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의 엽서
검열 직인 과 때 묻은 글....
유독 많은 부모님 전상서 등을 사진으로 읽다보면 저절로 숙연해진다.
미처 기나긴 편지로 사연을 전하지 못할 때는 짧은 엽서로 대체하고, 그 대신이라 할 수는 없겠으나 정갈한 글을 꾹꾹 눌러가며 가족의, 지인의 안부를 꼼꼼히 묻고 전하는 글에서 인간 신영복이 엿보였다.
다만,
그와 함께 정을 나눴을 누군가의 사적인 영역을 침범하는 듯한 기분에 나는 이 글들을 꼼꼼히 읽지는 못했다.
내 어린 소녀시절
추억의 노트 속
친구들이 적어놓은 글을 보는듯 예쁜 글씨...
겨울 다음은 봄...
겨울에 강해졌다.....라니.
순리에 따라 가을 다음 겨울이 온게 아닌데,
갑자기 맞딱뜨린 그 계절은 더욱 스산 했겠지.
새장속에 거울...
막힌 공간에서의 시간은 얼마나 길었을까?
몇편의 글을 읽다보면 조금씩 바뀌는 그의 글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