법도 알려준답니다!

서두에도 썼다시피.. 경제동화이기만 했다면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까진 안했을텐데...

스토리라인에서 품고 있는 2가지 주제가 더 있답니다.

바로..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언어폭력도 학교폭력임을 알려주는 것과...

인터넷 악플도 범죄라는 것이지요..

학교 안에서 자신도 모르게 퍼지는 소문으로 인해 상처받는 아이들의 모습이 나오고..

누군가를 놀리고 음해하는 쪽지를 주고 받는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하는 짓도 학교폭력!이라며 학교폭력확인서를 내밉니다..

사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신체적인 피해를 입히는 폭력 말고 다른 폭력들은

폭력으로 잘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있지요....

초등학생때부터 개념을 잘 잡아줘야 할텐데...

그때 읽히면 참 좋은 것 같아요!

유튜버에게 악성 댓글을 잔뜩 남기고.. 결국 그것때문에 합의금을 줘야 하는 상황에 처한 아이의 모습도 나오는데요.

악성 댓글을 남기는 게 범죄이고, 벌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합의를 해야 하며,

합의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진심어린 사과나 합의금이 필요하단 사실도 알 수 있어요..

학교 안팎에서 아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폭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책이라서..

정말 강추~ 또 강추합니다..^^

두고 두고 아이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네요!



*그린북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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