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회장의 그림창고
이은 지음 / 고즈넉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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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회장 그림창고

이은 지음

고즈넉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1%의 재벌과 부패한 정치권력을 희화한 풍자소설이다. 재벌기업을 둘러싼 각종 사건 그리고 그동안 우리나라 미술계에 일어났던 미술품(그림)을 둘러싼 로비 사건과 같은 굵직굵직한 예술품을 문제로 한 사건들을 코믹하게 패러디하여, 재벌의 부도덕함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술을 전공한 이은 작가의 전공을 살리고, 추리소설의 묘미를 함께 더했다. 국내 대기업과 상류 사회의 미술품 커넥션을 그대로 드러내기보다 그 안으로 하층민인 김소미와 그녀의 가족과 김소미를 괴롭히는 양아치까지 개입을 시켜서 기업인들과 기득권 층을 더욱더 신랄하게 폭로한다. 세계그룹의 회장인 박노수와 그의 부인 신미자 여사를 둘러싼 박회장의 일가를 둘러싼 문제까지 개입시켜 코믹하고도 빵! 터지는 사건을 전개한다. 또한, 세계그룹의 미술관장인 이사벨(본명은 이복자)은 미술 작품을 통해 돈세탁뿐만 아니라 직접 비자금을 만들기도 했다.

수백억 원짜리 미술품이 차치기를 막는 과정에서 길거리에서 어처구니없게 도난당한다. 재벌기업인 세계그룹 박회장이 집권당 당수에게 뇌물로 주려던 그림 <불타는 꽃밭>이었다. 그 이튿날, 문제의 그 그림은 어느 허름한 미용실에 걸려 있게 된다. 빚에 시달리고, 세파에 시달린 미용사 김소미의 초라한 미용실이다. 이런 과정에서 잃어버린 그림이 세간에 드러나면 세계그룹은 치명타를 입는다. 다급해진 박회장은 전국망 조폭인 은갈치파를 사주해서 그림을 추적하여 되찾고 문제를 일으킨 김소미, 이진구, 김기호를 없애버리려고 한다. 그리고 여기에 맞서는 피카소파까지 등장한다.
반대로 미용실 주인 소미와 그의 가족에겐 그림이 애물단지다. 양아치에게 진 빚을 처리하려고 벌인 일이 생각지도 못하게 크게 번져서 빚을 갚을 돈을 마련하고 뜻밖에 그림까지 거저 생긴 것은 좋았는데, 이렇게 엄청난 배후를 가진 그림일 줄이야~ 만에 하나라도 그림 <불타는 꽃밭>을 빼앗기면 당장 모두 목숨을 잃게 될 처지에 놓인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오타 기자, 프리랜서 카메라 촬영감독 구지호, 세계미술관 관리과장 최호문까지 합세한다.
그림의 행방이 묘연하다가 난데없이 옥션에 드러나자 그룹은 발칵 뒤집힌다. 그림을 쫓는 사람들은 갈수록 불어나고, 마침내 그림은 미술관 공중을 빙글빙글 날아다니게 되는데…

2013.2.26. 이은의 추리소설과 함께 하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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