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소리나무가 물었다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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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소리나무가 물었다

조선희 지음

네오픽션




이 책, 『아홉 소리나무가 물었다』는 장편소설 『고리골』로 제2회 한국판타지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던 조선희 소설가가 선보이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이외에도 장편소설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2권)』, 『아돈의 열쇠(7권)』, 『거기, 여우 발자국』 『루월재운 이야기(2권)』과 소설집 『모던 팥쥐전』, 『모던 아랑전』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거기, 여우 발자국』과 『모던 팥쥐전』, 『모던 아랑전』 정도를 읽어본 것 같다. 소설을 다 읽고났지만 아직까지도 잘 연상이 되지 않는 '소리나무'와 관련된 구전 설화에서 차용해온 기묘한 소재와 인간의 근원적 공포를 자극하는 뛰어난 심리묘사로 2015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도대체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해하면서 한참을 읽었다. 섬뜩하면서 그저 미스터리한 이야기에서는 '자신의 존재'를 걸고 달려들어야 하는 위험하고 은밀한 모가지 수수께끼 놀이가 펼쳐진다.

150년 이상 된 고가들이 모여 있는 전통 가옥촌 도동 마을로 진입하는 국도변 갓길에서 차량 문이 활짝 열린 빈 택시가 발견된다. 사고나 범죄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는 현장, 이상한 것이 있다면 차량 주변의 흙바닥에 찍힌 크고 길쭉한 세 개의 눌림 자국뿐이다.
15년 전에 아홉 개의 소리나무를 두드려가며 엄청난 힘을 가진 '그것'이라는 존재를 불러내는 놀이에 가담했던 사람들이 실종되면서 이 이상한 놀이에 감춰진 무서운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놀이에서 이기지 못하면,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고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는 것 때문에 너무나 끔찍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어쩌면 자신의 존재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것'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우리를 근원적 공포로 몰아넣는다.
실종자 수사 전담 형사 차강효는 사라진 운전자, 정국수의 행적을 추적하다가 그와 관련된 인물들 중 이미 실종자가 여러명이라는 상황을 알게 된다. 사라진 사람들이 모두 같은 마을 출신의 친구들, 즉 정국수와 김명진, 우용주와 신경모라는 실마리를 따라 도동 마을로 찾아간 그는 15년 전에 마을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듣게 된다.

이왕이면 국내 작가의 도서를 프로젝트에 올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이 책을 고집하고 있는 나는 그저 에고에고 일 뿐이다. 앞으로도 네오픽션의 미스터리 물 중에서 아직 만나지 못한 책을 골라 대출해야겠다. 완화수방의 박태이와 노종목, 한연서와 이열리, 정국수, 김명진, 우용주와 석수장이 김이알과 창아와 함께 소리나무를 불러내는 놀이를 시작한다.

2019.3.25.(월)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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