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살인
코바야시 야스미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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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밀실. 살인

코바야시 야스미 지음

북홀릭

지난 달에 코바야시 야스미의 <커다란 숲 속의 자그마한 밀실>을 읽으면서, 이 책 <밀실.살인>을 꼭 챙겨 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손에 넣었다. 시립도서관에 비치 신청을 해놓고는 이제나, 저제나 하다가 오늘에야 에약해놓은 이 책을 빌릴 수 있었으니, 다른 모든 일을 뒤로 미루고 읽어가기 시작했다. 그림이 없어서, 그저 머리 속에서 상상하며 사건 현장을 그려봐야하는 점이 다소 불편하기는 했지만, 등장인물이 낯설지 않아서인지, 나름 흥미롭게 읽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로 전개되는 <커다란 숲 속의 자그마한 밀실>에 등장하는 도쿠 영감님, 특이한 경력의 신도 레츠(아마 이 사건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변호사로 등장하는 사이조 겐지가 이 사건에 용의자(?) 로 등장한다.

이 사건의 중요한 용의자인 니시나 타츠히코가 본인과 내연의 애인 신도 레츠의 무죄 입증을 의뢰하면서 '요리카와 진 탐정'과 그 조수인 요츠야 레이코의 탐정 놀이가 시작된다. 사실, 처음부터 세 사람의 용의자, 즉 남편인 니시나 타츠히코, 그의 애인이자 피살자 리나의 친구인 신도 레츠, 그리고 타츠히코의 변호사인 사이조 겐지 이렇게 세 사람의 면전에서 일어난 사건인 만큼, 그 셋 중에서 살인자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인지라, 누구나 신도 레츠를 범인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사건이었는데 (타츠히코와 사이조 겐지는 늘 함께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허를 찌르는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또 설명하기 때문에 마지막 부분이 특히 놀라웠다. 니시나 타츠히코가 얄밉게도 본인과 신도 레츠의 무죄 입증을 전제로 수임료를 지불하겠다는 계약서를 썼기 때문에, 요리카와 탐정은 리나가 자살극을 벌인 전반의 사건 만을 입증하고 사건을 종결 시킬 수 밖에 없었다. (아마 그래서 <커다란 숲 속의 자그마한 밀실>에 신도 레츠가 등장할 때는 살인 경력이 있지만, 무죄 방면된 특이한 경력을 갖게 되는 모양이다.) 결국 나의 서재에 또 한 사람의 추리소설 작가를 올려놓고, 새로운 책이 나오기를 이제나 저제나 기다려야 하는 듯하다~

2012.4.1. 추리소설 매니아로 거듭나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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