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민할 정도면 이미 운명
령후 / 그래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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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자리잡은 직장에서의 첫날.   오래전 술김에 한 고백을 바로 차버린  그 남자 정혁을 마주한다.   '잊었다.   좋아하지 않는다.'를 외치며, 그와는 상관없는 평범한 직장 생활을 희망 하고 있으나, 이미 엮어진 인연의 고리.    

 

글을 요약하면, 덜 여물었던 시절 각자가 착각속에 시간을 흘려버린 후, 과거 경원의 짝사랑 대상을 다시 만나고,  다시 이어진 붉은 실 이랄까.

호감있는 친구 사이였던 과거와 주욱 연결된다기 보다는, 현재 시작된 직장 연애 라고 봐야 될 듯하다.

 

그땐 그랬지.   어려서 두려웠고, 자존심이 더 중요했던 시절...하며, 은근슬쩍 짧게 보여주는 지난 시절도 괜찮았지만, 실시간으로 보이는 순간들.   경원이 겪는 직장 분위기에도 나름 공감 해가면서 읽었다.

서로의 낯설음이 어우러질 때까지 신입 사원이 겪는 잠깐의 따돌림이나, 회식 좋아하는 분위기에 어리둥절 하면서도 대충 어울리는 듯하다가 술에 취해버리는 아주 낯익은 장면, 누군가 SNS에 올린 사진 하나로 어수선한 분위기 등등... 세상살이 거의 다 비슷해 보여 그런가, 끄덕이며.

 

그외, '친절하고 장난기 넘치는' 현진이 친근했고, 그의 지난 시절, 당황스런 현재의 이야기가 조금 더 궁금했다. 

로맨스 소설에서 넘치지 않고, 적당 선에서 개성있는 캐릭은 아주 중요한  양념이니까~  특히, 경원이 아버님 !   아이고, 에필로그의 진정한 주인공 그분 때문에 막판에 한바탕 웃으면서 페이지 마감했다. 

 

지나버린 인연인줄 알았던 사이가 이미 운명 이였던 글.  [고민할 정도면 이미 운명]

달큰한듯 싱겁고, 내게는 뭔가 짭쪼름한 것이 빠져있는 듯해서 몰입도는 조금 떨어졌으나, 대체로 무난하게 읽었다.   

 

나름 트러블메이커 라고 할 유리가 좀더 비중있게 나와서 확~ 활약하거나, 직장 동료 현진과 좀더 밀착 관계로 삼각구도를 만들었다면 좀 달랐을까?    음, 막장 이였을라나?  아무튼 또 하나의 사내연애 로맨스 소설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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