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에서의 슬로우라이프 [천수의 나라].
지난 1권에서 작품 분위기가 참 좋았기에 주요 인물 3등신 캐릭터화 마저도 친근하고 반가운 글.
이즈미 이치몬지 [천수의 나라2]
두번째 단행본은.
고원지대 답게 고산병을 다룬 여섯번째 에피소드 <라두크>를 시작으로 노부부의 다정한 걱정을 다룬 < 닌세르(협심증) > 소소한 일상에서 작은 그 무엇인가를 보고 누군가를 떠올리고 얼굴이 펴진다면 그 시간은 행복한 순간이지, 우리네는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온다는데< 공포의 하루> 는 좀비들... 숙취를 코믹하게 엮은 에피소드다. 눈을 뜬 채로 자는 건 살짝 엽기지만, 우리의 오지라퍼 칸은 마을의 신입에게도 신경쓴다 ! <두크샴>, 그리고 단지 괴짜 친구일 뿐인데 그녀의 눈에는 다정한... 10화 <질투>로 총 5개의 에피소드와 후일담으로 엮어져 있다.
모든 사연이 좋았지만, 좋은 사람이 많다면 덕을 쌓아서 그런 것이고, 주변에 좋은 이들이 적다면 아직은 덕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라서 그런 것이고...
미운 캐릭터가 하나도 없어서 더욱 좋은 행복한 이야기속 수줍은 어린 연인들도 좋지만, 귀여움으로 무장된 힐링 담당 페마 때문에 한번 더 웃는 추가 글 <딸꾹질>을 마무리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즐거움을 나눠준 글 [천수의 나라] 였다.
다만, 시간이 흐름에도 그들의 의상이나 장신구가 여전히 그대로인 부분은 살짝 서운하다. 좀더 다양한 의상과 장신구 보는 재미를 누릴수가 없는게 아쉬워서.
죽음을 미리 전하면 내세를 준비할 수 있으니까요. 일찍 말해주지 않으면 그 준비조차 할 수 없으니까요. 망설이고 있을 여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 본문 p 107. 칸과 두크샴의 대화중에서.
* 죽음의 전조가 나타나면 전보다 공덕을 세 배 쌓고 --- 중 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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