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날 정해연의 날 3부작
정해연 지음 / 시공사 / 202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구원의 날

정해연 지음

시공사

장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소나기가 좍좍 내리더니, 주말 내내 우울한 비로 인하여 작년에 한달도 넘게 내리던 비를 떠올리며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에 빠져들었다. 기대도 않고 있었는데, 정작 오늘은 아침부터 화창한 날씨로 더위를 실감하게 한다.

추리소설 작가로 첫 시작을 알린 『더블』 출간 이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정해연 작가의 신작을 만났다. 내면의 악의를 그리며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한 작품부터 사회문제를 다루는 무게감 있는 스릴러와 유쾌한 매력이 있는 일상 미스터리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성공을 거두며 한국을 대표하는 스릴러 작가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중에서도 스릴과 유머, 반전까지 모두 겸비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와 『유괴의 날』은 2021년 현재 영상화 계약을 완료 후 드라마로 제작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제는 기억이 너무 가물가물해서 나의 서재를 검색해보지 않으면 읽은 책을 제대로 구분해내지도 못하지만, 낯익은 것 같기는 했는데, 『더불』, 『악의』, 『유괴의 날』을 읽어본 모양이다.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탁월한 필력을 인정받았던 작가가 이번 책, 『구원의 날』을 통해 또 한 번 분위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전작 『유괴의 날』이 유머를 바탕으로 한 반전을 통해서 장르적인 흥미가 넘친다는 평을 받은 바 있고, 일종의 스타일이 비슷하게 제목을 갖고있는 이번 신작 『구원의 날』은 사이비 종교라는 사회적 문제와 부모에게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들을 지키려는 부모의 간절한 마음이 어우려져 깊은 여운을 보여주고 있다.

아들 선우를 잃어버리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품고 있는 부모 이선준과 예원은 선우를 말하는 자폐아 로운을 통해 선우를 찾을 생각에 로운을 데리고 무작정 금평이라는 곳으로 향한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선우를 찾을 수 있을런지......

시어머니 생신이라 시댁에 갔다 감자 한 박스를 챙겨 왔으니, 감자 튀김, 감자 조림, 감자 볶음, 감자 샐러드 등등 감자 요리 만 해서 여름을 나야할 듯 하다~

정해연 작가는 "여러 번이나 작품을 출간해왔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고 있다"고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른 후기를 남겼다고 한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어느 때 보다 부모로서 공감과 반성을 해가면서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렇듯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지금까지 강렬하고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주로 써온 작가답게 폐쇄적인 사이비 종교 단체와의 갈등으로 스릴과 속도감도 함께 잘 어우러내고 있는 듯~

2021.7.5.(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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