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이불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시간이 빨라진다. 따뜻한 공간에 잠시 웅크리고 몇 글자 읽다보면 잠이 소로록~
나의 초저녁 잠은 추위와 함께 시작~
츠쿠시 아키히토 [메이드 인 어비스]
일단 가장 궁금한 4권부터 읽고 보자
모험을 동경하고, 엄마의 행방도 알고 싶어진 리코가 레그를 만나면서 '어비스'로 향하는 글.
초반 귀여운 그림체와 아이들이 나와서 모험을 말할때는 힐링물인줄 알았다. 뭐, 심해를 향하는 과정이 있다는 소개글에 약간의 다크함도 기대했지만... 와우, 대박.
덜 찡그리게 살짝만 보여주는 식의 대충 겉만 내보이지 않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글이 조금 마음을 무겁게 하지만 역시나 좋다!
예쁜 동화를 기대하는 분들이라면 추천 안함. 그러나, 거침없는 판타지 속에 감동을 원한다면 적극 추천 !
거꾸로 읽는 [메이드 인 어비스 1 ] 이다.
밝게 동화처럼 시작되는 판타지 모험 만화이며, 정이 흐르는 휴먼 만화라 아무래도 두번 이상은 다시 펼쳐볼 듯하다.
전반적으로 <메이드 인 어비스>글을 이끌어가는 리코와 레그의 첫 만남, 고아원에서의 소소한 일상과 장난들이 동화 같아서 모험가를 동경하는 각자의 이유가 오히려 더 현실적 이였던 1권 에피소드 이였다.
이번에 내가 구매한 1권은 벌써 3쇄.
1권 그 시작의 장.
나락의 끝을 향하는 이들에게 행운을...
보라, 아이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행동 대장이며 주인공이다.
이 만화는 무겁고 다크하며 조금은 에로틱하고, 잔인하다. 그런데, 그 속에 희망이 있고, 동화가 있으며 사랑이 있는 글이라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는 게 함정인 글이다.
[메이드 인 어비스]는 애니메이션 음악으로 먼저 접했다.
다른 글 관련 검색중에 동글 동글한 그림체의 애니가 눈에 띄었고, 마침 엔딩 음악이 올려져 있길래 들어본후 원작 내용이 궁금해서 소개글을 살펴보고 구매 결정.
맛보기로 ebook 1권을 구매한다는 것이 읽으려고 보니 2권이 아닌가. 다시 1권 구매하려다 그냥 종이책으로 갈아타기~
[메이드 인 어비스 3]은 어찌저찌 의도치 않은 나름의 '훈련'을 받고, 탐험가의 로망을 안고 심계 4층 이다.
세상만사 모두 잘 풀릴리가 없다는 걸 핏빛낭자하게 너무도 잘 보여주는 [메이드 인 어비스]는 역시나 이번에도 피해갈 수 없는 잔혹한 '어비스의 저주'를 보여주고 낯선 곳에서의 새로운 만남을 주선한다.
그리고, 눈물 뚝뚝 흘리게 만들고 가슴 먹먹하게 했던 그 사연들... 나나치... 미티....
나나치가 세워놓은 묘비들에 허무함이 울려퍼지고, 깊이를 알 수 없는 나나치의 지식에 의지되는 3권이였다.
어비스 가장 깊은 곳을 향하여 모험을 떠나는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잔잔한 미소를 머금기도 하고, 그들만의 사연에 울컥하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 [메이드 인 어비스]를 읽다보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괴물이라 불러야 좋을지 모르겠다.
인간과 다른 생김. 조금은 질척한 모습으로 모르는 사이 미간이 구겨지는 모습?
아니,
인간이라 부르며 이기적인 욕망으로 다른 이들의 마음을 짓밟는 이가 괴물이지 싶다.
수수께끼 같은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아이의 등장과 함께 또 한차례 위기를 겪으며, 경계심이 좀 약한 듯한 이들. 리코 일행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 너무 궁금해... 후속권의 빠른 출간을 바란다.
