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의 연인 2 - 제1회 퍼플로맨스 최우수상 수상작, 완결
임이슬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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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의 연인2

임이슬 지음

네오픽션

 

 일본의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중에 <유성의 인연>이라는 1/2권짜리 책이 있다. 처음 이 책을 받아들고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유성의 인연>인 줄 알았다가 작가이름이 임이슬인 것을 보고 같은 제목의 다른 소설인가보다 했다. 이내 인연이 아니고 연인인 것을 알고 그제서야 아~ 로맨스 소설이구나~하고 뒤늦게 깨달았다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다. ㅎㅎㅎ

1권의 시대 배경은 1608년 말, 추운 겨울날에서 시작하더니 어느새 한 해를 지나서 1609년 4월 초파일인 석가탄신일로 옮겨 왔다. 우주 저멀리에서 날아온 유미르와 가슴설레는 사랑을 시작한 조선시대의 선비 정휘지의 러브스토리가 줄다리기 싸움과 갈등을 겪게 된다.

 전해 내려오는 우리 옛이야기 '선녀와 나무꾼'에 따르면 선녀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함께 살게 된 나무꾼이 선녀복을 감춰두고 아이를 셋 낳아 키워서 선녀을 영영 붙잡아 두었어야 했는데, 모질지 못한 나무꾼이 일찍 선녀복을 내어준 바람에 날개옷을 되돌려 받은 선녀는 양손에 아이를 하나씩 안고 하늘로 올라가버렸다나? 트레나 은하에서 날아온 유미르가 조선 땅에 불시착한 상황에서 티타늄 나사 하나를 잃어버려 우주선을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연락도 안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는 유미르를 처음 본 순간에 사랑에 빠진 정휘지가 유미르를 도려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너무 커서 주운 나사를 돌려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휘지를 감시하러 쫓아갔던 악역 김 좌수의 아들 김문혁은 이 모든 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었다. 평소에 마음에 품고 있던 연수연에게 퇴짜를 맞았겠다, 눈에 가시같이 여기던 정휘지를 해꼬지할 요량으로 유미르에게 있는 말 없는 말 보태서 정휘지이 약점으로 잡고 있던 사실을 고해바치게 된 것이다. 갈등은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수하, 연수연 남매의 아버지인 양양 도호부사 연대감과 양양 향촌의 좌수인 김 좌수는 임진왜란 후에 기승을 부리던 '흑사회'라는 도적단 토벌 문제로 서로 맞서고 물리는 판국이다. 흑사회 문제를 넘어서서 권력을 잡고자 음모를 꾸민던 김 좌수와 김문혁 부자는 결국은 연수하와 정휘지의 활약으로 강원 감사의 도움을 받아 물리치게 된다. 여타의 로맨스 소설처러 해피앤딩이지만, 처음부터 시공을 초월한 혁신적인 로맨스 소설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라스트 신은 충분해 예상했어야만 하리라~ 아름다운 해피앤등을 보면서~ 룰루루~

2권에서는

제4장은 초파일 화희

제5장은 일천육백구년 팔월 이십오일이라는 제목을 달고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데, 역사 기록인 <광해군 일기>에 보면 1609년 9월에 강원 감사까지 등장하는 신비한 외계 비행물체가 등장한 것 같은 기록이 있는 바,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실록과 전래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새로운 로맨스 소설을 만들어 냈다. TV 드라마로도 제작된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해를 품은 달>과 같은 고전을 가미한 로맨스 소설들 처럼 이 <유성의 연인>도 달달한 성과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해 볼 일이다.

2014.6.22.(일)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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