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새로운 어린이 동화. 구성은 물론 등장인물의 감정, 위치, 상황을 암시하는 모든 재료가 새롭다. 이게 통할까 싶은 첫인상과 달리 아이도 나도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읽어냈고 참신하다 감탄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초등 고학년 아이들의 단톡방, 상태메시지, 최근검색어, 유투브 댓글 및 익명투표와 카메라기능까지- 스마트폰 화면을 통한 사건 전개는 긴장감이 넘치면서도 깊고 주인공의 감정을 다양한 재료로 풀어낸다. 전혀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닌 이 책은 아이가 특별히 재미있게 읽었던 햇빛초대나무숲에새글이올라왔습니다 의 황지영작가님 신간. 학교폭력 중에서도 사이버 폭력에 나도 모르게 참여하게 되는 과정이 얼마나 쉽고 자연스러운지, 침묵하던 방관자가 책임을 회피하기위해 뒤늦게 어떤 행동을 하는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에 많은 독자가 공감하리라 본다. 초고 아이들, 특히 여아라면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 학교 생활과 교우관계 중 휘몰아치는 여러 감정을 읽을수 있기에 책을 덮기까지 푹 빠져드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