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IES 베이비 키스 해링 재단판 컬렉션 시리즈 2
키스 해링 지음, 호란 옮김 / 망고미디어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BABIES

키스 해링 지음

망고미디어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가 보면, 샵에서 꼭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이 키스 해링 인물사진 (Keith Haring, 1958 ~1990 , 미국의 미술인) 의 작품들이다. 그러다 한 번 키스 해링이 에이즈로 사망했다는 소리를 듣고 왠지, 소장하면 안될것 같고 꺼림직해서, 살짝 피하기 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이벤트와 인연이 되어 키스 해링의 그림이 듬뿍 담긴 책 두권을 받았는데, 함께 온 에코백이 더 마음에 든다고나 할까? 뉴욕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로 불리는 키스 해링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면 되리라~ http://navercast.naver.com/art/theme/2920

특이하게도 가수로 활동하는 클래지콰이어의 '호란'이 번역을 맡아했다. 똑똑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번역을 턱 맡아할 정도일 줄은?

'아기, 인류에게 남은 가장 순수한 희망' 이라고 했다. 키스 해링은 아기를 가져본 적이 있을까? 어떤 느낌으로 아기를 바라봤을까? 나부터도 두 딸을 출산한 경험이 없다면, 어떤 느낌으로 babies를 대할지 궁금하다. 솔직히 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 아기를 안아본 기억도 없고, "아기가 이쁘다!"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고, 더군다나, 아기를 낳아 보고 싶은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 결혼을 했으니, 아기를 낳아야하고, 아들을 못 낳아서, 둘째를 낳아야만 한 상황이었고, 그저 현실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는 탓이리라.

또한, 내가 낳은 내 아이이니까, 최선을 다해 돌보고, 키우고 있는 것이고.

물론 나의 두 딸들은 끝없이 사랑스럽고, 이쁘고, 맘이 쓰이고, 끝까지 지키리라 다짐한다. 다만, 흔히들 말하는 "이뻐 죽겠어!" 하는 성격이 아닐 뿐이다.

살짝 민망한 컷도 있고, 여러 그림 중에서 다음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제일 좋다.

아이에겐 그 어떤 어둠도 없어. 절대 없지.

나에게도 내 아기는 나에게 날아온 신의 선물처럼, 천사같았답니다. 울 딸은 좀처럼 울지도 않고, 보채지 않아서 참으로 천사같은 아기였이죠. 그래서 제사때문에 큰 집에 가면, 도통 울지 않고 벙긋벙긋 거려서 집안 어른들로부터 득도한 아이같다는 칭찬을 들었지요. 평소에도 잘 안아주지는 않았지만, 큰 거실에 혼자 뉘여놔도, 울거나 보채지 않고, 잘 놀았으니까요.

만물이 순환하며 반복되는 것은 자연의 법칙.

생명은 연약하지.

이렇게 시작되는 Babies에 대한 키스 해링의 찬사는 오묘한 세계를 열어줍니다~

마침 어제가 나의 아기를 처음 만난 날이기도 해서, 더더욱 Baby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줍니다.

2012.6.23. 키스 해링을 만난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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