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생의 첫날
비르지니 그리말디 지음, 이안 옮김 / 열림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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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이유로 망설이는 것은 어쩌면 자기 변명일지도.

 

가정주부로 참고 기다리는 인생을 살아온 마리의 여행.

오랜세월 행복한 생활을 유지해왔으나 위기에 찾아온 외로움에 지친 안느.

이제는 좀더 자신있게 세상을 마주 하고픈 카밀.

청춘과 중년. 노년의 길에 들어선 이들이 머물던 곳에서 떠나 또다른 길을 찾아 가는 여정이 삽화와 함께 깔끔하게 그려진 글.

 

프랑스 소설이기에 읽기에 앞서 조금의 괴리감을 예측했지만, 세상 어느곳에 살고있던지 고민이나 감정은 다 비슷한 것인지... 각기 다른 삶을 살아왔어도 외로움이라는 버리고 싶은 공통점을 안았던 글들의 사연에 공감하며 읽었다.   

다시 맞이한 인생의 출발점에 앞서 소심하게 시작된 그들의 용기가 있었기에 더욱 커다란 행복과 만족감으로 보답을 받게 된 것일지도...  나도 떠나봐?

 

이 글에서 이들은 재출발에 성공하지만, 우리 모두가 여행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인생의 커다란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닐테니 운이 좋은 사람들 이야기 일 뿐인데, [남은 생의 첫날]에서 이블린과 조르주가 멋있어 보이고, 세대를 거스른 우정을 나누는 이들이 사랑스러우면서도 부러운것은 왜 일까?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로라가 순간 떠오르기도 했고 얼마전 tv상영된 드라마[두번째 스무살]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나를 자꾸 돌아보게 만들어 묘한 감정에 싸이게 하는건 분명하다. 

 

 

멋진 여객선을 타고 기쁜 첫날을 기록할수는 없지만, 근처 예쁜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잔으로 손을 녹이며 여행을 갈망하는 대신 기분좋은 꿈을 꿔보는 것도 괜찮겠다.   뭐,눈을 뜨면 또 새로운 생각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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