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왕 뽑기 대회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19
정복현 지음, 이갑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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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작년 한 해는 엉망진창으로 1년을 보내고
초2가 되어서야 제대로 된 사회의 쓴 맛을 보고 있는 딸 아이...
하교 후에는 항상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선생님이 어땠고, 아이들이 어땠고....ㅎㅎ
엄마는 다른 아이들이 못한 것 보다 우리딸이 잘 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고 해도~ 아직까진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학교 생활을 이야기 하는 게 더 중요한가봐요..^^

요즘 아이들은 외동이 많아서 집에서는 누구와 경쟁할 필요도 없고.. 자기한테 맞춰주는 부모님과 살다가~
학교에 가면 사소한 것 하나까지 지지않으려고 드는 친구들을 만나며 불만이 많이 쌓여가는 것 같더라구요.

이 책은 공자 선생님과 그 반 아이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을 지혜롭게 밖으로 표출하고 서로 공유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때로는 나쁜 감정은 밖으로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괜찮아질때가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공자 선생님 반에서 시행한 불만 왕 뽑기 대회는 참 참신한 것 같아요!














이 책이 특히 마음에 드는 건 불만 왕 뽑기 대회가 선생님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아이들이 낸 아이디어라는 거에요.
이 책 전편으로 이벤트 왕 뽑기 대회라는 책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책은 안 읽어봐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삼아 이번에도 대회를 해보자고 건의해요.
선생님은 아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주시구요.
참 바람직한 초등학교의 모습이 아닌가 싶네요 ㅎㅎ
불만 왕이 되는 친구에게는 급식 우선권을 수여하기로 하고..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할 이야기를 준비합니다.

불만 왕 뽑기 대회날이 되자 5명의 아이들이 각자 자신의 불만을 말하는데요. 불만의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하고 싶은 걸 못 하고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해야 하는 데에서 오는 불만. 등떠밀려 뽑힌 반장인데 아이들이 말까지 안듣자 거기서 오는 불만. 남의 일에 너무 신경이 쓰여 온갖 문제에 휘말리게 되는 불만. 터울이 많이 있는 동생이 귀여우면서도 귀찮고 동생때문에 당하는 차별이 슬픈 불만. 자신에게 꼭 맞은 친구를 찾지 못한데서 오는 불만....

아이들은 이런 부분을 읽으며 아~~ 나만 학교 생활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구나. 저마다의 애로사항이 있구나~ 라는 걸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자신의 불만에 대해 조리있게 말하는 모습을 책을 통해 읽으면서 자신의 의견에 대해 잘 말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겠죠~












깔깔거리며 어찌나 재밌게 보던지 ㅎㅎ
불만을 말하는 아이들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도 투영해보며 즐겁게 읽는 것 같았어요.
너라면 누구를 불만 왕으로 뽑을 거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도 불만 왕으로 뽑힌 아이에게 표를 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불만 왕으로 뽑힌 친구가 누군지는 비밀입니다!!








다 읽고나서 간단히 독서기록을 시켰어요.
작가에게 편지를 썼네요..
역시나 불만이 가득있는 딸 아이..ㅋㅋ
책 속에 나온 모든 불만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ㅋ
아이도 학교에서 부회장이라 의무와 책임은 강요하지만 존중해주지는 않는 친구들에게 반감을 갖고 있더라구요.
거기다가 선생님께도 불만이 좀 있어보이죠?
이렇게 자신이 가진 불만을 적어보며 표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숨기고 있을때는 심각하게 느껴지는 불만도 막상 밖으로 내뱉으면 아무렇지 않을때도 있지요...^^
꼭 책 내용처럼 대회를 여는 게 아니더라도 혼자서 일기에라도 좀 써본다면 많은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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