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를 미워해도 되나요? 높은 학년 동화 24
최나미 지음, 홍정선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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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를 미워해도 되나요?

최나미 지음 / 홍정선 그림

한겨레아이들

최나미 작가 선생님의 다섯 가지 동화로 이루어져 있는 <천사를 미워해도 되나요?>

다섯 명의 아이들은 뭔가 어떤 사건과 인물, 자신이 가진 비밀로 인해 누군가와 갈등을 일으켜내고, 고민합니다. 그와 함께 어떤 문제점도 생기죠.

다섯 명의 아읻르의 갈등, 비밀, 고민에 관한 다섯 가지 이야기를 살짝 알려줄게요.

먼저 제목부터 의미심장한 <X-파일>

아들이 남자답게 자라길 바래서 아들에게만 엄격한 아빠. 그런 아버지의 그늘 밑에서 문학의 불꽃을 숨겨야만 했던 아들 재왕. 오빠보다 씩씩한 동생 재연. 그러던 어느 날, 해병대 훈련장으로 가기로 한 날 새벽, 아빠의 차가 박살이 나 있다. 1층 아저씨를 의심하던 재연이. 하지만 오빠의 자수 소식을 듣고 충격을 금치 못한다. 그리고 4학년 재완의 일기. '바이올렛과 퍼플의 차이-내 생각에 바이올렛이 퍼플보다 더 씩씩한 색인거 같다. 내가 바이올렛이 아니라 퍼플이라서 아빠가 날 싫어하는 걸까?

다음은 <리모컨> 엉뚱한 친구 선화와 그의 친구 슬기. 선화는 슬기가 뭐라고 한 마디만 해도 알아서 다 해준다고 '리모컨'일라고 그 둘 몰래 불린다. 선화의 친구가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하던 슬기를 흉본다.

그 다음은 <천사를 미워해도 되나요?>예요. 이기적이고 잘난 척하고 게으른 규미와 천사족 송연이. 송연이와 있다보면 자연스레 자신이 나쁜 애가 되던 규미는 아주 이기적이고 끝도 없이 잘난 척하고 손도 못 댈 정도로 게으르고 못된 애가 되어 버렸다. 규미는 말한다. '천사는 천사가 사는 곳에서 살아야 해!!!

그 다음은 <양팔 저울>이예요. 아빠를 일찍 떠나보낸 희재. 새로 전학 간 학교는 모든 게 특이하다. 학교 종소리, 선생님의 말투, 급훈, 손전화통, 관심없는 친구들. 게다가 이 곳은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과 선생님이 산동네 철거 지역에 사는 아이들 눈치를 본다. 그 아이들도 자기들의 눈치를 보는 것에 기분 나빠 한다. 잘살고 못살든 친구를 마음대로 평가하면 안된다는 아빠의 말은, 여전히 희재에겐 어렵기만 하다.

그리고 마지막은 <장대비>예요.

목사 아빠오 엄마는 두규에게 큰 부담감을 준다. 집도 시골로 옮긴다. 만화를 좋아하지만 아빠 때문에 숨기던 두규 앞에 재희가 나타난다. 아빠의 구속이 지겨워진 두규, 장대비가 내린다.

이 다섯 편의 이야기, 뭔가 비참하지 않나요? 남성적이기를 원하는 아빠와 여성적인 아들, 밝은 선화와 슬기, 천사족 송연이와 게으른 규미. 산동네 지역 아이들 , 신앙심 깊은 부모와 만화광 두규......

만약 내가 이런 수렁들에 빠져 있다면 어떡해야 할까요?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2012.11.13.(화) 이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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