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컵을 위하여
윌리엄 랜데이 지음, 김송현정 옮김 / 검은숲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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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컵을 위하여

윌리엄 랜데이 지음

검은숲

 

2012년 미국의 미스터리.스릴러 분야의 최고 화제작이다. 미국에서 출간된 책의 표지는 Defending Jacob  수많은 북클럽의 토론 도서로 수차례 선정되고 호평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확실히 원서에 등장하는 제이컵의 사진이 훨씬 반항적이다. 검은숲에서 출간한 국내 소설의 표지 이미지없음 src 의 제이컵은 장난끼는 다분하지만 그래도 순수해 보이는 중학생의 얼굴이랄까?
검은숲의 신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을 읽고 싶었는데, 내가 근무하고 있는 도서관에는 책이 비치되어 있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이다가, '상호대차'라는 너무나 훌륭한 제도 덕분에 다른 구 도서관에 있는 책을 받아서 읽는 기회를 얻었다.
윌리엄 랜데이는 6년 동안 매사추세츠 주 미들섹스 카운티의 지방검사로 일했다. 이책에 등장하는 법정 장면의 세부묘사는 정밀하고, 검사와 피고측 사이의 조용하고도 치열한 싸움이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같다. 묵직한 두께에다 검사 출신의 작가가 썼기에, 실제 법정 장면을 보는 듯한 실감이 돋보이며 법정 드라마로 제작한다해도 충분할 것 같다.
2007년 4월, 열네 살인 제이컵 바버는 뉴턴의 매코믹 중학교의 같은 반 친구인 벤저민(벤) 리프킨의 살인죄로 기소되어 법정에 선 검사 앤디 바버의 아들이다. 사건 초기에, 리프킨 살인 사건의 담당 검사였다가 결국 휴직 처리된 아버지 앤디는 당연히 아들의 무죄를 확신하고 최선을 다해 변호 활동을 시작한다.
나름대로 제이컵의 주변 인물을 찾아나서면서, 이전에 알지 못했던 제이컵의 상황을 알게 되는데, 이 모두가 앤디에게는 충격적이다. 사춘기의 아들은 부모가 미처 알지 못하는 점으로 당황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앤디 바버에게는 그동안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치명적인 비밀이 있다. 앤디의 증조부인 제임스 버켓(=제임스 바버), 조부 러셀 바버(=러스티 바버)와 부친 윌리엄 바버(=빌리 바버) 모두 강도, 폭행, 살인등의 범죄를 저지른 부계의 핏줄로 이어지는 폭력성에 대해 불안한 마음이 너무나도 컸다.
소송이 진행되면서 벤 리프킨 사건의 용의자였던 성추행범 레너드 패츠의 변호를 맡은 조너선 클라인이 다시 제이콥의 변호를 맡고 매클레인 정신병원의 엘리자베스 보걸 박사가 담당의가 된다. 보걸 박사는 제이컵에게서 자기애적 성격장애와 반응성 애착장애,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징후를 발견한다.
이 두 사람은 앤디의 아버지인 윌리엄 바버가 현재 코네티커 소머스의 노던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라는 사실을 찾아내고, 앤디와 윌리엄의 DNA 표본을 유전적 증거로 제출하고자 한다. 그리고 앤디는 MAOA 변종이라는 돌연변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1961년 모든 기억을 지워버렸던 일흔두 살의 아버지를 찾아 코네티컷 주 소머스의 노던 교도소를 찾는다. 린 캐너밴 검사장은 앤디의 후배인 닐 라주디스를 검사에게 맡기고, 제이컵 재판에 버턴 프랜치 판사가 배정되었다.
'윌리엄 랜데이는 아버지와 검사라는 상황에 빠져 있는 주인공을 통해 '무죄'가 '무고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유죄임을 입증할 수 없는 상태'라는 사법제도의 근본적인 딜레마를 역설하고 있다.'라는 소개글로 제이컵의 유죄를 증명하지 못해서 소송이 기각되지만, 제이컵의 무죄 또한 불분명한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가졌다. 그러나 결말은 무엇을 상상했건, 그 상상과는 다른 결말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유전적 요인'이라는 첨예한 과학적인 문제를 흥미진진하게 제시하며 독자에게 생각할거리를 제시한다고 하지만, 나는 유전적인 요인에 손을 들어주고 싶지는 않다. 살인자의 자녀가 모두 살인자가 되지 않는다면, 이는 선입견에 불과한 것이므로~
2015.1.28.(수)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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