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명랑 소녀 문지 푸른 문학
김혜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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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명랑 소녀

김혜정 지음
문학과지성사

산동네에 사는 자퇴소녀 차율미.
비록 가난하고, 엄마는 뇌종양으로 죽었고, 아빠는 일을 하러 녹동으로 떠났지만 율미는 동생 솔미와 함께 꿋꿋히 살아간다.
어느 날 서커스단에서 원숭이가 탈출했다는 소식과 잡는 사람에겐 현상금 100만원을 준다는 얘기에 율미는 현상금을 받아 기타를 사기 위해 원숭이를 찾아다닌다.
옆집 노망난 할머니 집에서 원숭이를 찾고 신고하려 하지만 동생 솔미의 방해로 무산된다.
그러다 원숭이와 할머니와 함께 지내게 된 율미는 점점 원숭이와 교감하게 되고, 정이 든다.
그리고 원숭이가 사람을 물고, 집을 털고 닭을 죽인다는 게 다 누명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점점 원숭이와 할머니에게 마음을 주게 된다.
한편 율미는 언제나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는 산아에 대해 최책감을 느낀다.
그러던 중, 결국 원숭이는 잡펴 죽임을 당하고 누명을 벗게 된다.
율미는 원숭이와 할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오디션 본선행을 포기한다.
그리고 엄마의 의자매와 다시 재혼한 아빠를 따라서 녹동으로 오게 된다.
처음에는 진짜 유쾌한 책인 줄 만 알았는데 계속 읽다 보니까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이 많이 보이는 책인 것 같다.
가난, 차별, 자살, 동성애, 죽음, 마녀사냥, 성추행, 원조교재 등 무척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 유쾌하게 풀어 낸 것 같다. 이러한 어두운 문제들을 심각하게만 생각할 것도 아니라고 할까?
그리고 율미가 꼭 가수라는 꿈을 이루고 영원한 '독립 명랑 소녀' 가 되어 어른이 되어도 小女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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