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뎀션 그렌스 형사 시리즈
안데슈 루슬룬드.버리에 헬스트럼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리뎀션

안데슈 루슬룬드+버리에 헬스트럼 지음
검은숲

“데드맨 워킹!" 죽은 이는 말이 없다, 없어야만 한다.
스웨덴의 소설가인 안데슈 루슬룬드(1961년~)와 버리에 헬스트럼(1957년~)이 공동으로 작업하여 펴내는 첫 작품인 <비스트>와 <쓰리 세컨드>에 이어 에베트 그렌스 형사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이다. 사실, 리뎀션 src 사진이 이렇게 나오기에, 누가 안데슈 루슬룬드이고 누가 버리에 헬스트럼인지는 구분할 수 없지만, 추측건데, 안경을 쓴 사람이 안데슈 루슬룬드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오가는 페리 선에서 존 슈워츠라는 직원이 상습 성추행범을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피해자가 이를 고소하고 에베트 그렌스 형사는 존 슈워츠를 체포하여 감금하는 중에 존 슈워츠의 정도를 넘어선 극악한 폭력이 단순폭행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가해자 존은 미국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범죄자 '존 메이어 프레이'이며 6년 전, 사형이 집행되기 직전에 교도소에서 죽어나간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지게 된다.  존 메이어 프레이는 미국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마커스빌 교도소에서 탈옥하고 이어서 캐나다 국적을 가진 존 슈워츠로 신분 세탁을 하여 헬레나와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교도관 버논 에릭센과 로서 그린우드, 버짓 비어코프라는 가상의 의무관들은 사형제도 철페를 주장하는 모임을 통해 만나 이를 실행에 옮기게 된다.
언뜻, 존 메이어 프레이가 이 소설에 주인공인 듯 보이지만, 마지막에 책을 덮을 즈음에는 존 메이어 프레이보다는 늘 방관자로 보이던 버논 에릭센이라는 사형집행자 또는 교도관이 사건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는 실제적인 주인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백을 주장하는 존 메이어 프레이라는 남자와 딸 엘리자베스의 복수만 끝나면 모든 것이 그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 믿는 에드워드 피니건이라는 남자. 존 메이어 프레이와 그의 아버지 루벤 프레이가 시종일관 무죄를 주장하고 있고, 특히, 존 메이어 프레이 자신이 엘리자베스 피니건을 사랑했다고 끊임없이 고백하고 있어서, 진범은 존 메이어 프레이가 아니라, 혹시 그녀의 아버지인 에드워드 피니건이 아닐까? 하는 되지도 않는 추측을 했었다. 물론 보기좋게 낙점을 받았지만 말이다.
게다가 존 메이어 프레이의 재 사형이 결정나고 집행되는 과정이 시간별로 상세하게 나열되기에 결정적인 순간에 이 집행이 번복되고 그가 살아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감으로 초조함으로 마지막 부분을 조바심내며 읽었는데, ㅠㅠㅠ 뜻대로 되는 일은 없나보다.
개인적 복수와 정치적 이유로 악용되는 사형제도의 현실을 극사실주의로 완성해낸 범죄 스릴러소설의 걸작이라고 평가한다지만, 지나치게 사실적인 죽은 시체의 묘사와 살해과정을 읽으며 거부감이 느껴질 정도로 어둡고 섬뜩한 작품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인다. 아마도 버리에 헬스트럼이 범죄자로서 겪은 경험이 이렇게 사실적인 묘사가 가능했을테지만, 어쩌면 그래서 스웨덴 원서는 더 많이 있지만, 번역되어 수입되는 것이 어려움을 겪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2015.2.9.(월)  두뽀사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