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 진구 시리즈 4
도진기 지음 / 시공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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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바람

진구 시리즈 4

도진기 지음

시공사


 2010년 본격 미스터리를 표방한 첫 장편소설 『붉은 집 살인사건』  을 시작으로, 총 10편의 단행본을 열정적으로 출간하며 한국 추리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도진기 작가의 네 번째 진구 시리즈가 바로 이 책,  『모래바람』이다. 『순서의 문제』  와 『나를 아는 남자』  , 『가족의 탄생』  등 앞서 출간된 세 편의 진구 시리즈에서 선보인 백수 탐정인 김진구의 시발점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보여주고 있다.
선악을 단정 짓지 않고 법의 빈틈을 찾아내어 이용하는 데 일말의 주저도 없는 진구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던 사건과 사람들, 그리고 과거의 원죄로 불거진 새로운 사건, 진구와는 또 다른 의미로 '평범하지 않은' 유연부의 등장은 김진구라는 캐릭터가 독자의 예상보다 훨씬 복잡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졌음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천재성을 갖고있기보다는 그저 평범한 보통의 사람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평범하지 못하고 너무 뛰어난 탓에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고 굴곡진 삶을 살게되는 진구와 연부는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느 때와 같이 의뢰인을 만나기 위해 대형 벤처투자회사 제이디애셋에 걸음을 한 진구는 건물 입구에서 생각지도 못한 여성과 맞닥뜨린다. 그는 다름 아닌 어린 시절 둘도 없는 단짝이자 라이벌이었던 유연부다. 자신과 붙잡은 손을 반사적으로 빼는 진구의 낯선 태도에서 둘 사이의 심상치 않은 공기를 감지한 진구의 애인 해미는 연부와의 관계를 추궁한다.
하지만 진구는 유연부와는 중학교 동창이며, 아버지 친구의 딸이라 조금 친했던 것뿐이라고 한다. 덧붙여 학자였던 진구, 연부 아버지인 유상호 교수를 따라 중학생이었던 진구와 연부 두 사람은 실크로드 탐사를 함께했고 불의의 사고로 두 아버지를 잃은 후 자연히 연락이 끊어졌다는 것이다. 여전히 의심 가득한 시선을 보내는 해미를 애써 무시하고  대형 투자회사 제이디애셋으로 들어선 진구는 회장 상준동으로부터 아들의 애인에 대한 약점을 찾아달라는 뒷조사를 의뢰받는다. 의뢰를 받은 진구는 그 여성이 어린 시절 둘도 없는 단짝이자 라이벌이었던 연부임을 알고 거절한다. 둘 사이의 심상찮은 공기를 감지한 해미는 연부와의 관계를 추궁하지만, 진구는 중학생 시절 학자였던 아버지들을 따라 실크로드 탐사를 함께했고, 불의의 사고 이후 연락이 끊어졌다고 말할 뿐이다.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에 유독 예민했던 진구에게 미안함을 느낀 해미는 당시 탐사를 다룬 책을 읽으며 그의 과거에 조금씩 발을 들이게 되는데, 상준동 회장의 아들인 상선기 실장의 애인은 다름 아닌, 회사의 비서팀장으로 있는 유연부였고, 진구는 상준동 회장과 상선기 실장 두 사람에게 받은 의뢰를 단호하게 거절한다.

상준동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여기에 연루된 아들 상선기, 상준동에게 내쳐진 비서 유연부, 그리고 아주 어린 딸을 낳은 두 번째 부인인 문동옥……, 이 재벌가에 불어닥친 유산 싸움을 진구는 어떻게 해결해 낼 것인가? 그리고 상회장을 살해한 범인은 누구일까? 또한 연부와 진구 사이에 감춰진 비밀은 어떤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

2017.8.28.(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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