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형사 피터 다이아몬드 시리즈 1
피터 러브시 지음, 하현길 옮김 / 시공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피터 다이아몬드 시리즈 1

피터 러브시 지음

시공사

 

클래식한 고전 미스터리의 기법을 즐겨 사용한다가짜 경감 듀가짜 경감 듀 의 작가 피터 러브시의 두툼한 장편소설이다. 피터 러브시가 창조한 캐릭터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기도 한 '피터 다이아몬드' 시리즈의 첫 권인 셈인데 공교롭게도 제목은 『마지막 형사』이다. 최근에는 검은숲 출판사를 통해서 미스터리 물을 출간해내고 있기에, 시공사 책은 비교적 고루한 느낌이 나기도 하고, 책도 낡아서, 마치 1936년 생인 피터 러브시가 1950~60년 대에 써 낸 책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이 작품의 배경은 1990년 즈음으로 볼 수 있을 듯 하다.
경정 피터 다이아몬드는 첨단 기술에 의지하기보다는 직접 발로 뛰며 수사하는 것이 옳다고 고집스럽게 주장하는 캐릭터로 각박한 이 시대 마지막 형사와 존 위그풀 경위의 외로운 대결이 시작된다. 어쩌다 보니 순서와는 거꾸로 『다이아몬드 원맨쇼』다이아몬드 원맨쇼 를 제일 먼저 읽었고, 이어서 『가짜 경감 듀』를 읽고 세 번째로 읽게 된 작품이 이 책, 『마지막 형사』가 되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피터 다이아몬드'는 고집 세고 괴팍해 보이지만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캐릭터로, 까다로운 사건에 의해 그의 고집스러운 사고방식은 시험대에 올라 사직 처리 되었다가 다시 복귀하기도 하고, 이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애환을 겪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는 『오만과 편견』의 작가인 제인 오스틴(Jane Austen, 1775~1817) 제인 오스틴  이 머물렀던 아름다운 마을 바스를 배경으로 은은하고 유머가 넘치는 영국식 미스터리를 선보이면서 제인 오스틴의 편지와 에피소드도 만나볼 수 있다.
현대의 첨단 수사 기술을 불신하는 고집불통의 구식 형사 피터 다이아몬드. 그를 시험에 들게 하는 까다로운 사건이 한적한 마을 바스에 일어난다. 호수에서 완전하게 벌거벗은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고, 아무런 단서도 얻지 못한 채 시체의 신원조차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 마주하게 된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 조사한 결과 결국 시체는 인기 TV 시리즈에 캔지스 역으로 출연했던 여배우 제럴딘 스누라는 것과 바스 대학의 영문학 교수인 그레고리 잭맨과 결혼한 사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아무래도 용의자는 남편인 그레고리 잭맨부터 시작해서, 그렉이 구해준 매튜의 엄마인 다나 디드릭슨 부인과 제럴딘에게 마약을 공급해 준, 앤디 코번트리이 거명되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항상 제일 범인같지 않은 인물이 범인이라는 팁을 따라서 한 때, 혹시 매튜가 범인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는데, 진범은 직접 책을 읽어보고 확인하시기 바란다~
다이아몬드는 발로 뛰는 수사를 고집한 끝에 용의자를 좁혀 나가지만 사건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뜻밖의 방향으로 내닫는다. 제인 오스틴의 편지를 둘러싼 수수께끼, 등장인물들 간의 미묘한 관계와 심리…. 과학적 방법으로는 꿰뚫을 수 없는 정교하게 얽힌 미스터리물이다.

2015.9.29.(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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