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향기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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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향기

에쿠니 가오리 지음

소담출판사

 

 항목

내용 

책의 제목

 수박향기

지은이 소개

 이글의 저자인 에쿠니 가오리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일본의

 3대 여류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읽은 기간

 3시간 정도

책의 쪽수

 181쪽

나만의 평점 

 ★★★★★

기억에 남는 한 마디 

 나는 크림색 담에서 떼어낸 달팽이를 뭉개는 중이였고, 그 담은 그의 집 담이 아니였지만 달팽이는 왠지 그의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등으로 야마다 타로의 시선을 가득 느끼면서 달팽이를 밟아 뭉갠다. - 물의 고리 중에서

마음을 담아

짧은 소감

 에쿠니 가오리의 책은 이름만 들어 보고 읽어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런데 읽어보고 나자 그녀의 책은 신비롭고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책 안쪽의 겉표지를 보면 '감미로운 은빛 감성'이라고 쓰여져 있는데, 이 은빛 감성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는데, 에쿠니 가오리의 책 분위기와 정말 딱 맞는 설명인 것 같다. 위의 달팽이 이야기만 봐도 약간 싸이코틱(?) 하면서 오묘한 감성은 에쿠니 가오리의 독보적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을 때면, 하도 사실적인고 뭔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작가가 자기 유년 시절들을 쓴 건가? 하는 의심까지 들 정도다.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 3가지

1. 수박향기 - 이 책의 제목이자, 가장 첫 번째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엄마의 출산으로 숙모네 집에서 살게 되지만, 향수병에 못 이겨 집을 도망쳐 온다. 밤이 되고, 어느 한 집에 들어가게 된 주인공은 윗몸이 붙어 있는 두 남자아이와 그 엄마를 보고 놀라 겁에 질리게 된다. 하지만 그 아줌마는 주인공을 마치 가족처럼 편하게 대해주고, 편하게 잠이 든 주인공은 아무도 없는 집에서 발견된다.

2. 물의 고리 - 주인공은 야마다 타로라는 남자 아이와 멀리서 쳐다보는 것을 의식하면서 자기는 그와 다르게 보호받는다는 우월감을 느끼고, 비오는 날 담벼락에 붙은 달팽이를 떼서 밟기를 즐기는 자신의 비밀을 그와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절대 자기에게 가까이 호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야마다 타로가 가까이 와서 죽은 매미를 주며 죽으라고 하자 놀라서 도망친다. 하지만 나중에 야마다 타로가 매미 흉내를 내던 것일거라고 생각한다.

3. 호랑나비 - 귀족의 피가 흐른다며 어울리지도 않는 예쁜 옷을 입히고 꾸미는 엄마에게 경멸을 느끼던 주인공은 귀족이던 할머니의 옛 집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인상적인 여자를 보게 된다. 허벅지에는 호랑나비 스티커를 붙이고 껌을 씹고 있던 그 여자는 주인공에게 말을 걸고, 주인공은 서로 통한다고 생각한다. 여자는 같이 도망치자고 설득한다. 주인공은 도망치기로 하지만 정작 마지막에 포기하고, 여자는 혼자 간다.

이야기 속 표현이 좋은것이 많으니까, 책을 직접 읽어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2016.4.30.(토) 이은우(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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