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회빈 강씨 - 소현세자 부인
김용상 지음 / 멜론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민회빈 강씨

김용상 역사소설

멜론

 

인조반정을 일으켜 숙부인 광해군을 몰아내고 보위에 오른 조선의 16대 임금 인조. 25년 간의 재위기간동안 정묘호란, 병자호란을 겪으며 세 차례나 백성과 도성을 버리고 피난한 무능한 왕으로 평가 받으며, 역사 속에서 맏아들 소현세자일가를 독살했다는 의심을 받는 인조. 그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왜 자신의 아들을 이토록 미워했을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다.

요즘 소현세자를 소재로 한 책들이 간간히 나오는 듯 하네요^^

신용우의 <요동묵시록>과 김용상의 <민회빈 강씨>는 이미 읽었고, 이수광의 <소현세자 독살사건>은 아직 읽지 못했으나, 곧 읽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이미 읽어본 <요동묵시록>과 <민회빈 강씨>를 비교하자면, 

위의 두 소설의 차이는 봉림대군에 대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요동묵시록>에서는 봉림대군이 소현세자의 편이라고 한 반면에, <민회빈 강씨>에서는 민회빈과 적대관계로 묘사하고 있다. 봉림대군이라 함은 훗날 효종이 되는 것이고, 봉림대군이 소현세자 독살과 관계가 있다고 해야할 지, 그건 판단하기가 어렵다. 소현세자를 사지로 몰아부친 인조의 진심도 파악하기 어려운데, 그에 비해 기록조차 희미한 봉림대군의 마음을 헤아리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소현세자를 제거하는데, 오직 인조의 마음 하나로만 이 거사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을 터, 인조를 둘러싼 권력자들 간의 암투와 붕당이 한 몫을 했을테니......

또한, 조선시대를 숱한 당쟁과 왕권 독살의 소용돌이로 표현하고 있는 시각도 있음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인조의 큰 며느리이자 8년 간의 볼모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지 2개월만에 급사한 소현세자비인 민회빈의 입장에서 기술된 역사소설이다. 같은 시기의 같은 인물들을 묘사한 신용우의 <요동묵시록>과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읽었다.

2012.1.5.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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