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분야에 관심 가질 수 있을리 없는 법, 환경 문제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에 더이상 불편한 마음으로 눈 감을 수 없죠. 아이들과 사회 문화 과학적 다양한 시각으로 현재의 문제를 되돌아보고 해결책에 대해 논의해볼 수 있는 유익한 도서입니다. 덕분에 중간 중간 제시된 주제를 기사, 영상으로 더 찾아보며 아이와 풍부하게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초저 여아들에게도 단짝은 중요한거더라고요. 유치원 시절부터 누구와 단짝을 하니마니, 홀수 아이들이 어울리는 순간 소외당하는 아이도 쉽게 생기곤 했습니다. 아이들의 세계에서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단체 생활 중 생길수 있는 여러 갈등과 감정을 잘 해결해나갈수 있게끔 고민하고 부모와 대화해보기에 참 좋은 책이었어요. 본문에 나오는 주인공에게는 5등으로 좋은 사람, 아빠의 역할도 따뜻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아이가 겪게 될 여러 갈등 속에서 저도 아이를 지지해주고 힘을 주는 부모가 되고 싶네요.
픽션 위주의 원서 독서를 즐기는 초저 아이입니다. 넌픽션 책을 정기적으로 보다가 종종 힘들어할 때 독해서로 대체하는 용으로 넣어주고 있습니다. 딱히 대상 학년을 정해주기엔 어려운 감이 있으나 오래 영어에 노출된 친구들이라면 지문 자체가 아주 어렵지 않으리라 봅니다. 다만 유닛별 다루는 문법은 리딩 수준과 별개로 적합한 정도에 개인차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리딩을 도와주는 음원 큐알코드, 다루는 주제의 다양성, 홈페이지를 통한 단어 및 내용 확인 퀴즈 등도 유익합니다.
동물과 대화를 하고 그들의 생각을 알고자 하는 염원은 모든 아이들이 바라는 판타지 아닐까. 여기 무려 벵골 호랑이, 흑두루미 그리고 멍멍이 말을 통역할 수 있는 김야옹이 있다. 어느 날 찾아온 부자 개와의 만남으로 얼떨결에 유산 상속 사건을 해결하는데- 똥볶이 할멈으로 이미 아이들에게 친근한 강효미 작가님의 신작을 읽으며 역시 믿고보는 작가님 타이틀을 거리낌없이 달아드리고 싶었다.
흥부 놀부 이야기야 그림책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명한 이야기이지만 초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더 세부적인 디테일을 엿볼 수 있었던 책이다. 이를테면 흥부 놀부의 성은 무엇이었을까? 흥부가 가난하다던데 그 수준이 어느 지경이었던가? 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그려질 정도. 어느 순간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동화가 그림책 수준을 넘지 않더라. 이 책에서 그리는 흥부네 아이들이 하나의 옷을 구멍만 뚫어 걸치고 다녔다는 서술은 나 개인적으로는 고등학생 때 국어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알려주신 부분이기도 했다. 아이와 함께 우리의 옛 이야기를 폭넓게 즐기기에 이만한 책이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