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영리하고, 너무 의미만 따지면 인생이 정말 재미없는 법이지." - P219
"사람 마음은 쉽게 변합니다. 누가 앞날을 장담하겠습니까. 큰 공이 대역죄가 되지 않으리라 누가 보장할 수 있습니까. 영상이 황성이 되지 않으리라 또 누가 보장하겠습니까."군 소저는 그를 바라보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고 선생이 태감 원보가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도 없겠지."고 선생은 군 소저를 보며 피식 웃었다."그렇지요, 저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군 소저, 절 단단히 지켜보십시오.""지켜본다고 사람 마음을 단속할 수는 없어."군 소저의 담담한 말에 고 선생이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지켜보는 사람이 있으면 조금 더 낫겠지요. 군 소저, 이 세상에 티 없이 깨끗하기만 한 일은 없습니다. 완벽한 것도 없고요. 조금이나마 더 나은 것만으로도 괜찮지요. 지금 조금 더 나아지고, 앞으로 조금 더 나아지고.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는 겁니다." - P248
안전한 자리에 있다고 근심이 있음을 잊지 말고, 당쟁에 빠져 나라의 큰일을 잊지 말라고, - P60
"위험 속에서도 생각만 해도, 보기만 해도 기쁜 게 있으니까. 그것 하나만으로도 즐겁게 살 수 있는 거지. 그래서 사람이 사람으로 살고 싶어 하고,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고 하는 거겠지 - P111
또 다시 양성에서 묵은 사연 털기 등등 16권도 아주 바쁘다. 어설픈 재산분쟁도? 재미있으나, 듬직한 성국공은 물론이고 욱하는 주찬. 궁안 딸랑딸랑 역할에 몰입중인 영소를 비롯한 이들이 과연 탁한 정치판을 어떻게 변화시려나 기대와 궁금증을 갖고 다음 권 고고.
전쟁터는 둘째치고 평소에 길을 떠나는 것만 해도 사고가 없으리라 장담하지 못한다. 사부 같은 사람도 결국 산에서 굴러떨어져 죽지 않았는가.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아무도 없다. 그녀는 더더욱 죽고 싶지 않았다. 언니와 아우가 감옥 같은 곳에 갇혀 있고, 원수는 여전히 잘만 살아 있다. 한 번 죽어 본 그녀는 죽는 게 더 무서웠다. 그러나 죽고 싶지 않고, 죽음이 두렵다고 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