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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걱정 ㅣ 벨 이마주 34
안느 에르보 지음, 고수현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어느날 자고 났더니 머리위에 구름이 따라다니네요. 그냥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따라다니기만 할 뿐 이지만 그래도 악쉬발드는 걱정이 되어 이것저것 해보다 나중에 울어버리죠. 덩치는 아주 큰 곰이 그것도 아기곰도 아니고 생긴 것만 봐선 꼭 어른 곰처럼 생겼는데 곰이라서 그럴까요. 하는 짓은 울보 어린아이같네요. 어쨋든 울어서라도 해결이 되었으니 다행이죠. 곰이 울어버리니까 구름이 없어져버렸거든요. 그제서야 환한 얼굴을 짓는 악쉬발드가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론 작은 구름이 안됐기도 하고 그래요. 그냥 구름을 가지고 나름대로 재미있게 놀았어도 괜찮았을텐데,왜 그렇게 걱정이 되었던 건지 아마 꼭 어린시절의 우리를 보는 것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별 것도 아니었는데 그땐 왜그리 걱정이 되는 일들이 많았는지, 왜그리 큰 일처럼 느껴졌었는지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을거에요. 아마 지금도 큰 일이라고 걱정하는 일도 세월이 지나면 또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