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팩터의 심리학 - 정직함의 힘
이기범.마이클 애쉬튼 지음 / 문예출판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흔히 성격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많은 사람들은 MBTI검사를 떠오르실 거예요. MBTI는 성격 유형을 16가지로 나누어 설명해주는데, 사실 MBTI는 비판의 여지가 많은 도구입니다.

그럼 성격심리학에서 가장 대표적인 이론은 무엇일까요? OCEAN모형으로도 불리는 BIG5모형입니다. 인간의 성격을 5가지의 상호 독립적인 요인들로 설명하는 성격심리학적 모형입니다.

 


개방성(창의적임vs관습적임)(Openness)

성실성(규율적이고 치밀함vs게으르고 신중치 못함) (Conscientiousness)

외향성(활달함vs수줍음) (Extraversion)

우호성(친절함vs매정함) (Agreeableness)

신경증(불안함vs평온하고 느긋함) (Neuroticism)

 


5가지 특성을 측정하여 사람들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H팩터의 심리학 : 정직함의 힘>에서는 BIG5모형에서 하나의 요인을 추가합니다. 바로 정직-겸손입니다. 그리하여 'HEXACO모델'이 탄생하였습니다.

 


정직-겸손성(Honesty-Hunility)

정서성(Emotionality)

외향성(eXtracersion)

원만성(Agreeableness)

성실성(Conscientiousness)

경험개방성(Openness to Expression)

 


사실 심리학에서는 정직함을 간과하였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연구 대상이 아닌 그저 미덕이나, 윤리 원칙으로만 취급했을 뿐이죠. 그런데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정직함 및 신뢰성 특성으로 인해 그 사람을(행동 및 사고) 좌지우지합니다. 한편, 뇌과학, 행동심리학이 발달함에 따라 정직에 반대선에 서있는 거짓말에 대한 연구는 자리 잡을 만큼 활발히 진행하게 되었죠. 이렇게 그동안 성격심리학 분야에서 중요하게 언급되지 않았던 정직-겸손성이라는 성격 요인을 찾아내 'HEXACO모델'이론을 정립하였던 것이랍니다. 그리고 한국인 학자 이기범과 마이클 애쉬튼의 공동 연구 결과라는 점에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정직-겸손성과 5가지 특성을 조합하여 부정직한 사람들의 10가지 모습을 살펴보고, 이어 정치, 종교, , 권력, 섹스 등 삶의 각 분야에서 정직성의 양상을 보여 줍니다. 주위의 지인들부터 역사적 인물들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제 자신은 잘 모르겠어요. 망각의 동물인가.

 


<H팩터의 심리학 : 정직함의 힘>을 읽으면서 또 다른 책이 생각이 났어요. 바로 <정의란 무엇인가>인데요. 10년 전 세계적인 석학 마이클 센델이 <정의란 무엇인가>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지금도 정의 열풍은 여전하죠.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여러 도덕적 딜레마 상황을 제시하였는데 도덕적 딜레마 상황이라면 정직-겸손성이 높은 사람이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네요. 물론 도덕적 딜레마 상황을 제시한 센델은 다른 의미로 제시하였던 것이지만.또한 성격은 잘 변하지 않는데 그 선택에 일관성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한편 우리 사회에서 착할수록 정직할수록 손해 보는 이미지인 것 같아요. 아마도 <정의란 무엇인가>가 사랑받는 이유는 각종 비리와 부조리, 정의롭지 못한 사회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세상은 좀 더 약삭빠르게, 이기적으로 살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H팩터의 심리학>을 읽고 힘이 생기네요. 정직함을 지향하기 위해 자신만의 규칙과 규정을 정해서 따라하라는 가르침을 새기며 저도 정직함의 힘을 믿어보고자 합니다. 책의 부록에 성격검사지도 수록되어 있어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였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지도로 보는 유토피아 상식도감 - 지도로 읽는다
쓰지하라 야스오 지음, 유성운 옮김 / 이다미디어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토피아는 토마스 모어가 그리스어를 따서 만든 것으로 ‘u’와 ‘topia’의 합성어이에요. 어원을 살펴보면 ‘u’는 ‘없는(ou-)’과 동시에 ‘좋은(eu-)’의 의미가 있으며, ‘topia’는 장소(toppos)를 뜻한답니다. 따라서 유토피아는 이 세상에 ‘없는 곳(no-place)’, 그리고 ‘좋은 곳(good-place)’이라는 이중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요. 어디에도 없는 곳이지만 지상낙원이자 완벽한 이상향인 유토피아, 상상만으로도 너무 멋지지 않나요?


저는 네버랜드, 구니스, 인디아나존스. 그리고 만화 몬타나존스를 보고 자란 세대라 특히 어렸을 적 모험에 환상을 가졌답니다. 한때는 미지의 세계를 누비는, 신비한 모험을 꿈꾸는 탐험가가 되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오래전부터 사라진 아틀란티스대륙, 무대륙, 아더왕의 전설 아발론 왕국 등 관심을 가졌었지요. 지금도 마음 한 켠엔 모험과 낭만을 꿈꾼답니다.


