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와 두번의 결혼] 읽고, 묵은지 같은 사랑이길.

[eBook] 한 남자와 두 번의 결혼 (외전 증보판)
봉다미 지음 / 동아 / 2018년 1월

어린 나이에 인연 맺고 헤어진후, 다시 시작하는 이들의 두번째 이야기 [한 남자와 두 번의 결혼] 이다.
사랑 하나로 무작정 어린 나이에 했던 결혼.

어렸기에 미숙했고, 배려라는 이름하에 외롭게 했다.   이해하면서도 가슴이 쓰려서 이혼했다.   그리고, 이제는 조심스럽게 사랑을 숙성시켜 본다.

내가 읽어본 이 글은.

지난 '추억'이 가슴을 두드리면서, 또 새로운 이야기를 열어가는 애절하면서 달콤한 이야기다.

시간이 흘렀다고 반드시 성숙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기고,  나/만/이 아닌 너/도 바라보고, 함께할 우/리/를 생각할 약간의 여유가 있다면, 이미 행복해질 준비는 되어있는 것이 아닐까싶다. 

정서와 도현이 부모님을 찾아가 이해를 나눠가질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 처럼, 어떤 사랑에는 공백기가 필요한 것 같다.   조금은 시큼했던 사랑에 깊은 맛이 배일 정도의 시간이...

처음 접해본 작가인데, 글 분위기가 잔잔한듯 달달해서 괜찮았다.    다음에 다른 작품으로 또 만나고픈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