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김병완 지음 / 아템포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김병완 지음

아템포

 

 이 책,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는 문헌정보학과의 장윤금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책으로, 나의 전공인 문헌정보학과와 관련있는 책이라서 독후감 과제 책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기 전 나의 예상과 달리 전공에 대해 생각해보기 보다는 나의 미래에 대하여 좀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내가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김병완은 자기 자신을 'made in library'라고 표현한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었던 비밀은 바로 도서관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11년 동안 삼성전자에서 일하다 갑자기 그만두고 아무도 자신을 알지 못하는 부산으로 내려가 도서관에서 3년 동안 10~15시간 동안 책 만 읽다가 다시 또 미친듯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인물이다. 그렇게 1년 동안 쓴 책은 자그마치 33권 이상이다. 그가 쓴 책들은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고, 해외에 번역되어 출간되기도 했다. 또한 각종 강연이나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그의 삶을 도서관에 가기 전과 180도 달라졌다. 그렇다면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의 삶은 어떤 계기를 통해 변화하게 된 것일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글과 프롤로그, 1장에서 8장까지의 본문과 에필로그, 그리고 도서관과 관련된 책들에 대한 저자의 간단한 서평을 담은 부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직장을 그만두게 된 배경과 실천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완벽한 때를 기다리거나 완벽하게 준비하느라고 꾸물거리면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준비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결단하고 실천에 바로 옮기는 것이 더 낫다'라고 말하고 있다. 즉,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2장에서는 대학졸업반부터 삼성에서 일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며, 저자가 삼성에서 일하면서 얻은 것과 잃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는 삼성이라는 국내 최고의 대기업에서 일하며 도전의식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빠른 업무처리 방식을 배웠지만, 그와 함께 자기 자신을 잃어갔다고 말한다. 3장에서는 부산에 내려가서 도서관에 가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단순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신을 본격적으로 탐색하기 위해서 본능적으로 도서관에 가게 되었다고 한다. 4장에서는 1만 시간의 법칙과 책읽기의 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 때 공부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물론 이 때의 공부는 순수한 책읽기를 말한다. 5장에서는 3년 간의 책읽기 후 베스트셀러 작가와 강연 요청, 그리고 TV 출연까지, 그에게 벌어진 기적같은 일에 대해 말한다. 

6장에서 8장까지는 도서관이 주는 선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6장은 도서관을 통해 최고의 인생을 사는 방법을 말한다. 이는 바로 '결별', '단순', '광기'이다. 즉, 남들도 하니까 다라하는 인생을 버리고, 선택과 집주을 하여 한 가지를 추구하는 단순한 삶을 살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미친듯이 매달리는 삶을 살면, 최고의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능력과 지식은 큰 차이를 만들지 못하지만, 의식은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의식의 크기가 위대한 인생을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7장에서는 도서관을 통해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법을 말한다. '평범한 톱니바퀴'가 아니라 '특별한 린치핀'이 되기 위해서 틀을 과감히 깨부수고, 틀에 박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나 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고,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8장은 나를 성장시키고, 인생을 바꿀 수 있게 해주는 독서과, 독서의 완성인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모두는 도서관에서 가능하다. 도서관은 우리를 지식인으로 만들어 주는 곳이 아니다.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은 학교다. 저자가 '독서는 스스로 지혜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며, 행위'라고 말한 것처럼, '도서관은 현자들을 양성하는 지혜의 장소'인 것이다.

읽고나면, 바로 당장 도서관으로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어렸을 때부터 책읽는 것을 참 좋아했는데, 고등학교를 다니며 입시를 준비하다 보니 어느새 책을 자주 읽지 않게 되었다. 대학교에 들어오고는 전보다는 자주 읽고있지만, 워낙 오랫동안 책을 읽지못해서인지 아직 습관이 배이지는 않았다. 이 책에서도 벽(癖)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사람이 벽이 없으면 쓸모없는 사람일 뿐이다.' 즉, 벽이 있는 사람은 외부적인 것에 연연해하지 않고 묵묵히, 그리고 성실하게 자기 만의 길을 걸어간다는 한다. 어렸을 때의 독서습관이 만들어지면,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도 책을 읽을 것이다. 아침에 도서관에 가서 문을 닫을 때까지 책을 읽어보리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 책을 고3 겨울방학에 만났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3년 천일이라는 시간동안, 10시간 이상을 미친듯이 책을 읽어온 저자는 다양한 책들을 인용하여 뒷받침하고 있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좋은 책들고 알게 되었고, 인용된 책들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또 나도 더 많은 책들을 읽어 능수능란하게 책을 인용하여 설득력을 높이고 싶다고 생각해본다.

2017.11.6. 이지우(대학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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