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덧셈 - 1942년으로 떠난 시간 여행 카르페디엠 33
제인 욜런 지음, 구자언 옮김 / 양철북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악마의 덧셈
카르페디엠 33
제인 욜런 지음
양철북
 
옛날, 약 60여년 전에, 한 수용소가 있었다. 아니다. 그곳은 공장이였다. 사람을 효율적으로 죽이기 위한 공장.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한 유대인 소녀가 있다. 뉴욕에 사는 열세 살 한나는 친척들이 모두 모이는 유월절 만찬에 가는 것을 끔찍히 싫어한다. 어른들의 과거를 기억하는 일 따위는 지겹기만 하다.
유월절 만찬의 어느 날, 친척들이 시키는 대로 현관문을 여는 순간, 한나는 1942년의 홀로코스트로 가게 된다. 그곳의 자신은 고모할머니가 지어준 히브리어 이름인 '차야'이다.
고집 센 고모 지틀과 선량한 삼촌 이스마엘은 부모가 죽어서 자신들이 기르게 된 차야가 다른 사람들처럼 바뀐 것을 의아해 한다. 차야는 곧 마을의 쉬프레와 에스더, 옌테 그리고 레이첼과도 친구가 된다.
지틀과 이스마엘, 그의 약혼자 파이그와 아버지 랍비와도 이웃집 이츠하크와 함께하게 된다.
정부가 시키는대로 재 이주를 하게 된 사람들은 기차를 타고 나흘 밤낮을 달린다. 정부는 죽은 사람들을 쓰레기처럼 대한다.
수용소에 오게 된 사람들은 권리가 침해된 채 옷을 벗고 추운 방에서 기다리다가 얼음같은 물로 샤워를 한다. 닦을 것도, 입을 것도 없는 채로 머리를 빡빡 깍은 후, 걸레같은 옷들을 입는다. 손목 위에 문신을 한 한나, 아니 차야는 'J197241'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배정된 막사에서 사람들은 두려움과 배고픔을 애써 쫓으며 잠에 든다. 밥을 먹고난 아이들(차야, 쉬프레, 에스더)는 리브카라는 소녀에게서 필요한 규칙들을 듣는다. 부엌일을 하던 차야는 지금의 기억과 원래의 기억과 그 저편의 기억 사이에서 혼돈을 겪는 자신을 발견한다.
수용소의 가장 큰 규칙은 바로 '악마의 덧셈'이였다. 누군가 나를 대신해 죽으면, 나는 하루를 더 살게 되는 셈이니.
지틀과 이스마엘, 이츠하크는 탈출을 계획하지만 이츠하크만 성공하고 이스마엘은 처형된다. 차야는 쉬프레와 에스더, 리브카에게 600만 명의 유대인들이 학살 당할 것이며, 자신이 세 가지 기억들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지틀과 이스마엘과 함께 지내던 기억, 루블린의 기억, 미래의 기억을 말한다. 그리고 차야는 꼭 살아남아서 미래에 메시지를 가지고 갈 수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일을 안했다는 이유로 친구 셋이 죽게 되자 리브카를 살리고 대신 죽기를 선택한다. 가스실로 끌려가는 친구들에게 차야는 미래의 이야기를 해주고, 현재로 돌아온다.
알고보니 에바 고모할머니가 리브카였으며, 수용소에서 씩씩하게 죽어간 친구 차야를 따서 한나의 히브리어 이름을 지었던 것!
둘의 이야기를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지만 리브카는 차야에게 그 이후의 이야기를 해준다. 살아남은 지틀과 이트하크는 유대인들을 위해 더 노력했다는 것을.
나의 생각은 이야기에 대해 생각할 것이 너무 많아서 줄거리가 길어졌다. 이 끔찍하고 긴 악몽같은 이야기에서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것이다.
"아이들은 모두 미래에서 왔지. 나는 과거에서 왔단다. 그리고 과거는 우리에게 미래에 뭘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단다. 그래서 어른들은 가르치고, 아이들은 배우는 거야…. (이하 생략)"
굳이 길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겟다. 내 생각에는 이 책은, 격어봤든 격지 못했든, 이미 알았든, 몰랐든, 아니 누구든지 어른이 되서도 기억날 것 같다.
2013.12.25.(수) 이은우(초등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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