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와 생명의 불 - 살만 루슈디 장편소설 문학동네 청소년 15
살만 루슈디 지음, 김석희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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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생명
살만 루슈디 지음
문학동네
<별이 빛나는 아름다운 밤에 일어난 무서운 일>
카하니 시에 살고 있는 루카에게는 아버지 라시드 칼리파와 어머니 소라야, 형 하룬이 그 가족입니다.
사건 ① 동물들이 일제히 공연을 거부
사건 ② '거대한 불고리' 서커스단의 천막이 불길에 휩싸여 활활 타는 사건
사건 ③ '곰돌이' 이름표의 개 한 마리와 '멍멍이' 이름표가 달린 곰 한 마리
위의 사건이 일어나고 곰돌이와 멍멍이의 두 애완동물이 루카에게 생깁니다.
그러나 두 애완동물이 루카네 집에 온 지 한달 하고 하루가 지난 날, 루카의 아버지 라시드는 영원한 잠에 빠져들고, 루카가 아아드 서커스 단장에게 내린 저주가 되돌아온 탓이라는 무서운 편지를 받습니다.
<아무버지>
영원한 잠에 빠진 아버지를 데려갈 그 '아무도'라서 '아무버지'라고 부르는 투명한 아버지의 모습을 한 유령과 전생에 불멸의 개인간인 바라크(=곰돌이), 현재는 곰의 모습인 오아프의 왕자 아르타-샤스트라(=멍멍이)와 함께 생명의 불을 찾으러 떠난다. 생명의 불을 훔치는 데 성공한 사람은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으며, 생명의 불을 얻는 대가로 누군가 죽어야 한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시간의 강 왼쪽 연안>
냄새나는 실실라 강은 라시드가 시간의 강이라고 부르던 강.
라시드와 수수께끼 연습을 오래 해온 루카는 무서운 노인을 만나 수수께끼 배틀을 벌이던 가운데, 스핑크스의 문제로 승기를 잡는다. 조용히 흐르던 시간의 강을 '아르고'라는 이름의 배를 타고 건너게 된다. 그리고 코끼리 새 두 마리를 만난다.
<오트의 욕설 여왕>
설치류의 나라에서 열예닐곱 살 정도로 보이는 심한 독설을 내뱉는 욕쟁이, 오트의 욕설 여왕을 만나고, 아버지가 만들어 낸 이 마법 세계에서 중요한 여자인 욕설 여왕이 아마도 어머니인 '소라야'일 거라고 추측해 내고, 욕설 여왕에게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계책으로 '가려움 가루 폭탄'을 알려 준다. 이는 피부가 얇은 자기-존경지의 쥐들에게 대단한 효력을 발휘하고, 욕설 여왕에게 소원을 말할 수 있게 된다.
<세 개의 거대한 불고리로 가는 길>
욕설 여왕의 양탄자 레샴을 타고, 긴 여행을 떠난다.
꿈의 도시 크와브, 희망의 도시 우미드나카르, 에메랄드 도시 자무라드, 구름 위에 세워진 요새 도시 바달가르, 동쪽의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나라', 서쪽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나라', 그 너머의 '아무도 살지 않는 나라'~
불타는 고리들이 마법의 심장부-말의 급류, 지혜의 호수, 지식의 산, 그 모든 것-
'피피'는 유명하고 믿을 수 없는 불의 환상
드디어 불을 내뿜는 용 위에 걸터앉은 아아그 단장이 마법 세계의 불꽃 단장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마법의 심장부 속으로>
용 넛호그(=잘다바달)은 '마법의 카멜레온' 이라는 뜻으로 변신의 재주꾼으로 아르고를 폭발시킨다. 넛호그는 세 자매 '바후트-사라', '바들로-바들로', '가야라-진'으로 오트이 욕설 여왕이 얼음 감옥에 갇혀 있던 이들을 구해낸다. 넛호그의 자매들을 얼음 감옥게 가두고 아아그 단장에게 심장부로 통하는 문을 지키게 한 이는 불의 수호자 '아알림'이다.
심장부의 중심, 둥근 바다 안에서는 지혜의 호수가 영원한 새벽에 감싸여 있고, '조-후아', '조-하이', '조-아이' 가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지식의 소유자들인 아알림으로 시간의 삼위일체이다.
화재 경보가 울리면서 대 혼란이 일어나고, 이 화재 경보는
① 아알림이 누군가 생명의 불을 훔치려는 것을 알았다는 뜻
② 마법의 심장부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이 경보 해제 사이렌이 울릴 때까지 침입자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생명의 불>
마법 세계 전역에 적색 경보가 내려지고, 불의 신들이 심장부의 중심으로 가는 유일한 다리인 비브기오르를 지키고, 초조해 하던 아무버지는 소리없이 사라진다.
욕설 여왕은 비브기오르 다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루카가 생명의 불을 단지에 담아 돌아오면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약속한다.
지식의 산 앞에 다다른 루카는 아버지가 평소에 하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혼자 힘으로 지식의 산에 오르기로 하고, 왼쪽으로 가는 방법을 찾는다. 세 차례의 실패를 거듭하고 이제 남은 생명이 165개 밖에 남지 않았을 때, 욕설 여왕이 보낸 다람쥐 '라타타트' 를 만나서 루카를 막으려는 신들을 설득하고 마침내 산을 오른다.
<시간과의 경주>
하늘이 무너지고 생명의 불의 수호자들과 함께 나타난 아무버지는 최초의 불 도둑인 티탄족의 프로메테우스에 의해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고, 별다른 무기가 없는 루카는 손가락을 울려 딱 소리를 내서 공격한다. 때맞춰 신들은 반란을 일으키고, '마법의 공격'이 시작된다. 그리고 바람신들에 의해 늦지 않게 수달 감자를 들고 돌아온다.
분량이 많아서 읽어내는 데 쉽지는 않았지만, 겨우겨우 읽고 나니, 전편이라고 할 수 있는 『하룬과 이야기 바다』가 읽어보고 싶어졌다. 루카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파악하기도 했고, 슬슬 이런 판타지가 조금은 익숙해진 탓도 있으리라. 이 책에서는 열두 살의 어린 루카가 주인공이고 이런 루카의 모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아마도 『하룬과 이야기 바다』에서는 루카보다 열여덟 살이 더 많은 성인인 하룬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 지도 궁금하다. 해설에 따르면 루슈디의 큰 아들은 자파르와 18년 후에 태어난 둘째 아들 밀란을 위해 각각 하룬과 루카를 주인공으로 소설을 썼다고 한다.
2012.10.27. 디지털판 아라비안 나이트와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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