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 이재익 장편소설
이재익 지음 / 네오픽션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41

이재익 지음

네오픽션

 

이 글을 다 읽고나서, M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며, 소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게 충격적인데,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말도 안되는 상황이 기가 막힐 따름이다.

이는 2004년 1월 중반부터 2004년 11월 말까지 대한민국 경상남도 밀양시 가곡동 등지에서 밀양공업고등학교, 밀양밀성고등학교, 밀양세종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당시 만 18세, 1986년생)이던 밀양시, 창원시 지역 거주 남학생들과 창원의 모 직업전문학교 학생(당시 18세, 1986년생) 등 115명에 의해 울산광역시 중구의 모 여중에 다니는 최모 양 자매(당시 14, 13, 울산시 중구)와 그들의 고종사촌인 창원시에 사는 노모 양(당시 16, 창원시 중앙동), 그외 창원시에 거주하는 모 여중생, 여고생 2명 등을 밀양으로 유인, 밀양시내 가곡동의 모 여인숙 등지에서 집단 성폭행, 구타, 공갈협박, 금품갈취해온 강도, 강간, 폭력 사건이다. 이들은 지역 일진으로 부르는 학생들로 일명 밀양연합이라는 유사 조직을 결성하여 활동하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모두 1986년생이다.

작가는 <41>을 통해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법'이라는 시스템이 사회적 약자에게 얼마나 불합리하고 부조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법은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집행되어야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것을 다루는 자들에 의해 우리의 이성적인 판단과 예상을 벗어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러한 법과 현실의 괴리라는 문제의 지점을 작가는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한 <41>을 통해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총에 맞아 죽은 우용욱 사건을 수사하던 강력계 형사 김정태와 이제훈은 석 달 전에 죽은 김상철과같은 M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실마리를 잡고 이들이 8년 전 M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 사건의 가해자 41명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살인범이 누구인지 밝혀줄 구체적인 단서를 찾지 못한 정태와 제훈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사건을 해결하고자 당시 성폭행 사건의 관련자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한다. 관련자들에 대한 탐문 조사를 진행하던 중 연쇄살인 혐의가 의심되는 용의자들을 찾아내지만 정확한 살인 증거를 입증하지 못해 손에 잡힐 듯했던 수사는 결국 난항을 겪게 되는데…

2013.6.15. 집단 범죄에 대해 생각해 보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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