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시바라 유키[충사]

충사 깅코의 여행을 따라서 맛보는 기이하고 신비한 이야기.

멋부리지않고  꾸미지 않은 담백함이 좋아서 찾아보는 만화.    소장해놓고 반복해서 보게 되는 글.

애니메이션도 제작되어서 봤는데, 물빛같은 작화도 좋고 조금은 음습한듯 하지만 역시나 훈훈한 스토리라 절로 힐링되는 기분.

 

 

 

 

 여러개의 에피소드중에서 <길 떠나는 늪>

마지막 여행으로 강을 거슬러 바다로 향한 늪은 풍요를 선물하고, 갈곳을 잃어 포기를 선택했던 소녀의 여정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 늪은 태어나고 그리고 고이고 ...그 품에 계속 쌓아온 우주의 종언에 손수 그 발을 움직이며 나아간다 "

 

 

 

 2권에서는 <비가 오면 무지개가 뜬다>

"단지 흘러가기 위해 생겨나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고 영향만을 미치다 사라져가는 거지"

홀린듯 무지개를 쫓아 여행하는 남자의 이야기가 자꾸 떠오르네.  

 

 

 

 

3권에서는~

시게가 계곡에서 부르는 노래는 아마도 허스키 보이스?  <녹이 우는 소리>

어린아이가 오래도록 자의로 입을 다물고 살아왔던 과정들이 안타까웠던 에피소드.   그리고,

깅코도 모르는 그의 잃어버린 시간  <애꾸눈 물고기>가 인상적이다.

"두려움이나 분노가...  눈을 가리도록 놔두지 말아.  모두 각자의 존재 방식대로 존재하는 것뿐. "  

 

 

 

판타지를 보는 신비로운 느낌이 강했던 <빈 누에고치 따기>가 생각난다.

특히, 마지막 .... 소름.

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대나무 숲에 갇혀버린 남자의 이야기 <바구니 속>은 섬짓하면서도 뭔가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

 

 

 

 

 

<산을 감싼 저고리> 고향을 떠나 잊고 살아도 아름다운시절은 몸이 기억 하고있네.    신토불이야~

 

<새벽의 뱀> 사실 설정은 심각한데, 소중한 아들을 기억하며 밝게 버티는 엄마가 멋졌던 에피소드.

 

 

 

 

<하늘가의 실> 분명 그 자리에 있는데 타인에게 무시당한다면...

"당신이 후키를 부정했기 때문에, 후키가 인간의 모습을 유지할 수 없게 된 거지"

 

 

 

 

<낙뢰의 소맷자락>사랑받고 싶었던 작은 아이가 부르는 낙뢰 이야기가 맴돈다.

"그 애가 왜 그 나무 위에서 낙뢰를 기다리는지...  본인에게 물어본 적 있소?"

"...  안 물어봐도 아니까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 않겠소..?    저 나무는... 자기 외에 다른 사람이 낙뢰에 말려들 확률이 가장 낮은 장소요"

"가옥과도 멀리 떨어져 있어...  벼락의 피해를 입을 일도 없죠.  게다가 이 정도 거리면...    벼락을 감지한 순간 바로 달려갈 수도 있고, 그리고 마을 사람들도 천둥번개가 치면 저나무엔 가까이 가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 없소?"

 

 

 

 

<젖이 샘솟는 골짜기> <겨울의 밑바닥> <가려진 강> <여우비>

 

그리고, '송장초'라는 벌레 소재로 씁쓸함을 남기는 <진흙 풀>

 

 

 

 

 

 

어린시절 하던 그리자 밟기 놀이를 떠올리게 했던 < 붉은 잔상 >

<회오리가 몰아치다>모두가 내맘같지 않다고 분풀이 하면 안되는게 이치.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는 충사도 있지.  그렇게 계속 이용해먹은 놈들은... 언제가는 다들 패가망신했어"

 

깊은 우물을 들여다보면 뭔가 잡아당길것 같은 소름이 돋는데, 영적인 부분과 연관 시킨 <호중천의 별>  그리고, 깅코의 또 다른 과거 이야기 <풀을 요 삼아>

 

 

 

 아낌없이 주는 나무?  <영원의 나무>

그리움에 인간의 마음을 다 털어내지 못해서 더 안타까웠던 <방울 물방울> 원해서 된게 아닌... 그렇게 태어났을 뿐.

 

"... 잊어버릴 것까진 없어.   늘 가슴 속에 품어줘.   주인은 산과 함께하며 늘 너희를 지켜주고 있다.   어떤 초목 안에도 벌레나 짐승 속에도 카야의 눈과 귀가 있어.   그 사실을 잊지 말고 살아줘"

 

 

 

 

 

***  덧붙임

 

인기 있는 글은 항상 그러하듯.   단행본. 완전판. 애장판...  스페셜... 등등 의  이름을 걸고 다시 등장하지~   

그리하여,  2017년   다시 돌아온 [충사] 애장판~

 

반짝거리는 최상은 아니지만, 즐겁게 읽고 보관중인 구판이 있으므로 이번 애장판은 패쓰~

 

 

 

 

 

 

 

 

 

 

 

 

 

 

 

 

 

 

 

 

 

 

 

 

 

 

 

 

 

였으나....  특별판은 구매하기~

 

음이 양이 되고, 양이 음이 되어서야 비로소 서로의 다름을 보듬어 가는 이야기 <해를 좀먹는 그늘>   다름을 인정하고 극복하는 방법은 '사랑' 일까나?

 

 

 

<해를 좀먹는 그늘> 편  

뒷면 과 엽서 일러스트.

 에고, 소장하고 있는 구판보다 조금 큰 사이즈다.    통일감이 안돼...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팬더 2016-06-03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니로 본 기억이 있네요~

별이랑 2016-06-03 20:03   좋아요 0 | URL
애니 좋죠?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나 음악 같은것도 그렇고, 1기 봤는데 저는 좋더라구요.

팬더 2016-06-03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쬐금만 봐서ㅋㅋ기회되면 봐야겠네요

별이랑 2016-06-03 20:18   좋아요 0 | URL
각 에피소드가 독립된 이야기라 순서 구애없이 봐도 좋더라구요. 눈길을 확 사로잡지는 않는데 은근하게 끌리는 만화라 저는 좋은데 팬더님 취향에는 어떠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