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요나스 요나손 소설 - 전2권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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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요나스 요나슨 지음

열린책들

 

허무맹랑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끝없이 펼쳐지는 여행이 흥미진진하고, 유쾌하기는 하다. 알란 칼손이 이 여행길에서 만났다는 세기의 거물들과 의 우연한 만남과 인연을, 그저 소설이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말도 안되는 뻥! 이라고 간주한다한들 어떻겠는가? 에스파냐의 프랑코 총통, 장제쓰의 부인 쑹메이링과 마오쩌뚱의 세 번째 부인인 여배우 장칭,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 성공회 신부 케빈 퍼커슨, 헤르베르트 아인슈타인, 스탈린, 김일성과 어린 김정일까지~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이동하고, 이들 거물들을 만나 쉽게 친구가 되고, 너무나도 질긴 생명줄 덕에 100살이 되도록 끝없는 모험을 펼쳐왔다는 것이 신빙성은 지극히 결여되어 있지만, 이토록 허무맹랑한 가운데서도 한줄기 유쾌함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이 무더운 여름날의 청량제 같다고나 할까?

아무튼 이 알란 칼손은 100세 생일날, 양로원을 탈출하여, 또다시 어처구니 없는 모험극을 시작한다.

알란 칼손의 동반자가 된 율리우스 욘손과 이 두 사람의 기사로 고용된 베니 융베리와 스몰란드 시에서 만나게 된 구닐라 비에르쿨룬드. 100세 노인인 알란 칼손에게 재수없게 걸려들었다가 오히려 이들의 여행자금을 제공하게된 <네버 어게인> 볼트(벵트 뷜룬드)와 5천 크로나가 든 트렁크를 찾아 나섰다가 죽음을 자초한 일명<양동이> 헨리크 홀텐과 이들의 보스인 페르군나르 예르딘이 엮어들게 된다.

백 세 노인 알란 칼손, 악명 높은 도둑이었다가 이제 혐의를 벗은 율리우스 욘손, 만년 학생 베니 융베리, 그의 약혼녀 <예쁜 언니> 구닐라 비에르클룬드, 코끼리 소냐와 독일 셰퍼드 부스터, 식품 도매업자이며 최근에 신앙인이 된 베니의 형 보세, 왕년에 유명한 수사관이었던 아론손, 전 갱단 두목 페르군나르 예르딘, 그리고 예르딘의 노모 로즈마리~ 이들은 2005년에 다시 발리로 아만다를 찾아 간다는~

신문에서 이 책이 재미있다는 기사를 봤다는 남편과 다른 책 보다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중학생 딸을 물리치고, 며칠동안 이 두꺼운 책과 씨름해본다.

우연한 기회에 읽게된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며 지난 해 각종 차트를 석권하는 현상을 보면서 요나스 요나손의 차기작을 꼭 읽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같은 생각을 한 독자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예약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몇 달을 기다린 끝에 서고에 꽂힌 책을 반가운 마음으로 집어들었다. 요나손은 특유의 재치와 유머고 독자들을 배꼽 잡게 만드는 한편, 실제 역사적 사건들과 실존하는 인물들을 차용해 사회 현실을 통렬히 풍자하고 있다.

기대한 것 보다는 별로였다. 전작과 비교해 볼때, 흡인력도 떨어지는 듯 하고, 이 책을 읽는 동안에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이 다소 힘겹기는 했지만, 몰입을 잘 못하고, 며칠을 그저 책을 부여자보 씨름한 꼴이 되었다. 말도 안되는 허황된 사건과 사고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허무맹랑한 결론에 다다르는데, 이런 방식의 진행이 짜증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난감하던 소제목들이 줄거리를 요약하기에 제일 적절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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