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배꼽을 만져보았다 문학동네 동시집 11
장옥관 지음, 이자용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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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관 시인이 쓰고 이자용님이 그림을 그린, 내 배꼽을 만져 보았다 중에서 골랐습니다.. 4부 냄비가 달린다 두 번째에 나오는 동시랍니다..
<구름을 들고 가는 사람>

거리에서 봤어요.
구름을 들고 가는 사람을

네모난 하늘을 오려 들고 가는 사람을

날아가는 새들을
가뒀다 풀어 주었어요

육차선 큰 도로 한복판에
텔레비전을 틀어 놓았어요

아저씨들이 맞잡고 들고 갔지요
엄청나게 큰 그 거울을

큰 거울을 아저씨들 둘이서 나르는 광경을 이렇게 표현한 시인의 마음이 재미있네요.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표현하는 지 사람들마다 제각각이지만..시인의 마음이 아직도 어린아이 같은 눈으로 보고 듣고 말하고 있는 듯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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