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문학과지성 시인선 313
이정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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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문학과지성 시인선 313

이정록 지음

문학과지성사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穴居時代>가 당선되어 등단한 시인이라고 한다. <벌레의 집은 아늑하다(문학동네, 1994)>, <풋사과의 주름살(문학과 지성사, 1996)>, <버드나무 껍질에 세들고 싶다(문학과 지성사, 1999)>, <제비꽃 여인숙(민음사, 2001)>에 이은 다섯 번째의 시집이다. 이 시집에는 1부 : 쥐눈이별, 2부 : 머리맡에 대하여, 3부 : 더딘 사랑, 4부 : 햇살의 손목으로 나누어, 각각 1부에는 「어린 나무의 발등」을 비롯한 15편의 시를, 2부에서는 「촛불들」, 3부에는「」, 4부에는 「콩나물」 외의 열다섯 편의 시를 수록하였다. 그 중에서 1부 쥐눈이별에는「어린 나무의 발등」에 이어 시집의 제목과 같은「의자」라는 시를 싣고 있는데, 표제작인 이 시를 통하여 김애란의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과 함께 현재 2015년의 상황을 연결해 보고 사물과 사람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 보고자 한다.

이러한 시집 이외에도 시우화집 <발바닥 가운데가 오목한 이유(청년정신, 1998)​>이 있다고 한다.

일단 '의자'라는 제목의 그의 시를 살펴보면,

 

의자 

                     이정록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실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에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 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놓는 것이여

 

1. 2000년~2015년 까지 한국 사회에는 어떠한 일이 있었는가?

우리나라에서는 여자 대통령이 처음으로 당선되었다.

전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세월호 사건이 떠오른다.

2. 위의 시를 읽고 어떠한 생각이 드는가?

의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는 어린 부모와 아픈 아들이 등장하고, 이 시에서는 늙은 어머니와 아들을 포함한 가족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2015.3.1.(일) 이은우(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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