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 20세기 최후의 게릴라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99
장 코르미에 지음, 은위영 옮김 / 시공사 / 1999년 5월
평점 :
품절


체 게바라

장 코르미에 지음

시공사

이 책,『체 게바라』는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혁명을 성공시켰지만, 권력을 버리고 다시 콩고와 볼리비아의 혁명에 투신한 최고의 게릴라 '체 게바라', 그리고 인간 메르네스토 게바라의 일대기를 담은 책이다.

1928년 6월 14일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메르네스토 게바라는 천실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뛰어났던 운동선수였다. 메르네스토는 친한 형 알베르토와 함께 오토바이 포데로사 II를 타고 남미 일주를 떠난다. 여행을 통해 메르네스토의 없는 자들에 대한 애정과 있는 자들에 대한 분노는 진해져 간다. 아르헨티나로 돌아온 메르네스토는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다시 여행을 떠나고 과테말라에서 그의 첫 번째 부인이 될 일다를 만나게 된다. 과테말라 정부가 군부에게 전복당하고 멕시코로 피한 메르네스토는 평생의 동지가 될 피델과 첫 만남을 갖는다. 피델의 M7-26에 가입한 메르네스토는 쿠바 혁명의 첫 시작으로 그란마호 에 탑승하게 된다. 알레그리아 델피오의 참극을 겪는 M7-26은 승승장구하고, 미국의 「타임」지 기자인 매튜스가 인터뷰를 하기 이른다. 체는 수차례의 전투 속에서도 농민들과 게릴라군, 포로들을 치료하고, 문맹인 대원들을 가르친다. 피델은 체를 반군 연합군의 대장으로 임명하고, M7-26은 산타클라라를 거쳐 수도 아바나에 입성하며 쿠바 혁명을 성공시킨다.

혁명이 끝난 후 체는 전권대사로 임명되어 각국을 순방하고 무기구입이나 교역을 트는 일이 수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국립은행 총재가 된 체는 쿠바의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소련에 대해 회의심을 갖게 되고, 아프리카-아시아 세미나에서 소련을 비난한다. 체는 쿠바 시민권을 피델에게 돌려주고, 혁명을 위해 콩고로 떠난다. 그러나 콩고 혁명은 성공하지 못하고, 다시 쿠바로 돌아온 체는 볼리비아 혁명을 준비한다. 체는 볼리비아로 떠나고 게릴라로서의 대장정을 시작하지만, 부족한 준비와 도움을 주지 않는 볼리비아 공산당, 쿠바와 달리 농민들의 참여가 없는 상황 속에서 무장 투쟁을 펼친지 약 1년 만에 생포되어 총살당한다.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체 게바라'라는 인물의 삶이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였다. 쿠바 혁명이 성공하여 편하게 권력을 누릴 수 있었슴에도 모든 것을 버리고 다시 혁명에 뛰어든 체가 존경스럽기도 했고, 그의 빛나는 열정을 느껴보고 싶었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글귀는 체가 했던 말들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간직하자!"라는 체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왜냐하면 체의 삶이 저 두 마디의 말에 함축되어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 누구보다 훌륭한 게릴라였지만, 체는 굉장한 낭만주의자이자 유토피아를 꿈꾸던 사람이었다. 또한 나도 체처럼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해줄만큼 인상적인 글귀였다.

​『체 게바라 평전』을 통해 취업과 학자금 대출 같은 것들로 현실에 얽매여 있는 우리나라 청년들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지금 우리나라에 체 게바라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빛나는 청춘을 더 반짝이게 만들 수 있는 청년들이 있을까? 나도 그처럼 불가능한 꿈을 위해 끝이 정해지지 않은 위험 속에 뛰어들 수 있을까?

물론, 체 게바라가 살았던 20세기와 지금의 21세기는 다르지만,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진 체의 정신은 달라지지 않고 여기에 남아있다.​

또한 인류애가 사라진 지금​의 현실에 이 책은 뜨거운 불을 지핀다. 잔인한 전투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았던 그를 통해서 우리는 어떠한 위험 속에서도 인간미를 잃지 말자는 신념을 가지게 된다.

2015.11.1.(일) 이지우(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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