미래의 탐험가여, 비록 무섭고 잔인 할 망정 빛의 뒷면을 예상하라. 그림같은 아름다운 로망에 의지하여 떠나는 모험가는 되지 말지어다.
나가베 [바깥 나라의 소녀 3]
한정판 구매를 선택한 나 칭찬중~
엽서나 포스터 같은 부록보다 훨씬 맘에든 '동화책'이다.
다른 상품들도 이런 한정판이면 가격을 더 주고 구매해도 나는 불만이 없겠다.
마치 많은 불평을 들은 듯 예상보다 빠르게 출간~
예쁜 책이 2권 도착~
사실
1권 부터 궁금했다.
'아주머니' /만/ 찾는 시바의 출생이.
어떤 이중적 의미가 있는 듯한, 예사롭지 않은 이름도 신경쓰이고.
타다닥 ~ 검색~
힌두교 ' Siva ' .....랑 약간의 비슷한 점이라도 ?
어찌되었든,
2권 말미에 불안했던 느낌은 그대로 3권의 내용.
평화로웠던 시절이 언제였던가 싶게 '혹한기'를 겪고 있다.
살짝 궁금했던 시바의 출생.
이제는 아~쭈~~~우~~~
많이 궁금해졌고,
다시 돌아온 시바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면 좋겠다.
그래서,
4권은 또 언제????
한정판 ' 그림동화'
시바와 선생님의 티타임~
차를 준비하고,
케익을 만들고....
어느 한가로운 오후의
예쁜 그림동화 였다.
우메다 아비 [고래의 아이들은 모래 위에서 노래한다 6]
5권이 되어서야 '모래 위에서 노래'가 시작 되었으나, 슬슬 그 무게가 버거워지는 아이들에게 무슨 일들이 벌어질지 이제는 걱정도 앞서간다.
몽환적이고 예쁜 일러스트와 배경 만으로는 힐링물 같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치열한 생존기가 될것같은 [고래의 아이들은 모래 위에서 노래한다].
드디어, 모래 바다를 건너 또 다른 세상을 향한 첫 발자국을 내딛었다.
어린 시절.
스오우는 연구학도!
챠쿠로는 똘마니~
단명하는 인들을 구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스오우의 가설.
우루시바라 유키 [해를 좀 먹는 그늘] 충사 특별편
기존 없던 부분을 특별 제작했다고 해서 찾아 봤던 애니였는데, 드디어 특별편으로 만화가 출간.
조금은 두렵지만 평범하게 지나 갈 줄 알았던 일식이 알수없는 현상으로 인해 몇 날 며칠 길어지고 있다. 농작물은 시들어가고, 사람들 마음은 초조함이 채워가고 있다. 이번에는 백색증 (알비노) 를 연결시킨 일식 관련 벌레 이야기다.
항상 누려 오던 일상이 어느날 비틀려 버린다면?
잠깐은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지만, 점차 그 비틀림의 시간이 길어지면 커다란 혼란과 불안감을 남긴다. 그것이 햇살이든, 물이든, 사람이든....
그래서, 우리는 말하지. "있을때 잘하라고"
햇살을 피해 그늘 속에서 살아가야 하던 소녀와 그녀를 뒷받침해주는 가족이 겪는 이변.
너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너의 경우. 나의 경우를 바꿔서 생각해 본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은 정말로 '배려'가 절실한 세상이기에.
최후에는 사랑만이 모든 것을 치료할 수 있다는 거?
이번 특별편이 좋았던 또 하나는.
<해를 좀 먹는 그늘> 편 속에 일식을 바라보는 각각의 모습이 살짝
나오는데,
이전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인물들의 에필로그 같아서 그 부분도 좋았다.
다들 잘 지내고 있는 듯.
본편이 완결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이렇게 살포시 던져지는 선물같은 특별편은 항상 기분 좋다~ 아주 즐겁게 본 충사 특별편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