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의 왕국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9
프리드리히 글라우저 지음, 박원영 옮김 / 레드박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광기의 왕국

미스터리, 더 THE 009

프리드리히 글라우저 지음

레드박스


지난 2월에 읽은 책, 『형사 슈투더』형사 슈투더 그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1936년 첫 선을 보인 이래 80년 가까이 지나온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로부터 최고라고 칭송받아 온 '슈투더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작가 프리드리히 글라우저는 영어권에 비해 다소 출발이 늦은 독일어권 미스터리의 수준을 끌어올린, 그야말로 독일어권 추리 문학의 선구자다. 작가가 1896년 생인 탓에 이야기의 배경은 1927년이다. 요즘 비정상회담에서 보면 벨기에나 캐나다는 불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별로 궁금해하지 않았던 사실이지만, 이번에 스위스는 독일어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프리드리히 글라우저의 대표작인 '슈투더 시리즈'는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더 많은 슈투더 시리즈가 계속 번역되어 출간될 것 같다.

 

형사 야코프 슈투더

 소속

 스위스 베른 주 경찰청 소속.

 정년퇴직을 육 년 앞둔 베테랑.

 직위

윗분들의 미움을 사 경부에서 좌천, 지금은 밑바닥 형사. 

 외모

낡아 빠진 중절모를 쓰고, 싸구려 시가를 피워 대는 평범한 노형사처럼 보임.

 특징

알고 보면 유럽을 주름잡는 범죄학 권위자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은 실력자이자 수많은 물적 증거보다 누군가의 단 한 마디가 더 큰 것을 말해 준다고 믿는 심리 수사의 일인자.


특히 이번 작품은 정신 분열증 진단을 받고 병원에 감금됐던 작가의 자전적 미스터리여서 더욱 흥미롭다. 작가는 1930년대 붐을 일으킨 정신 의학의 맨얼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한편, 부조리한 사회가 낳은 비극을, 그리고 1차 대전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고개를 든 전쟁의 광기를 날카롭게 고발하고 있다.
이야기는 '미치광이 병원'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며 슈투더를 침대 밖으로 끌어낸 경찰청장의 전화로 시작한다. 슈투더는 '사람들이 철창에 갇혀 망상의 나래를 펴는 곳'에서 자신이 뭘 어떻게 수사할 수 있을까 걱정한다. 게다가 그를 데리러 온 정신 병원 부원장 에른스트 라두너 박사는 가면 같은 수상한 미소를 지으며 경고한다.
란트링겐 정신 병원에 도착해 탐문을 시작한 슈투더에게 이내 불안감이 엄습한다. 일용직으로 전락해서 단지 사는 것이 너무 뻑뻑하다는 이유로 갓 태어난 자신의 딸아이를 목 졸라 죽이고 수감되었다가 끝내 정신병원에서 미쳐 버린 페터 피에털렌이라는 환자가 탈출하고, 같은 날 밤 거액의 보험금을 탄 원장 울리히 보르슈틀리가 사라진다. 이 두 사건에는 무슨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야간 경비원 보넨블루스트의 거짓말 등 광기가 지배하는 병원 분위기에 서서히 잠식당하는 가운데 우리의 형사 슈투더는 어떻게 과연 사건의 진실에 다가설 수 있을까?

B 병동 책임 간호사 막스 유츨러, 수석 간호사 카를 바이라우흐, 간호사 길겐, 이르마 바젬(22)등의 주변인물이 등장하며, 결국 K 병동 지하 보일러실에서 원장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슈투더는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야만 한다.

2015.5.14.(목)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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