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 아이와 함께 풀고 있습니다.본문에서 다루는 주제가 어린 학습자 대상으로도 흥미로운 편이며 동시에 기본 지식 채우기에도 좋습니다. 평소 넌픽션 리딩을 많이 해온 친구들이라면 부담없이 풀어낼 수준으로 출판사 제공 오디오 자료, 단어 시험 등을 병행하면 두 배로 즐길수?! 있을듯합니다. 해당 주제를 유투브에서 찾아보면 더 깊이 공부 가능합니다.
기대보다 품고 있는 이야기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욕심내 한자리에서 다 읽으려하지않고 아이와 더 알아보고픈 채소를 번갈아 골라 보니 더 집중해서 봤어요. 시금치도 암수구분이 있어 꽃을 보고 구별한다는 사실, 겨울에 자란 배추나 시금치가 더 맛난다는 어른들 말이 과학적으로 설명가능하다는 부분이 무척 재미있었어요. 아이는 깻잎과 참기름의 관계에서도 무척 신기해하더라고요. 다음에는 싫어도 한 두 입 더 먹어야겠다며 의지를 다지는 아이 모습에 기분이 좋아지는 독서시간이었습니다.
하와이 근처에도 안 가본 아이들이 이름도 어렵고 생소한 후무후무누쿠누쿠아푸아아 훌라 동아리에 가입한다. 낯설고도 이 매력적인 춤을 매개로 풀어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단연 빛나는 단어는 알로하 정신. 함께 웃고 함께 즐기며 존중하는 관계가 아름답고 아이들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가는 축제 또한 화이팅 넘친다. 실수를 좀 하면 어때, 함께 만든 이 시간이 즐거우면 되었다. 언젠가 아이와 하와이로 향하고 싶게 마음이 동하는 독서 시간이었다.
학습 만화의 탈을 썼으나 볼륨에 비해 담고 있는 지식이 형편없이 떨어지는 책들이 많습니다. 학습만화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진 이유도 아마 여기에서 대부분 기인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장풍쌤의 과학풍딱지는 초중등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스토리텔링을 이어갑니다. 아주 억지스러운 전개도 아니요, 초등학생 대상 만화에 대한 편견을 깰만큼 담고 있는 과학 지식의 수준이 높은 편입니다. 선생님 강의 영상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이 갑니다. 아이들이 과학을 더 사랑하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을법한 괜찮은 마중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책 커버를 보자마자 아이가 머뭇거림없이 집어들은 책. 제목부터 매력적이라 금방 빠져들어 읽었습니다. 결코 밉지 않은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이 나오고 그 안에서의 미묘한 감정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보는 부모님도 어릴적 엄친아 엄친딸에 대한 기억을 소환할 수 있디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결말은 의외로 달달해서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미소를 띄울수 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