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문도 욜로욜로 시리즈
최상희 지음 / 사계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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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문도
욜로욜로 시리즈

최상희 지음
사계절

 이 책의 제목인 델 문도(Del Mundo)라는 말은 스페인어로 '세상 어딘가에'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이 소설 책제목의 뜻처럼, 이 책 『델 문도』의 아홉 개 단편은 다채롭고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인다. 『델 문도』는 지구 반대편, 세상 어딘가를 떠도는 누군가의 이야기지만 어쩌면 이것은 나와 너,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지금까지 읽어본 청소년 소설들은 항상 오글거리는 성장소설 뿐이었는데, 이 책, 『델 문도』는 그 어떤 청소년 소설들과는 좀 달랐다. 뭐랄까? 색다르고, 신비롭고, 독특한 느낌을 받았다. 사계절출판사의 1318 모니터단에 참여하게 되어서 남들보다 빨리 이 책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이 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최상희 작가의 작품은 2011년의 블루픽션 상을 받은 『그냥, 컬링』이라는 책을 읽어본 기억이 있고, 『명탐정의 아들』은 읽었는지 아직 못 읽었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내가 청소년 성장소설을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옥탑방 슈퍼스타』, 『칸트의 집』,『안드로메다의 아이들』은 찾아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을 만났을 때, "이러이러한 책을 읽어봤어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은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유치하지 않고 흡입력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단편 소설의 장점을 잘 살린 소설 같았다.
「붕대를 한 남자」에서부터 「노 프라블럼」, 「내기」, 「페이퍼킷」, 「missing」, 「기적 소리」, 「필름」, 「무대륙의 소년」, 「시튀스테쿰」까지 단편 9편을 같이 싣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읽은 작품은 「붕대를 한 남자」와 「시튀스테쿰」이라는 작품이였다. 「붕대를 한 남자」는 판타지적인 느낌이 묻어나서 그런지 흥미로웠고, 「시튀스테쿰」은 수도원이라는 배경이 특이해서 눈길을 끌었다. 「무대륙의 소년」은 반전과 함께 쓸쓸함을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여기에 실린 소설들은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것 같았는데, 이는 한국, 이탈리아, 프랑스, 인도, 영국, 호주 등 각각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청소년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고 한다.
이상의 9편의 소설이 모두 주제, 소제가 서로 겹치지 않으면서 통일된 분위기를 나게 해서 단편소설집이지만 책을 손에서 놓기가 힘들었다. 작품성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좋았다.

‘욜로욜로’는 사계절출판사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오늘의 독자들’을 위해 선보이는 새로운 문학 브랜드다. 욜로욜로는 ‘YOLO, you only live once’를 외치며 오늘을 온전하게 살고싶은, 나를 찾아가는 책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눈물겹게 이 힘겨운 시대를 헤쳐 가는 모든 독자들에게 응원과 위로가 되어 줄 문학 브랜드라고 한다.
2017.7.15.(화) 이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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