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끝이 시작이다
문재인 지음 / 바다출판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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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끝이 시작이다

문재인 지음

바다출판사


 10월이 시작되면서 데카 소장님과 함께 아이들 독해집 만들기 작업을 함께 하면서 여기에 사용될 지문을 발췌하고 있는데... 일종의 사명감과 부담감을 갖고 직번역된 『그리스인 조르바』를 힘겹게 읽어냈으나 아이들이 읽기에는 다소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 허사가 되어버리고 그저 독서모임에 맞춰 책을 끝까지 읽어낸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어쨌든 일단 발동이 걸린 일이기에 아이들에게 맞는 책을 읽어야 겠다고 다시 나를 독려하면서 2018년 교사 추천 학생 권장 도서 목록을 참고하여 그 두 번째 책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2012년 12월에 취뤄진 18대 대선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로 나섰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대선 평가 보고서이다. 18대 대선의 실패를 인정하고 그 요인을 찾아 자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다. 이책에서 문재인은 대선 이후 개인적으로 힘겨웠던 심경, 자신보다 더 힘들어 했던 국민들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대선 이후 박근혜 정부에 의해 전개되고 있는 정국에 대한 평가와 소회를 때로는 냉정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토로하고 있다. 나 역시 문재인 후보가 다른 후보에 비해 좀 약한 모습이라 생각하여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았고 대선 때 그에게 투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단 대통령으로 당선 된 후에는 일단 믿고 기다려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벌써부터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반대하고 지지를 철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박정희 정부의 7·4 공동성명, 노태우 정부의 남북기본합의서, 김대중 정부의 6·15 공동선언, 노무현 정부의 10·4 정상선언 등이 남북 간에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전한다.
서문 「다시 희망을 세우며」를 시작으로 하여 저자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지만 민주주의, 국민 통합, 경제민주화, 복지 공약, 역사관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이명박 정부의 퇴행보다 더 절망적인 퇴행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한다. 1부  「폐허에서 피어나는 희망」, 2부 「피, 땀, 눈물이 지나간 자리」, 3부 「아픔은 견디는 것이다」와 4부 「끝이 시작이다」를 통해서 국정원 불법 대선공작과 사실 규명을 막기 위해 공공연하게 저지르고 있는 사법 방해 행위들에 대해서는 “과거 독재정권들도 하지 못했던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어떻게 하든지 진실을 덮으려고 하는 박근혜 정부의 대응이 오히려 정통성에 대한 공격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대선 패배가 주는 가르침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강함과 유연함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또 정치와 정당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다시 “시민 속으로” 들어간다면, 그 끝은 분명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아마도 이런 시간이 있었기에, 그리고 올바른 반성을 거쳤기에 제 19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대한민국의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얻게 된 것 같다.  다음에는 전작이라고 할 『운명』을 구해서 읽어보고 싶어진다~

2018.10.21.(일)  두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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