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잡히지 않겠다 아름다운 청소년 5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무타보어 옮김 / 별숲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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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지 않겠다

아름다운 청소년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별숲

남아메리카를 배경으로 해서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1%의 부자와 99%의 가난한 사람들을 대립해서 불행한 한 가족을 모델로 사회 문제를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이다. 자연 친화적 삶과 대도시 문명 생활의 충돌, 도시 인구 팽창으로 인한 실업난과 주택 문제,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도시 노동자 삶의 애환 등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제시한다.

산골에서 살던 인디오 청년 라몬 칼데라는 혼자 대도시로 나와 흑인 하녀인 라파엘라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첫 아들 호셀리토, 둘째 딸 테레사, 셋째 아들 에르네스토, 네 번째와 다섯째 딸 쌍동이 카르멘과 레오노라, 여섯째 아들 엘리제오, 일곱째 딸 루이자, 여덟번 째 아들 알폰소를 낳는다. 그러나 쌍동이 레오노라는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설사병으로, 엘리제오는 백일해로 죽는다. 테레사는 강가에 물을 길으러 갔다가 익사하고, 막내 알폰소는 사흘 만에 사망한다. 결국 호셀리토, 에르네스토, 카르멘, 루이자와 새롭게 생긴 동생 코스메, 늘 가족처럼 지내는 호세 할아버지까지 이르는 대 가족은 아버지 라몬이 공장에서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하며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생계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린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할 수 없다고 했던가? 부자들은 부자여서 돈이 많고, 돈이 많아 풍족하고, 그들의 풍요로움을 결코 나누지 않는다. 반면에 가난한 자들은 당장 먹고 살기조차 어렵기 때문에, 교육에 치중할 수 없고, 그 가난을 대물림하면서 가난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대통령을 꿈꾸며 공부하기를 열망한 호셀리토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도둑이 되어 경찰의 총에 맞고 사망한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고는 절대로 잡히지 않는 도둑이 되기로 결심한다. 이제 겨우 열 살이 된 호셀리토에게 무슨 일을 해서라도 가족이 먹고 살아야 한다는 어려운 난제에 봉착한 것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나는 1%인가?, 99%인가?"하는 질문을 던진다. 현재 우리의 삶은 여기에서처럼 당장 먹고 살 것이 없을만큼 심각하지는 않겠지만, 실업문제나 사회의 불평등, 어린이 노동 등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또한, 학교 폭력, 자살, 왕따문제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다. 우리는 늘 함께 살면서, 그 사회 속에서 사회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니, 하나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들이 고개를 들게 마련이다.

청소년 소설로 나와 있지만, 현대의 청소년 들에게 잘 전달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청소년 들은 먹고 살기 위해 도둑질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이들을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의 이 절박함이 제대로 전달이 될까? 내 답은 "아니다!" 이다. 어떻게 이렇게 대책없이 아이들은 많이 낳았으며, 조금이라도 돈이 남아있을 때, 과일 장사를 시작했어야지~

2012.3.7. 또 다른 문제로 머리가 아픈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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