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별 문학동네 동시집 19
송찬호 지음, 소복이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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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별
문학동네 동시집(19)
송찬호 시 / 소복이 그림
문학동네

제비가 돌아왔다

우리 동네에 이십 년 만에
다시 제비가 돌아왔다고
아빠가 말했다

나는 버스 정류장 전깃줄에
나란히 앉아 있는 제비를
태어나 처음 보았다

너희는
먼 남쪽 나라
강남에서 돌아오는데

나는 지금 버스 타고
읍내 강남학원에
영어 공부 하러 간다

제비는 강남에서 돌아오고 '나'는 강남(물론 학원이름이지만)으로 간다는 것이 재미있다.

나팔꽃

아--, 하고 입 벌린
나팔꽃 속
꿀벌이 붕붕거린다

나팔꽃,
충치
검사하는가 보다

아--, 하고 입 벌린 나팔꽃
목젖이 다 보인다

나팔꽃이 '충치검사'를 한다고 하는 표현이 마음에 들어서 이 동시를 골랐다.

양떼구름

양떼구름은 겁이 참 많은가 봐
 
우리 동네 개가 짖으면
 
양떼구름은

그 개가

양을 모는

양치기개인 줄 알고

둘레둘레

산 넘어 간다

양떼구름을 진짜 양으로 비유한 표현이 마음에 들어서 이 동시를 골랐다.

2011.10.30. 이은우( 초등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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