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식탁
야즈키 미치코 지음, 김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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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압도당했어요. 프롤로그 첫 부분부터 아동학대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짧으면서도 강렬하게 뇌리에 박히듯 서술하고 있네요. 저도 아들을 키우고 있는 지라 흠찢 놀라게 되었습니다.


'이시바시 유'가 살해당했습니다. 그것도 자신을 낳아주신 어머니에게 말이죠. 그리고 동명의 '이시바시 유'를 키우고 있는 세 가정을 교차로 보여줍니다. (동명이라 처음엔 당황했었습니다만) 가정의 분위기, 환경도 제 각각 다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이들이 학대의 순간에 얼마나 쉽게 노출이 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를 키우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을 것입니다. 자녀를 키우는 것이 뭐...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도 아니고... 저 또한 양육 과정에서 화를 냈습니다. 그런데 미처 알지 못했었죠. 훈육이라는 명목아래 그 끔찍한 학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과연 어느 가정의 '이시바시 유'가 아동학대로 사망하게 된 것일까요? 특히, 읽으면서 계속 한 집이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심상치 않다. 그 상황에 놓였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자녀를 가르치고 훈육해야 할까요. 계속 고민이 되네요.


아이를 양육하고 키우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큰 책임이 따르는 지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또한 아빠가 되어보니 저를 잘 키워주신 부모님이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이라서 괜찮다는 착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그리고 신체적이든, 정서적이든, 아동학대는 용서가 되지 않는 잔혹범죄라는 것을 알게 해 준 이 <내일의 식탁>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동학대, 가정폭력 사건이 사라지길 바랍니다.


♣ 이 서평은 일본 미스터리 즐기기 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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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오류에 대한 철학적 안내서
호세 A. 디에즈.안드레아 이아코나 지음, 이상원 옮김 / 일므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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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설이나 노래가사 등에서 가장 흔한 단골 소재로 쓰여지는 게 사랑일텐데요. 셀 수도 없이 사랑을 테마로 한 작품들이 많이 있으며, 인류의 종말이 없지 않는 한 계속해서 쓰여질 것 같아요. 첫사랑의 설레임에서부터 두근거림, 분노, 이별의 아픔까지... 아마도 사랑은 인생에서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전부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사랑을 철학적으로 고찰하는 책이 있습니다. <사랑의 오류에 대한 철학적 안내서>입니다.


이 책은 낭만적 사랑, 즉 폴링인 러브에 초점을 맞혀 사랑에 빠지면 평소에 하지 않는 사고와 행동들을 다루고 있어요. 사랑에 빠지면 왜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되는지, 그동안 내가 했던 말과 생각들이 얼마나 모순적이었는지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우리가 흔히 범할 수 있는 사랑의 오류들을 잘 분석하고 있습니다. 친숙하게 알고 있는 이솝우화, 신데렐라, 로빈슨크루소, 돈후앙 등으로 설명하여 더욱 흥미가 배가 되었고 이해하기 한결 수월했습니다.


그동안 문학 작품이나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책들은 많았었는데 사랑을 철학적으로 고찰하다니 참 매력적인 책이었습니다. 읽으면서 나름 연애의 감정들이 솟아나기도 했고, 그동안 사랑이라는 명목아래 제가 했던 말과 행동들이 오류에서 비롯된 게 아니었는지 되네이게 되었어요. 사랑하는 연인들이 서로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의 오류에서 벗어나 더 확고한 사랑이 만들어지게...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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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빛나는 순간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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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문학의 독보적 존재로 알려진 이금이 작가님의 <얼음이 빛나는 순간>을 다시 접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에 출간된 소설의 개정판인데, 벌써 10년이나 지났더라구요. 기억이 적확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그때의 느낌과는 새삼 달랐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아님 부모가 되어서 그런 걸까요?

 

좋은 대학교 의대에 입학하기 위해 시골로 전학한 전교1등 석주, 캐나다에서 공부하다 적응에 실패해 중3으로 편입 다른 친구들보다 1살이 많은 지오, 만사태평한 한결, 영주 토박이로 태명고에 어떻게 들어왔나 싶은 근석 이렇게 기숙사 4인방이 됩니다. 그러다 지오와 석주는 우연한 기회로 기숙사를 나와 자전거 여행을 하게 되고, 은월농장에서 지낸 날들이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후, 그들은 성인이 되면서 소원하게 지내다 어느날, 지오는 석주한테 느닷없이 한 통의 메일을 받게 됩니다. 5월 2일 1시에 추풍령역에서 기다린다는 메일을요. 연락처도 없이, 멋대로 날짜와 장소를 지정해 놓고 오라고 하다니... 그렇게 친한 관계는 아니겄만. 하지만 지오는 추풍령 역으로 석주를 만나러 갑니다.