이번에 읽은 <고지도로 보는 유토피아 상식도감>은 신화나 전설로 남겨진 유토피아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아담과 이브가 쫓겨난 금단의 지상낙원인 에덴동산부터 아틀란티스, 무대륙, 아발론 왕국, 황금의 땅 엘도라도, 일본판 아틀란티스 우류지마까지 21개나 수록되어 있어요. 유토피아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는지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동양에서도 아가르타, 뇨고가시마 등 유토피아의 기록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유토피아가 어느 특정 문화권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라 동서양 전 세계에 존재했는지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 책은 그저 신화나 전설의 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지도상에서 유토피아를 찾으려 하고 있어요. 어디에도 없는 이 유토피아는 어떻게 지도 속에 그려진 걸까요?


그동안 여행담이나 전설로 전해오는 이상향에 대해 인류의 동경이 강해지면서 실제로 유토피아가 존재한다고 믿게 되었으며 때문에 사람들이 새로운 탐험과 모험에 나서면서 상상력을 구체화하고 지도로 제작해 기록으로 남기게 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인간의 상상력이 아무리 무한하다한들 인식할 수 있는 범주는 한계가 있겠죠.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까요? 불을 땠기 때문에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것이겠지요. 따라서 저는 유토피아들이 실제로 존재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직 현대 기술로도 밝히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저 유토피아 이야기들이 허구나 가공의 창작이 아니라 아직 밝혀내지 못 한 게 아닐까 싶어요.


지도와 흥미진진한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미지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 것 같은, 마치 인디아나 존스가 된 줄 알았어요. 따라라라 따라라라~ 신비한 모험과 매혹적인 이야기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네요.

늘 동경의 대상이 된 유토피아 세계로 자, 이제 모험을 떠나볼까요. 고고~고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더의 망치 - 리더·인재·조직을 단단하게 만드는 20개의 망치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더라면,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은 무엇이 있을까요? <리더의 망치>에서는 20가지의 덕목을 소개하고 있어요.

논어, 맹자에서부터 사기, 정관정요 등 약 70여권의 동양 고전들을 엄선하여 리더십의 덕목을 설명하는데요.

아쉽지만 처세학으로 널리 화자되는 손자병법은 빠져 있네요. 왜 손자병법이 빠져 있는지 궁금합니다.

자, 그럼 덕목들을 천천히 살펴볼까요. 20개나 되는 덕목들이 너무 많다구요? 저도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땐 왜 이렇게 많은 거야 하면서 투덜댔어요. 하지만 읽다보니 서로 연관성이 있고, 어느 하나 허투루 빼 놓을 수가 없었답니다. 우선 덕목들을 3개 파트 자질론에서 6편, 관계론에서 7편, 조직론 7편으로 현대적인 관점에서 분류하고 있어요. 1부 자질론에서는 리더는 정해진 게 아니라 노력하여 자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어떻게 역량을 키워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준답니다. 2부 관계론에서는 리더가 되려면 인재들이 필요한데요. 인재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인재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를, 3부 조직론에서는 운영의 묘, 즉 합리적인 시스템 구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저에게 5편만 꼽으라고 하면 자질론에서 2편, 관계론에서 2편, 조직론에서 1편

1. 명기 明己 : 드러내는 힘

2. 납간 納諫 : 받아들이는 힘

3. 성구 誠求 : 갈구하는 힘

4. 예존 禮尊 : 존중의 힘

5. 고적 考績 : 공정한 평가의 힘. 이렇게 뽑을 래요.

우선 명기는 ‘자신을 밝힌다’는 뜻으로 드러내는 힘이예요. 나서야 할 때 나서지 않고 자신을 숨기고 있으면 비겁함이 된다고 합니다. 누가 떠오르진 않나요? 자신을 솔직히 드러낼 때 리더십이 된다고 해요. 의사를 표시하려면 그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듯 따라서 리더는 절차탁마, 꾸준히 단련해야 해요. 따라서 명기는 리더십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납간은 ‘직언하면 받아들인다’는 의미예요. 주위에서 아무리 좋은 직언을 한다 한들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귀에 경읽기처럼 되기 십상이죠. 그럼 부하들은 떠나게 될 거고 간신들만 남게 되겠죠. 직언을 받아들임으로써 부하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의사를 개진하고 혹시라도 잘못된 점이 있다면 바로 잡으려 할 것이예요.

세 번째로는 성구로 ‘진심과 정성으로 인재를 구하라’는 말이예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삼고초려나 강태공의 일화이지요. 진심과 정성으로 인재를 구하고 대한다면 상대방도 감화되어 리더를 더욱 성심으로 모시기 때문이죠. 성구는 진심의 힘인 적대(赤待)와 일맥상통한 거 같아요. 다만 적대는 나아가 진정으로 부하와 생사를 같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이해했어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네 번째로 예존은 ‘예를 다해 유능한 인재를 존중한다’는 뜻이예요. 대표적으로 손권, 조조의 사례를 예로 들어 겸양과 공경의 자세로 인재를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고적은 공정한 평가를 의미하는데요. 포양, 장상, 경벌, 엄징을 아우르는 개념이예요. 특히,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서 시사하고 있는 바가 큰 것 같아요. 씁쓸합니다.

