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시간, 소설에 빠지다 1 : 사랑에 빠진 나 - 중1 교과서 수록 작품 중등 국어시간 빠지다 시리즈
김은형 외 지음, 한철우.이관규 감수 / 비상교육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국어시간, 설에 빠지다

비상교육 편집부 지음

비상교육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고

먼저, 줄거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시골 마을에 한 아이가 서울에서 전학을 온다. 소년은 윤 초시네 증손녀인 소녀와 개울가에서 처음 만난다. 소심한 소년은 비켜 달라는 말도 못하고 소녀가 지엄다리에서 비키기를 기다리며 개울둑에 앉아 있기만 한다.
소녀는 소넌에게 "이 바보!" 라며 하얀 조약돌을 던진다. 자신에게 관심을 표현한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소년은 조약돌을 집어 주머니에 넣는다. 또, 소년은 소녀와 달리 시골 사람이라 촌스러운 것을 창피해한다.
어느 날, 먼저 말을 건 소녀는 산 너머에 가자고 한다. 신나게 놀던 둘은 비가 오자 원두막에 비를 피해 들어간다.
며칠 뒤, 소녀는 핼쓱한 얼굴로 그동안 앓았다고 말을 꺼내고, 곧 이사가게 됨을 알린다.
소년은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서 소녀는 죽었고, 본인의 의사로 입던 옷-소년의 몸에서 묻은 흙탕물이 남아 있는 옷-을 입은 채로 묻혔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번에 이 글을 읽고 다시 정리해 본 나의 생각은 너무나도 아쉬운 사랑 이야기이라는 것이다. 소년은 비록 소심했지만 소녀가 적극적으로 사랑을 이루려 했었는데 말이다. 그 소년에게는 짧고 애틋해서 더 기억에 남을 것이다. 결말을 바꾸면 더 행복해지겠지만, 왠지 바꾸고 싶지는 않다.

 

오영수의 <고무신>을 읽고

책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 뭐랄까?…… . 그저 내 생각일지는 몰라도 - 순수하고 앳된 시골 향기.
오영수라는 작가는 분명 알 가치가 있는 분이시지만, 나는 그분을 알고 있지를 못했다. 작가에 대해 더 깊은 설명을 들어 본 후에는 내용이 더 와닿는 것 같았다. 나 자체가 딱딱한 도시와 현대 이야기보다도, 순수하고 풋풋한 이야기들이 더 좋다. 이를테면 『빨간머리 앤』이나, 국내 소설 중에서는 - 사실 순수한 이야기는 국내 소설이 가장 제일인 것 같다고나 할까? - 『소나기』 등을 꼽을 수 없이 많고 기억해내기도 힘들 정도이다.
그렇다면 책 내용은 어떨까. 서투른 말씨로라도 이야기를 전해보려 한다.
무료한 한 산기슭 마을. 아이들의 거의 유일한 흥미인 것은 날마다 찾아오는 젊은 엿장수였다. 어느 날, 남이라는 소녀는 자신이 식모로 일하는 철수네 집 아이인 영이와 윤이에게 처음으로 손찌검을 한다.
그 이유는 자신이 신지도 못할 만큼 아끼던 옥색 고무신을 빨래하러 간 사이에 엿과 바꿔 먹었기 때문이다.
엿장수가 나타나자 남이는 고무신을 돌려 달라고 따진다. 당황한 엿장수는 남이의 저고리 앞섶에 부은 벌을 잡는다. 당황하면서도 부끄러워진 남이는 엿장수에게 호감을 갖고, 엿장수도 남이를 좋아하게 된다. 엿장수는 그 마을을 떠날 줄을 모르고, 남이를 몰래 몃보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남이의 아버지가 찾아와서 딸의 혼인 계획을 이야기하고, 남이는 원치 않는 결혼을 위해서 떠나게 된다. 남이는 엿장수에게 엿을 사고, 엿장수는 남이가 꽃놀이를 가는 줄로 안다. 옥색 신을 신은 남이는 가고, 엿장수는 멍하니 바라본다.
이 글을 읽고 나면 남이가 어찌해서 고무신을 되찾은 건지 의문이 생긴다. (상상은 자유!)
자신의 속 마음음 제대로 표현을 하지 못해서 더 슬픈 첫사랑인 것 같다.

전성태의 <소를 줍다>를 읽고

시골 마을의 한 가난한 집. 동맹이네 가족은 농사는 그닥 잘하지 못해도 가축 기르는 일에는 꽤 운이 좋다.
어느 날, 폭우 때문에 강물이 불어나 떠내려오는 물건들을 줍던 동매이와 아이들은 떠내려 오는 소 한 마리를 발견한다. 평소에도 소를 갖고 싶어했던 동맹이는 소 주인이 사례로 줄 보상에 대한 기대로 강물에 뛰어들어 소를 구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냉정하게 반응하며 주인에게 찾아 주려고 하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는다.

주인 없는 소는 점차 동맹이네 소가 되어가고, 아버지와 동맹이는 소에게 깊은 정이 들어버리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소 주인이 나타나고, 동맹이는 절망하지만, 소 주인의 집안 사정을 본 아버지는 동맹이의 기대와 달리 소나 돈 없이 고기 한 덩어리만 들고 있는 채로 꺽꺽 운다.
나의 생각 및 느낌 ) 주인을 보러 학교도 배먹고 가서는 엉엉 울어대는 동매이나, 빈 손으로 돌아와서는 꺽꺽 우는 동맹이의 아버지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소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이 공감되는 단편 소설이다.

2014.3.11.(수) 이은우(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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