그리고 드디어 두사람은 해후를 하게 되고 이어 깊은 속내를 고백하는데요.

 

지오와 석주의 삶을 보면서 부모님의 기대와 강요 그리고 선택에 대한 두려움, 그 선택의 책임 등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얼음이 빛나는 순간> 청년들과 부모님께 추천드립니다.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이 땅의 청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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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정치 - 윤석열 악마화에 올인한 민주당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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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부터가 자극적이네요. 퇴마와 정치의 결합이라... 퇴마라 하면 귀신이나 악마를 물리치는 행위라 할 수 있는데 정치와 결합이라, 색다른 조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느 신조어처럼 어떤 의미인지 알기 어려울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눈에 선명히 그려지는 것 같아요. 지금 오늘날 우리 정치 판을 보고 있노라면 아마도 쉽게 감이 올 것 같습니다. 마녀사냥, 혐오의 정치... 사건사고만 생기면 희생양을 찾고 여론몰이에... 중세 시대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강준만 교수님은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입니다. 그동안 많은 책들을 집필하셨고, 대학 시절 교수님의 많은 책들을 필독서처럼 접했었죠. 객관적인 시선과 날카로운 분석력을 통해 과감없이 한국 정치와 언론 등을 해부하시는데요. 이 책도 역시나입니다. 강준만 교수님은 이 책 <퇴마 정치>에서 민주당이 윤석열을 악마화하고 사회의 악을 처단한다는 명목하에 ‘우리 편 아니면 적’이라는 너무 단순 무식한 이분법을 택하는 과오를 계속 거듭하면서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국 사태로 일컬어지는 일련의 사건들로 부터 시발점을 찾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민주당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국민의 힘 또한 이를 답습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제대로된 성찰 없이 구태의연한 정치에 빠져 있는 정치가들에게 다른 모습을 기대한다면 바보스러운 것일까요?

한편 언론 또한 혐오사회로 더 극단적인 사회로 만들어 가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정치와 언론 모두 자중하고 반성하여 쇄신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휘둘리지 말아야 겠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공조자가 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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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팔리는 카피 - 즉각 매출을 올리는 무기 12가지
글렌 피셔 지음, 박지혜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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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자기 PR이 유행어가 될 시대가 있었죠.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퍼스널 브랜딩은 누구에게나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나 sns로 개인들이 활발하게 소통하게 되면서 하나의 미덕으로 자리잡고 있지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긴 시간 공들였는데도 반응이 별로였던 경험을 아마 해 보신 적이 있으셨을 거예요. 왜 그런 사태가 일어난 걸까요?

이번에 읽게 된 <무조건 팔리는 카피> 책에서 그 해답을 찾았습니다. 사람들이 뭔가를 클릭하게 만들기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정보의 범람으로 넘쳐나고 있으며, 상대의 클릭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당신뿐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현장에서 잠재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클릭하게 하는 기술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현장에서 즉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의 저자인 글렌 피셔는 카피를 읽고 바로 구매하게 만드는 ‘직접 반응 카피’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글렌 피셔는 20여년간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과 기업의 성장을 도왔다고 합니다.그리고 카피라이터와 마케터를 위한 무료 온라인 플랫폼 '올 굿 카피 닷컴'을 설립해 카피라이터 지망생들을 코칭했다고 합니다.

20여년간의 숨겨진 노하우 '직접 반응 카피'기술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북극곰이 등장하는 코카콜라 카피를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2주 동안 전국 신문에 인쇄 광고를 진행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과연 판매가 증가했을까요? 그리고 만약 증가했다면 카피 때문일까요?

이 카피는 간접반응 카피로 이미지를 좋게 하는 브랜드 마케팅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억해줘서 물건을 구매하길 바라는 수밖엔 없죠. 하지만 동일한 기간 콜라 한 캔을 구매하면 한 캔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쿠폰 제공의 카피를 제시한다면 사람들은 즉각적으로 반응을 할 것입니다. 콜라를 구매하거나, 하지 않거나. 짧은 시간 안에 관심을 끌고 즉시 반응하게 하는 바로 직접 반응 카피입니다.

그렇다면 직접 반응 카피를 어떻게 써야 하는 걸까요? 3부로 구성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1부에서는 워밍업 즉, 카피를 쓰기전에 꼭 해야할 것들과 2부에서는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카피 작성법 12가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직접 카피라이터'의 인터뷰를 담아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만의 특별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어요. 카피에 대한 기본기부터 직접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카피라이팅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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