현재의 모습이 불만스럽다면 남 탓이나 불평만 하지 말고 일독을 권해 드려요.

진정으로 리더가 되길 원한다면 역사 속에서 그 비결을 찾아 보시길.

특히, 위정자들이 도를 넘는 행위와 내로남불 행태는 가관인데요. 위정자들이 <리더의 망치>를 읽고 반성하고 국민에게 헌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봄 선언 - 상호의존의 정치학 니케북스 사회과학 시리즈
더 케어 컬렉티브 지음, 정소영 옮김 / 니케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 , 다니엘 블레이크를 혹시 보셨나요? <돌봄 선언>을 읽어 보니 이 영화가 떠오르더군요.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복지 제도가 사람을 더 비참하게 만드는 모순적인 상황. 과연 이러한 상황을 영화로만, 또는 영국의 상황으로만 치부할 수 있을까요? 사실, 우리나라에도 돌봄 부재 상황이 있었습니다. 서초구 고독사 사건, 용현 화재 사건 등등... 마음이 착잡하기만 합니다. 왜 이런 비극적인 일들이 발생한 걸까요?

 


<돌봄 선언>에서는 이윤과 성장, 국제경쟁을 중요시하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로 인해 무관심의 결과 이 상황을 초래하였다고 합니다. 한나 아렌트의 용어를 빌려 우리가 일상적으로 행하는 무관심이 구조적 수준의 평범함에 젖어 들어 무관심이 지배하는, 즉 돌봄의 부재로 귀결 되었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그리하여 한마디로 우리는 오랫동안 서로를, 특히 가난하고 취약한 이들을 돌보는 것에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있어요.


 

그리고 돌봄의 결여를 바로 잡기 위해 상호의존성을 인지하고 포용하는 보편적 돌봄을 주장합니다. 돌봄이 삶의 모든 수준에서, 가정·친족·공동체·국가·지구 전체 등 모든 영역에서 우선시되고 중심에 놓여야 한다고 선언하고 있어요. 코로나 팬더믹으로 돌봄의 위기가 여실히 드러났는데 돌봄을 중심에 세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겠어요. 이제는 연대해야 할 때겠죠. 그동안 사회복지사로서 돌봄을 개인적 측면에서 또, 대인 돌봄으로만 생각했는데 <돌봄 선언>으로 거시적인 시각으로 돌봄을 바라볼 수 있었어요. 앞으로는 더 이상 돌봄의 부재 사건 소식이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정에 휘둘리는 당신을 위한 심리수업 - 성숙한 어른으로 살기 위해 다져야 할 마음의 기본기
김세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잘 보내셨나요? 지치거나 힘겹진 않았나요? 혹시 아무런 이유 없이 지치거나 힘겹다면 감정에 휘둘린 당신에게 심리수업을 권해 봅니다. 바로 <감정에 휘둘리는 당신을 위한 심리수업>입니다.



긍정적인 감정은 표현하기 쉬운데 부정적인 감정들은 꺼리게 되죠? 그래서 우리는 되도록 참거나 심지어 부정해버리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감정들에 이름을 붙이면 어떻게 될까요? 특히 슬픔, 불안, 외로움, 무기력, 죄책감, 수치심, 분노 7가지 대표적 부정적인 감정들에요. 언제든지 떼어낼 수 있는 포스트잇처럼 연상하면서 말이지요. 그래요. 감정을 숨기거나 지나치지 않고 느끼는 그대로 감정의 정체를 밝히고 인식하는 것부터가 시작인 것이겠지요. 그리고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 책의 큰 장점이 바로 질문을 통해 감정들을 맞닥뜨리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예요. 속마음을 터 넣고 이야기 할 상대가 없거나 남에게 말하는 게 두렵다면 책을 따라 펜을 들어보세요.



감정을 이해했다면 이젠 자기 탐구 시간이에요. 인생곡선과 가계도 등을 통해 자기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세요. 일련의 사건으로 핵심감정들이 반복되진 않나요? 그리고 혹시 걱정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힘들어 하고 계신가요? 그럼, 지금 여기의 마법에 집중해 보세요. 현재에 초점을 맞추면 과거가 되고, 미래는 배경으로 흐려진답니다.


마지막으로 치유의 시간입니다. 일상생활에서도 꾸준하게 감정을 조절하고, 치유할 수 있는 실전 노하우를 알려 주고 있어요. 눈 맞춤, 호흡 등 비교적 간단하고 쉬운 방법들도 있어 꾸준하게 실천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눈으로 훑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생각하면서 또 글을 쓰면서 읽어야 해서 두 배의 고통(?)이 있었지만 나름 알차게 보냈네요.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소중한 수업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더 이상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잘 조절하여 자유롭고 싶어요. 모두 행복하시길 바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